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 아낸 대단한 공주 과다
어떤땐 텔런트 김자옥씨 정도를 넘는다 세딸에 장녀로 고생모르고 자란 아내는 과거 이력이 꾀나 화려하다
세상 꾀나 넒어 어짤줄 몰랐던 그양반네 비서실로 해서 등등 신문사 기자 등~잘난체 좀 한 그녀다 좀 까분 그녀다....
나는 40대 초반부터 엣날 김영삼씨 트레이드 마크 엿던 앞에 힌머리 조금 이던 것처럼 꾀나 멋진 머릴 가지고 있다
앞 이마 오른쪽에 마치 하얀 새의 깃털이 내려 앉은듯 한움큼이 앞이마에 있다
이머리 덕에 좋은 일도 많았는…
작성자뽕킴
작성일 11-04-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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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에 길
그렇게 해서 이곳 훼잇빌에 정착을 하긴 햇는데 참으로 막막하긴 하다
먼저 다그렇겟지만 교회부터 수소문 햇다
참으로 친절하고 고맙다
그도 그럴것이 이곳에 특수성이 그렇다 이곳은 군사지역으로서 미군의 아내들이 많다
지면으로 다말할수없는점을 양해 바란다
그래서 교회에 한국인 부부가 왓다하니 이런 대 환영이 없다
어떤이는 남자다 하면서 반긴다 그럴정도로 남자가 귀하다
그럴즈음 이젠 뭔가를 하긴 해야 겠는데 보아 하니 지인에 …
작성자뽕킴
작성일 11-04-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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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그해 새해에 온 아파트에 난리가 났다 키우던 천리향(이름이 생각안나서?)이 어찌나 향이 좋던지 옆집에서 이거 참 이상하다고 칭찬일색이엇다 그동안 이사하느라고 흔들리고 해서 죽는줄알고 방치했었는데 용케도 꼿이핀다
그도 그럴것이 꼿집에서도 그나무가 꼿이펴요? 하면서 물어볼정도로 꼿이 핀게 참으로 희한한일이엇던게다
아침에 활짝피엇다가 밤이면 꼿잎을 접는게 참희한햇다 혹자는 60년만에 꼿이 핀다던가~~
잘나가던 사업을 접…
작성자뽕킴
작성일 11-04-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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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치료 워크숍에 처음 참석한 A, B 두 분은 모처럼 쉬는 주말, 먼 곳에서 찾아오느라 지쳐서인지 짜증과 회의로 가득했다. 마음속에서 술렁이는 불편한 감정 에너지들을 흘려보내고 안정을 찾아주기 위해 필자는 선 그리기로 워밍업을 시작했다. 종이 위에 아무 생각 없이 마구 감정을 풀어놓는 낙서는 세션이 시작되기 전 마음을 안정시키고 긴장감을 푸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낙서를 하고 나니까 기분이 좀 나아졌느냐”는 질문에 두 분은 “내가 왜 이곳엘 왔지? 그럴 가치가 있을까?” “다른 사람들은 이걸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밥은 …
작성자harvard
작성일 11-03-1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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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1000년경 고대 그리스의 도시 테베의 도서관 위에는 ‘영혼의 치유 장소(The Healing Place of the Soul)’라는 글이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문학이 지닌 치유의 힘은 이미 고대로부터 인정되었던 것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참전 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요법으로도 문학 치료가 쓰였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감정 표현 글쓰기’가 감정적 문제를 해결해줄 뿐 아니라 면역 체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널 테라피를 통해 우울증이 호전됐다는 결과가 의학계에 보고되었고, 관절염과 천식…
작성자harvard
작성일 11-03-19 12:41
조회 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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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하기론, 두주 전에 두 애들의 신발을 사이즈 별로 사간 흑인 여자가 저녁 때쯤, 두 아이를 데리고 와선 신었던 신발을 새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었다.
그건 하루 이틀 신어도 곤란 한데, 이건 새것으로 교환해 주기엔 어림없는 일 인줄 그녀 자신도 알면서, 한국 여자인 나를 무시 하고 억지 부리는 행동임엔 틀림 없었다.
게다가 술을 마신 상태 이기도 하고, 현재 커다란 술병을 들고 있었던 것 이었다.
옛날 저들이 백인 한 테 괄시 받은걸, 다른 사…
작성자yale
작성일 11-03-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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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퀸즈 Blvd 에서 공장 할 때의 일이다. 재봉사 들 중 젊고 고운 여자분이 있었는데, 그분은 여러 재봉사들 중에서도 얌전하고 교양을 갖춘, 말 없이 성실한 분이었다.
굳이 외모를 표현 한다면, 갸름한 미인의 얼굴 바탕에 물기 어린 눈매 속에 외로움을 감추고, 태연 함으로 포장된 창백 함에다, 냉기가 도는 인상이어서, 친근감이 들지 않아서인지 사람들과의 교제도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나 또한 공식적인 작업 지시 외에는 별로 대화를 주고 받지 않는 처지였다. 하지만 머리가 명석해, 아무리…
작성자yale
작성일 11-03-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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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올 때 그렇게 많이 가져온 것도 없었다. 엄벙 덤벙 삼사 개월을 지나니, 이제는 어떻게 라도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야 하는데, 막상 시원한 직업이 없는 우리들에게는 산다는 게 절박한 문제였으나 조금도 걱정이
안 되는 게 또한 문제였다.
아직 혈기 방장한 삼사 십 초반, 두려움은 없었다. 용기를 갖고 애들 엄마는 맨하탄 봉재 공장에 괄시를 받으면서도 기초
과정을 거쳐 열심히 어려움을 견디며 일하게 되었다.
그도 그렇지, 어디 쉬운 일이 있으랴! 서투른 솜씨라 미싱 바늘이 손톱을 관통하는 일이 …
작성자yale
작성일 11-03-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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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들어 충격적인 존비속 살해사건이 이곳 LA지역 한인사회에서 빈발하고 있다. 대부분 아버지가 가족을 살해하고 자기도 같이 자살한 사건들인데, 지난 3월 이후 한달여 사이에 4건이나 발생, 총 10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미성년 자녀가 5명 희생됐다.이런소식을 연달아 들으면서 이거 여간 착잡한 게 아니다.내가 주변에서 흔히 보던 평범한 한국남자들이 그런 끔찍한 짓을 감행하고 있게 때문이다.그들은 도대체 왜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하게 되었을까?이민사회에 영원히 적응하지 못하는 아버지들의 이런 방황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첫째, 몰…
작성자harvard
작성일 10-10-2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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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구린내 곰곰 나는 돼지 내장도회지에서는 하이타이를 풀어 씻는다는데산서농협 앞 삼화집에서는밀가루로 싹싹 씻는다내가 국어를 가르치는 정미네 집뜨끈한 순댓국 한 그릇 먹을 때의깊은 신뢰 안도현 (1961 - ) 「순댓국 한 그…
작성자harvard
작성일 10-09-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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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세월아 네월아 시정의 아픈 사내가 시정의 아픈 여자를 데리고 여자는 아가를 누런 아가를 데리고 하염없이 염 없이 고구마를 튀겨 파는데섬섬 바리시고 네여 도 닦듯 하염없이 튀김 기름 끓는 열반 속에 환한 수련 열 듯 고구마…
작성자harvard
작성일 10-09-26 21:15
조회 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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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6운명하실 때 나무껍질 같은 손으로 날 부둥켜안고 "시님들 말슴 잘 듣거라이. 배고프면 송기 벗겨 머그면 배부르다이."하고 갔니더. 시체를 가마니 뙈기에 돌돌 말아 다비장의 장작더미 속에 넣고 성냥을 드윽 그어 불을 지핀 주지시님이 "업아,…
작성자harvard
작성일 10-09-26 21:13
조회 3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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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그 때 그대들이 / 민주의 횃불 들고 / 외치고 항거할 때 / 캐나다 이곳에서 / 소파에 앉아 TV로만 / 그 일 보고 있었던 나를 / 그래도 / 그대들 용서하겠는가 // 그 횃불 군화에 짓밟힐 때 / …
작성자harvard
작성일 10-09-26 21:12
조회 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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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판자집 유리딱지에아이들 얼굴이 해바라기 마냥 걸려 있다. 내려 쪼이던 햇발이 눈부시어 돌아선다. 나도 돌아선다. 울상이 된 그림자 나의 뒤를 따른다.어느 접어든 골목에서 발을 멈춘다.잿더미가 소복한 울타리에개나리가 망울졌다. 저기 언덕을 내려 달리는소녀의&n…
작성자harvard
작성일 10-09-26 21:11
조회 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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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어저께 띄워논 나뭇잎 배는궂은 비가 오는데 어디로 갔나물가의 비젖은 풀숲 새에는종이쪽 흰돛이 있을 뿐일세어저께 벌레손님 태워 건네던새파란 나뭇잎 작은 나룻배돛대와 뱃몸은 어디로 가고연못에는 빗방울 소리 뿐일세  …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1:09
조회 3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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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 그대 몹시 그리운 날 내 이렇게 숲으로 되어 마냥 싱싱하고 슬기로운 이야기를 끝없이 바람결에다 흔들고 선 숲으로 되어 낮과 밤이 지나는 황홀한 오솔길을 &nbs…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1:07
조회 3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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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4·19가 나던 해 세밑/우리는 오후 다섯 시에 만나/반갑게 악수를 나누고/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하얀 입김 뿜으며/열띤 토론을 벌였다/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정치와는 전혀 관계 없는 무엇인가를/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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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여기서부터, ㅡ 멀다칸칸마다 밤이 깊은푸른 기차를 타고대꽃이 피는 마을까지백년이 걸린다 서정춘 (1941 - ) 「죽편(竹篇) 1 - 여행」전문"좋은 시 다섯 편만 남길라요"라고 얘기했다고 하는 서정춘 시인은 다작을 하지 …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1:05
조회 3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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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뎅그렁 바람따라 풍경이 웁니다.그것은,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일 뿐.아무도 그 마음 속 깊은적막을 알지 못합니다.만등이 꺼진 산에풍경이 웁니다.비어서 오히려 넘치는 무상의 별빛.아, 쇠도 혼자서 우는 아픔이 있나 봅니다. 김제현&n…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1:03
조회 3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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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껍데기는 가라.사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껍데기는 가라.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껍데기는 가라.그리하여, 다시껍데기는 가라.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아사달 아사녀가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부끄럼 빛내며맞절할지니껍데기는 가라.한라에서 백두까지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그,&nb…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1:02
조회 3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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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의 털에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금방울과 같은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미친 봄의 향기가 흐르도다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이장희 (1900 - 1929) 「봄은 고양이로다」전문 1924년 《금성》지에 발표된 이장희 시인의 작품이다. 80년 전에 시인이 보았던 봄날은 부드러운 털, 호동그란 눈, 고요히 다문 입, 날카롭게 쭉 뻗은 수염을 가진 고양이…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9
조회 3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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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행여나 다칠세라너를 안고 줄 고르면떨리는 열 손가락마디마디 에인 사랑 손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둥기둥 줄이 울면초가 삼간 달이 뜨고흐느껴 목메이면꽃잎도 떨리는데푸른 물 흐르는 정에눈물 비친 흰 옷자락통곡도 다 못하여하늘은 멍들어도피 맺힌 열 두 줄은굽이굽이 애정인데청산아, 왜 말이 없이 학처럼만 여위느냐. 정완영 (1919 - ) 「조국」 전문이 시는 1962년에 발표되고, 1969…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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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내리자마자 녹아버릴 것을그들은 안다아무리 퍼부어도휘몰아쳐도그 어느 산천에 한 자락도쌓이지 못하는 것을그들은 안다(중략)겁없는 봄눈이 온다 정양 (1942 - ) 「 봄눈」부분 한국에 막가는 눈, 겁없는 봄눈이 내렸다. 고속도로가 막히고 나무가 부러지고 집들이 무너졌다. 수천억원의 재산피해와 불편을 끼친 다음에 눈은 멈췄다. &nb…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8
조회 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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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길을 가다가 비를 만났다 남의 집 처마 밑에 들어가서 비를 피하고 내리는 비를 내다본다 떠나가는 사람도 찾아오는 사람도 없다빗방울이 발등에 떨어지고 한번씩 휘익 치고 지나가는 찬바람에 빗방울 가루가 가슴에 후드득 뿌린다새삼 저는 누군가를 찾아가는사람이 되어가는가 어인 일로기다리듯 기웃기웃 저쪽을 내다본다문 닫힌 가게 하나가 간신히 보이고미루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자동차도 지나가지 않고 비만 지나간다비는 이내 그칠 것 같지 않고방안에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나는 얼마만의 나그네인가 &nbs…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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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여자대학은 크림빛 건물이었다.구두창에 붙는 진흙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알맞게 숨이 차는 언덕길 끝은파릇한 보리밭....어디서 연식 정구의 흰 공 퉁기는 소리가 나고 있었다.뻐꾸기가 울기엔 아직 철이 일렀지만언덕 위에선신입생들이 노고지리처럼 재잘거리고 있었다. 김종길 (1926 - ) 「춘니(春泥)」전문봄춘, 진흙니. 봄 진흙이 구두창에 달라붙는다. 아마도 화자는 새 학기 강의를 처음으로 맡아 여자대학을 찾아가는 교수님일 것 같다. 구두가 땅…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5
조회 3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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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듯 보일듯…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4
조회 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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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바릿밥 남 주시고 잡숫느니 찬 것이며두둑히 다 입히고 겨울이라 엷은 옷을,솜치마 좋다시더니 보공(補空)되고 말아라 정인보 (1893 - 1950) 「자모사(慈母思)」위당 선생…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2
조회 3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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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경북 안동 와룡면 오천군자리 탁청정 아래 근시재 그 아래 침락정요 동서로 마주 세운 그 문 말이예요 맵시가 작고 귀여운 그 문 말이예요 누구든 몸 궁그리고 허리 굽혀 지나가는 그 문 말이예요 전남 담양 소쇄원의 소쇄소쇄&n…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1
조회 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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