기행문 [쿠바 한인의 후예를 찾아서 1 (민혜기)] 쿠바 한인 후예를 찾아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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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3,944회 작성일 10-06-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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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하다 했나!

▲ 토론토 실버 미숀팀. 필자는 앞줄 오른쪽에서 6번째.
모국의 암울하고 고통스러웠던 궁핍의 시기를 살아왔던 우리의 조상, 20세기 초엽인 1902년 잘살아 보자는 꿈을 안고 1천 삼백여명이 계약 노동이민선에 올라타 찾아갔던 멕시코는 결코 꿈의 나라도 빈곤에서 벗어나는 길도 아니었음을 역사는 말해 주고 있다.
이들 중 288명(혹은 272명이라고 함)의 한인들은 척박한 멕시코 땅에서 노동 착취 굴욕의 계약 기간 4년이 지났어도 이들은 모국 대신 쿠바 재 이민의 길을 택했던 때가 1921년이라니 이들 후예와 우리들과의 만남은 88년의 세월 뒤였음을 쉽게 계산이 된다.
얼핏 보기에 한국인의 얼굴 모습이 아닌 낯선 사람들 앞에서 좀 당황이 되었다. 몇 세대가 후딱 지난 뒤 이들의 피는 혼혈이 되었고 다만 그 들의 얼속에 한국인의 후예라는 정체성이 희미하게나마 그들이 갖고 있는 성씨가 말해 줄 때 비로소 인지 할 수 있었다.
2009년 1월 15일-22일 7박 8일간의 쿠바 여행 실버 미숀 팀의 사명은 다만 이들에게 ‘예수의 사랑’을 전해 주고 오자는 동기와 목적이 있다. 너무 거창한 말이나 이 말 이외는 달리 표현 할 길이 없다. 일회성을 띈 행보가 아니라 계속적인 미숀의 사명이 이어지도록 그 문을 열어놓자는 것이었다. 뱀처럼 지혜롭고 비들기처럼 양순하게 이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길을 닦아주자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도 고립된 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세계를 알려주고 싶었다.
세계 각처 많은 공산 국가에도 회교도 국가에도 서슴없이 선교사를 보내고 앞 다투어 오지의 선교를 마다하지 않는 모국에서 파견된 해외 선교사가 168개국 1만 9413(한국세계선교협의회 2008년 통계)명이다. 미국 또는 캐나다 동포 교회에서도 유행처럼 러시아에 동남아시아에 중국에 또는 다른 제 3국에 선교사란 이름으로 파송하고 있는데 어쩐지 쿠바만은 외면 된 땅이 되고 있다. 그 간 두 분의 선교사가 있었으나 타국으로 추방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한 가지 특기할 사항은 도미니칸 공화국에 기점을 두고 2,3개월 씩 쿠바에 건너와 쿠바선교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전재덕 선교사가 있다고 윤방현 선생은 나에게 귀띰해 준다.
윤선생님은 그 분과의 교류를 통하여 활동 내용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답지하고 있으니 이것 역시 귀한 정보였다.
첫 날 우리와 함께 통역도 안내도 맡아주었던 한국에서 장로교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이곳에 유학, 영주권 까지 받고 공부하고 있는 복움주의 신학교(Seminario Evangelico De Teologia) 3년차 김성기목사가 있다.
쿠바를 배우고 쿠바인들이 더구나 한인후예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 알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요할 거란 생각을 하나 이번 실버 미숀들의 쿠바 방문은 적어도 현장 감각에 접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였던 것만은 틀립 없다.
쿠바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의 노-트는 다음과 같이 말해 주고 있다.
때가 되어야만 이해되고 현실감이 생기는 일이 있다.
나이테가 바로 그것이다. 나이테가 굵어질수록 관념적으로만 이해되었던 것이 구체적인 사실로서 우리 앞에 나타난다. 비로소 어른들이 일러주고 말해주었던 당신들의 경험 이야기가 피부로 전달되면서 아 ! 그래서 그런 말씀들을 어른들이 들려주었구나 내가 어른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다.
내가 나를 존경하고 사랑하지 않고는 이웃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나올 수 없게 될 거란 이치도 조금씩 터득된다. 이것은 자기만 사랑하는 이기적인 것과는 다르다. 거기에 더하여 신앙인으로 살려는 마음 바탕이 이루어지게 되면 인격은 영글어 가고 관용의 지평을 넓히면서 너그러운 어른 노릇을 하게 될 거란 생각도 해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은퇴 후에도 유능하게 쓰여지도록 준비함은 은발의 멋과 품위를 위하여 더 할 수없이 해야 할 마음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우리의 인격이 신앙으로 그 기조를 이룰 때 난관을 헤쳐나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음을 경험한다. 부정적인 시각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우리의 눈을 돌려놓는다.
잘못된 일을 쉽게 고칠 수 있는 마음바탕에 힘을 실어준다. 사랑과 관용의 기틀을 우리 가슴속에 심어준다.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남도 사랑하고 관심을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인이 되고 쉽고 거기에 더하여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고 싶어 한다. 여기서 삶의 보람을 찾게 되고 의미를 부여하며 삶을 마감하고 싶다는 소원이 있다. 은퇴 이후의 삶. 인생의 제 3기에 접어들었다 했나. 아무것도 가진 것은 없으나 남는 것은 시간 밖에 없다는 자조의 소리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시기이도 하나 은퇴 이후 과로사 할 만큼 열심히 뛸 수 있는 또 다른 인생의 황금기로 쓰여 질 수 있는 이시기. 어떻게 준비했고 무엇을 하며 살고 싶으냐는 각 개인의 삶의 재설계도에 따라 그의 뒷모습 모양이 결정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
하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은 깨끗이 정제된 소리로 우리 가슴을 채워 주는데 그에 못지않게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우리 속사람 한구석에선 계속해서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의 인간적인 소리가 들려와 갈등과 고뇌에 빠지게 하기도 한다.
이 양면성과의 싸움을 극복하려는 노력 속에서 성령은 우리 마음의 중심을 잡아주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는 미지의 나라 쿠바를 향해 가고 있다. 대부분의 탑승객은 쿠바의 휴향지 Varadero로 골프 여행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실버 미숀 팀 일원으로 장애인 남편과 함께 가고 있는 나는 긴장의 띠를 풀을 수 없다.
민혜기

▲ 토론토 실버 미숀팀. 필자는 앞줄 오른쪽에서 6번째.
모국의 암울하고 고통스러웠던 궁핍의 시기를 살아왔던 우리의 조상, 20세기 초엽인 1902년 잘살아 보자는 꿈을 안고 1천 삼백여명이 계약 노동이민선에 올라타 찾아갔던 멕시코는 결코 꿈의 나라도 빈곤에서 벗어나는 길도 아니었음을 역사는 말해 주고 있다.
이들 중 288명(혹은 272명이라고 함)의 한인들은 척박한 멕시코 땅에서 노동 착취 굴욕의 계약 기간 4년이 지났어도 이들은 모국 대신 쿠바 재 이민의 길을 택했던 때가 1921년이라니 이들 후예와 우리들과의 만남은 88년의 세월 뒤였음을 쉽게 계산이 된다.
얼핏 보기에 한국인의 얼굴 모습이 아닌 낯선 사람들 앞에서 좀 당황이 되었다. 몇 세대가 후딱 지난 뒤 이들의 피는 혼혈이 되었고 다만 그 들의 얼속에 한국인의 후예라는 정체성이 희미하게나마 그들이 갖고 있는 성씨가 말해 줄 때 비로소 인지 할 수 있었다.
2009년 1월 15일-22일 7박 8일간의 쿠바 여행 실버 미숀 팀의 사명은 다만 이들에게 ‘예수의 사랑’을 전해 주고 오자는 동기와 목적이 있다. 너무 거창한 말이나 이 말 이외는 달리 표현 할 길이 없다. 일회성을 띈 행보가 아니라 계속적인 미숀의 사명이 이어지도록 그 문을 열어놓자는 것이었다. 뱀처럼 지혜롭고 비들기처럼 양순하게 이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길을 닦아주자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도 고립된 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세계를 알려주고 싶었다.
세계 각처 많은 공산 국가에도 회교도 국가에도 서슴없이 선교사를 보내고 앞 다투어 오지의 선교를 마다하지 않는 모국에서 파견된 해외 선교사가 168개국 1만 9413(한국세계선교협의회 2008년 통계)명이다. 미국 또는 캐나다 동포 교회에서도 유행처럼 러시아에 동남아시아에 중국에 또는 다른 제 3국에 선교사란 이름으로 파송하고 있는데 어쩐지 쿠바만은 외면 된 땅이 되고 있다. 그 간 두 분의 선교사가 있었으나 타국으로 추방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한 가지 특기할 사항은 도미니칸 공화국에 기점을 두고 2,3개월 씩 쿠바에 건너와 쿠바선교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전재덕 선교사가 있다고 윤방현 선생은 나에게 귀띰해 준다.
윤선생님은 그 분과의 교류를 통하여 활동 내용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답지하고 있으니 이것 역시 귀한 정보였다.
첫 날 우리와 함께 통역도 안내도 맡아주었던 한국에서 장로교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이곳에 유학, 영주권 까지 받고 공부하고 있는 복움주의 신학교(Seminario Evangelico De Teologia) 3년차 김성기목사가 있다.
쿠바를 배우고 쿠바인들이 더구나 한인후예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어떤 것인가 알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요할 거란 생각을 하나 이번 실버 미숀들의 쿠바 방문은 적어도 현장 감각에 접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였던 것만은 틀립 없다.
쿠바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의 노-트는 다음과 같이 말해 주고 있다.
때가 되어야만 이해되고 현실감이 생기는 일이 있다.
나이테가 바로 그것이다. 나이테가 굵어질수록 관념적으로만 이해되었던 것이 구체적인 사실로서 우리 앞에 나타난다. 비로소 어른들이 일러주고 말해주었던 당신들의 경험 이야기가 피부로 전달되면서 아 ! 그래서 그런 말씀들을 어른들이 들려주었구나 내가 어른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다.
내가 나를 존경하고 사랑하지 않고는 이웃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나올 수 없게 될 거란 이치도 조금씩 터득된다. 이것은 자기만 사랑하는 이기적인 것과는 다르다. 거기에 더하여 신앙인으로 살려는 마음 바탕이 이루어지게 되면 인격은 영글어 가고 관용의 지평을 넓히면서 너그러운 어른 노릇을 하게 될 거란 생각도 해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은퇴 후에도 유능하게 쓰여지도록 준비함은 은발의 멋과 품위를 위하여 더 할 수없이 해야 할 마음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우리의 인격이 신앙으로 그 기조를 이룰 때 난관을 헤쳐나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음을 경험한다. 부정적인 시각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우리의 눈을 돌려놓는다.
잘못된 일을 쉽게 고칠 수 있는 마음바탕에 힘을 실어준다. 사랑과 관용의 기틀을 우리 가슴속에 심어준다.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남도 사랑하고 관심을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인이 되고 쉽고 거기에 더하여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고 싶어 한다. 여기서 삶의 보람을 찾게 되고 의미를 부여하며 삶을 마감하고 싶다는 소원이 있다. 은퇴 이후의 삶. 인생의 제 3기에 접어들었다 했나. 아무것도 가진 것은 없으나 남는 것은 시간 밖에 없다는 자조의 소리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시기이도 하나 은퇴 이후 과로사 할 만큼 열심히 뛸 수 있는 또 다른 인생의 황금기로 쓰여 질 수 있는 이시기. 어떻게 준비했고 무엇을 하며 살고 싶으냐는 각 개인의 삶의 재설계도에 따라 그의 뒷모습 모양이 결정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
하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은 깨끗이 정제된 소리로 우리 가슴을 채워 주는데 그에 못지않게 땅에 발을 딛고 있는 우리 속사람 한구석에선 계속해서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의 인간적인 소리가 들려와 갈등과 고뇌에 빠지게 하기도 한다.
이 양면성과의 싸움을 극복하려는 노력 속에서 성령은 우리 마음의 중심을 잡아주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는 미지의 나라 쿠바를 향해 가고 있다. 대부분의 탑승객은 쿠바의 휴향지 Varadero로 골프 여행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실버 미숀 팀 일원으로 장애인 남편과 함께 가고 있는 나는 긴장의 띠를 풀을 수 없다.
민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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