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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학일반 화병 방치했다 중풍에 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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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3,548회 작성일 11-01-0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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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심하면 화병이 생기고, 울화가 치미는 상태를 치료 않고 계속해서 이어가면 중풍에 걸릴 수도 있다? 중풍 전문 의사의 경고다. 화병과 중풍의 밀접한 상관관계에 관한 이색 보고서.

한의원을 찾은 직장인 A씨(42·남)는 질병으로 의심될 만한 이상소견이 있는 것이 아닌데도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부터 얼굴까지 열이 치솟는 느낌이 들며 목과 가슴 등에 마치 무슨 덩어리가 있는 듯한 증상이 계속된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시시각각 감정이 변하며 괜히 신경이 날카로워져 대수롭지 않은 일에 화를 내고 매사가 귀찮아지는 것은 물론 일에 대한 의욕도 없고 우울한 기분과 함께 불안감이 갑작스레 엄습하기도 한다고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건강검진을 받아보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 꾀병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고, 그래서 당사자의 당혹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임상소견상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정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리적 갈등과 감정의 변화 등을 겪되는 증상을 한방에서는 울화(鬱火) 또는 화병(火病)이라 한다. 잘 알려진 대로 화병은 억울한 감정이 쌓인 후 어느 시점에 마치 불과 같은 양태로 폭발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일찍이 다른 나라에서는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지극히 한국적인 질병인 화병은 대개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장기간에 걸친 고부갈등과 시댁과의 갈등, 자녀문제, 남편과의 부조화 등으로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속으로만 감추고 살아오다가 어느 순간 폭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성의 전유물로 치부되던 화병을 앓고 있는 남성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경영이 악화되고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근무여건에 불만이 있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속으로만 끙끙대면서 삭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화병이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타의 질병을 야기한다는데 있다. 화병은 당장 답답하고 걱정스런 마음에 술과 담배에 의존함으로써 건강을 해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증상을 방치해둘 경우 우울증이나 신경쇠약, 공황장애 등 신경정신과 질환과 중풍 등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문제가 되는 질병은 바로 중풍. 중풍은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남녀 사망 원인 통계자료에서 성인의 사망 원인 1위로 밝혀진 질병이다. 일단 발병하면 환자의 50% 정도가 1주일 이내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인 데다 다행히 생명은 건졌다 하더라도 수족마비 또는 언어장애, 신경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으로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까지 말할 수 없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안겨주는 아주 골치 아픈 질병이다.

대다수의 사람은 화병과 중풍이 무슨 연관이 있는가 하고 반문할 수 있지만 사실 화병과 중풍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화병은 울화가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계속되어 스트레스가 만성화되어 정서적으로 불안, 갈등을 일으키고 자율신경계의 실조를 유발해 발병하는 것으로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갑자기 공포와 불안 증상이 엄습하는 공황발작을 야기하게 된다. 공황발작은 갑자기 심장이 뛰고 어지럼증과 함께 손발이 차가워지고 사지가 마비되는 듯한 증상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증상은 중풍 발병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며 발병 원인 또한 뇌의 기능 장애에 기인한다. 따라서 공황발작이 자주 일어나면 중풍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화병은 어느 순간 화가 불같이 폭발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때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뇌출혈에 의한 중풍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화병과 중풍은 상호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

실례로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화병 환자의 중풍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화병은 물론 중풍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검진과 화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 화병 환자 중 평소 고혈압이거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 중풍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은 질병이 있는 사람은 중풍 발병 가능성 유무를 판단해주는 경동맥초음파검사·초음파뇌혈류진단(TCD)·컴퓨터적외선 전신 체열진단·생체공명진단 검사·CT·MRI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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