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청각에 이상이 없어도 온다! 이명과 난청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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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ale 댓글 0건 조회 3,556회 작성일 11-01-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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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귓속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 이명(귀울림·耳鳴) 증상으로 이비인후과를찾아 청력검사를 받은 30대 직장인. 하지만 청각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5개월여 동안 계속되는 이명으로 최근 다시 병원을 찾은 그는 주파수대를 달리해서 검사를 받은 결과, 뜻밖에 달팽이관 손상으로 인한 난청(難聽)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이명의 원인을 찾지 못해 방치하다가 난청이 만성으로 악화돼 치료가 더욱 힘들어지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이는 주파수대 영역에 따라 진단 결과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즉 250~8,000Hz의 주파수대를 활용하는 순음 청력검사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보다 높은 10,000~20,000Hz의 주파수대를 사용하는 초고주파수대 청력검사에서는 난청으로 밝혀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이명클리닉 심현준 교수팀은 최근 총 912명의 이명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113명(12.4%)이 250~8,000Hz 주파수대를 사용한 순음 청력검사에서 소위 ‘난청 없는 이명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명 증상은 있으나 달팽이관에는 이상이 없어 일상생활에서 소리를 듣는 데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들 ‘난청 없는 이명 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특수장비를 활용해 10,000~20,000Hz의 초고주파수대 난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76명(67.2%)이 난청으로 달팽이관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청력검사 ‘정상’이어도 난청 환자 많아
이처럼 난청 진단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순음 청력검사가 250~8,000Hz 주파수대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250~8,000Hz의 소리를 주고 청각에 문제가 없으면 난청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헤르츠(Hz) 수치가 낮을수록 낮은 소리이며, 클수록 높은 소리이다. 예를 들어 남성의 목소리가 1,000Hz 정도이고 새가 지저귀는 소리는 8,000Hz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상생활 속에서 잘 들을 수 없는 초고주파수대 10,000~20,000Hz를 폐쇄된 공간 속에서 지속적으로 들려주는 검사를 하면, 순음 청력검사 때보다 더 많은 난청 환자를 찾아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일상생활에서 듣는 데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 이명 환자일지라도 높은 주파수대 영역의 달팽이관 손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순음 청력검사에서 난청이 드러나지 않아 손상된 달팽이관을 방치할 경우, 달팽이관 이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달팽이관 이상이 청각중추(청신경을 통해 소리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통로)로까지 확산됨으로써, 치료가 가능한 돌발성 혹은 급성이명을 치료가 쉽지 않은 만성이명으로 악화시키게 된다.
만성이명은 원인의 범위가 달팽이관에서 청각중추까지 광범위해 치료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반면, 급성이명은 원인이 대부분 달팽이관 일부분에 국한되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상당 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대체로 이명의 첫 증상 이후 1~3개월 사이를 급성, 3개월 이후를 만성으로 구분한다.
심현준 교수는 “난청이 없더라도 2일 이상 귀에서 같은 소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명을 느끼면 우선 달팽이관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초고주파수대 난청검사 등 적극적인 검사를 받으면 난청과 이명의 만성화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 급성·만성·개인별 치료법 달라
이명은 다양한 치료법이 소개되고 있어 어느 한 가지를 확실한 치료법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그만큼 이명은 개인차가 큰 질환이어서 치료도 다양하게 접근해야 한다.
급성이명은 초고주파수대 청력검사로 일상생활에서 인지하기 어려운 영역의 달팽이관 손상 검사와 함께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이때 고막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고막 내 스테로이드 투여는 스테로이드 전신 투여법에 비해 부작용은 훨씬 적으면서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달팽이관에 도달하는 약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명이 만성화되면 달팽이관 차원의 치료를 넘어 청신경, 대뇌 청각중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급성이명의 경우에는 만성으로 발전되는 것을 최대한 막는 데 치료의 초점이 모아진다. 만성이명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는 제한적일 때 많고 대부분 난청을 동반하기 때문에 보청기를 이용해 주변 소리자극이 늘어나도록 하는 것이 이명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보청기를 사용할 수 없을 때에는 이명 재훈련과 같은 장기적인 청각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만성이명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우울증상을 갖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적절한 검사를 통해 항우울제 투여와 정신과적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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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이명클리닉 심현준 교수팀은 최근 총 912명의 이명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113명(12.4%)이 250~8,000Hz 주파수대를 사용한 순음 청력검사에서 소위 ‘난청 없는 이명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명 증상은 있으나 달팽이관에는 이상이 없어 일상생활에서 소리를 듣는 데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들 ‘난청 없는 이명 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특수장비를 활용해 10,000~20,000Hz의 초고주파수대 난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76명(67.2%)이 난청으로 달팽이관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청력검사 ‘정상’이어도 난청 환자 많아
이처럼 난청 진단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순음 청력검사가 250~8,000Hz 주파수대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250~8,000Hz의 소리를 주고 청각에 문제가 없으면 난청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헤르츠(Hz) 수치가 낮을수록 낮은 소리이며, 클수록 높은 소리이다. 예를 들어 남성의 목소리가 1,000Hz 정도이고 새가 지저귀는 소리는 8,000Hz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상생활 속에서 잘 들을 수 없는 초고주파수대 10,000~20,000Hz를 폐쇄된 공간 속에서 지속적으로 들려주는 검사를 하면, 순음 청력검사 때보다 더 많은 난청 환자를 찾아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일상생활에서 듣는 데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 이명 환자일지라도 높은 주파수대 영역의 달팽이관 손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순음 청력검사에서 난청이 드러나지 않아 손상된 달팽이관을 방치할 경우, 달팽이관 이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달팽이관 이상이 청각중추(청신경을 통해 소리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통로)로까지 확산됨으로써, 치료가 가능한 돌발성 혹은 급성이명을 치료가 쉽지 않은 만성이명으로 악화시키게 된다.
만성이명은 원인의 범위가 달팽이관에서 청각중추까지 광범위해 치료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반면, 급성이명은 원인이 대부분 달팽이관 일부분에 국한되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상당 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대체로 이명의 첫 증상 이후 1~3개월 사이를 급성, 3개월 이후를 만성으로 구분한다.
심현준 교수는 “난청이 없더라도 2일 이상 귀에서 같은 소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명을 느끼면 우선 달팽이관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초고주파수대 난청검사 등 적극적인 검사를 받으면 난청과 이명의 만성화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 급성·만성·개인별 치료법 달라
이명은 다양한 치료법이 소개되고 있어 어느 한 가지를 확실한 치료법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그만큼 이명은 개인차가 큰 질환이어서 치료도 다양하게 접근해야 한다.
급성이명은 초고주파수대 청력검사로 일상생활에서 인지하기 어려운 영역의 달팽이관 손상 검사와 함께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이때 고막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고막 내 스테로이드 투여는 스테로이드 전신 투여법에 비해 부작용은 훨씬 적으면서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달팽이관에 도달하는 약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명이 만성화되면 달팽이관 차원의 치료를 넘어 청신경, 대뇌 청각중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급성이명의 경우에는 만성으로 발전되는 것을 최대한 막는 데 치료의 초점이 모아진다. 만성이명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는 제한적일 때 많고 대부분 난청을 동반하기 때문에 보청기를 이용해 주변 소리자극이 늘어나도록 하는 것이 이명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보청기를 사용할 수 없을 때에는 이명 재훈련과 같은 장기적인 청각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만성이명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우울증상을 갖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적절한 검사를 통해 항우울제 투여와 정신과적 상담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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