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제공항 출국심사대에서 심사관이 나에게 느닷없이 묻는다. “아주머니 시드니시내에서도 캥거루를 볼 수 있나요? 갑작스런 질문에 멍하니 그분을 쳐다보면서....“아니요. 저도 오랫동안 시드니에서 살았지만 시내에선 캥거루를 보지 못했거든요. 그렇다, 호주하면 먼저 오페라하우스와 캥거루를 떠올리는데 시드니에서2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도 나는 지금까지도 야생에서 뛰어다니는 캥거루를 보지 못했었다. 몇 년 전 동물원에서 캥거루를 본 것이 전부였다. 딸아이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아무 말 없이 빙그레 웃으면서 한마디 한다. “엄마가 그런 이…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4-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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