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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과 알레르기 질환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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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2,776회 작성일 11-01-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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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날씨도 한결 따뜻해지고 화창해졌다.낮에 걸어다니다 보면 ‘뻘뻘’ 땀까지 난다.이제 봄꽃들이 아름다움을 뽐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그러나 봄의 향연에 취해 있는 사이 봄철 ‘복병’의역습을 받기 일쑤다. 바로 알레르기 질환이다. 대표적인 봄철 알레르기 질환,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Part 1 알레르기 질환 바로 알기

1 알레르기 질환이란
알레르기(Allergy)란 ‘변형된 것’을 뜻하는 그리스어 ‘Allos’에서 유래된 말로, 외부 물질과 체내의 항체 및 면역 세포 사이에 일어나는 해로운 혹은 변형된 면역 반응, 즉 과민 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최근 생활환경이 도시화·산업화되면서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소아·성인 모두에게서 급증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0%가 한 가지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특히 최근 10~15년 사이에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국내에도 6백만 명 이상의 알레르기 환자가 있으며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가옥 패턴 및 대기오염, 각종 화학물질 사용의 증가로 인해 알레르기 질환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 알레르기성 질환은 왜 생기나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에는 유전적 경향과 환경적 원인 두 가지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한 가족에서 다발적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며, 10세 이전에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났던 아동의 87%가 가까운 친척 중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가정에서 태어난 남아의 28%, 여아의 10%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는 등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각각 19배, 125배나 높게 나타나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이 유전적 경향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최근 20~30년 사이에 일어난 지속적인 알레르기 질환의 증가는 실내 생활의 증가, 실내 흡연, 자동차 배기가스 및 대기오염의 증가, 외국으로부터 이물질 유입 등 환경의 변화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혼란을 가져오는 중요한 원인임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인자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복합 유전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


3 알레르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외부 물질들을 ‘알레르겐’이라고 한다. 우리의 생활환경에는 노출 경로 및 성격에 따라 다양한 알레르겐이 있는데, 공기 중에 미량으로 포함돼 있으면서 흡입을 통해 증상을 일으키는 흡입성 물질이 가장 흔한 것이다. 실내 흡입성 알레르겐 중에는 집 안 환경에서 발생되는 집먼지진드기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요한 알레르겐으로 꼽힌다. 집먼지진드기에 많이 노출될수록 천식 발생이 증가하고, 노출 시기가 이를수록 천식과 아토피성피부염 발생이 증가한다.

국내 알레르기 질환 중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경우는 소아 천식 환자의 90%, 성인 천식의 50~70%,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70%, 아토피성피부염의 60% 정도로 매우 광범위하다. 이외에도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털 혹은 침샘에 존재하는 알레르겐도 최근 증가하고 있고 바퀴벌레, 개미, 곰팡이 등도 흔하다. 실외 흡입성 알레르겐으로는 꽃가루, 곰팡이 등이 있으며 이는 기온, 지역, 강수량, 습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음식물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달걀, 우유, 콩, 땅콩, 견과류, 메밀, 밀, 생선, 어패류 등이 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물이다. 또 보존제, 조미료, 색소 등 식품첨가제 등에 의해서도 피부, 위장관 및 호흡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쏘는 곤충인 벌과 왕침개미 독 등에도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전신의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을 비롯한 다양한 국소 및 전신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각종 약물도 피부와 간, 콩팥, 심장, 폐 등의 심부 장기와 심할 경우 전신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및 설파제 등의 항생제가 가장 흔한 경우지만 항경련제, 호르몬제, 방사선 조영제, 아스피린 및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등에 의한 과민 반응도 있어 어떠한 약물도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옻나무, 니켈, 크롬 등의 금속, 고무, 가죽, 화장품, 세제, 액세서리 등도 주로 접촉을 통해서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유발된다.

한편, 직업적으로 취급하는 물질에 의해서도 기관지 천식을 포함해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화학물질, 증기, 먼지 등에 300여 종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가구, 악기, 자동차 공장, 냉동기 제작, 접착제 사용 공정, 합판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직업성 천식이나 폐장염을 일으키는 이소사이아네이트(Isocyanate)가 대표적인 직업성 알레르겐이다.


Part 2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알레르기 질환은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장기별로 분류할 수 있다. 최근 서울지역 18~49세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21.4%가 알레르기 환자로 피부(61.3%)가 가장 많았고, 코(19.0%), 기관지(6.4%), 눈(3.0%) 등의 순이었다. 주된 증상으로 알레르기성피부염이나 두드러기는 가려움증(59.9%), 알레르기성비염은 코 막힘과 콧물(82.45%), 천식은 기침(84.9%), 알레르기성결막염은 눈의 충혈(66.8%)이었다.

1 알레르기성비염
콧물, 재채기, 코 막힘과 가려움증이 주로 나타나는 코 안의 염증 질환이다. 주로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 등 원인 물질이 코 안에 닿아 생긴다. 코 점막 아래의 혈관이나 분비샘을 자극해 콧물이 많이 나오게 되고, 신경반사로 코가 가렵고 재채기가 나며 코 점막이 부어올라 코가 막히게 된다. 알레르기성비염 환자는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결막염, 아토피성피부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전 연령대에 걸쳐 고루 발생한다.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환경 조절 등을 통한 회피 요법, 항히스타민제, 코 혈관 수축제,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같은 약물치료와 면역치료를 시행한다.


2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체질과 기관지 과민증이 있는 사람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나 감기, 운동, 기후 변화, 담배 연기, 공기 오염, 자극성 냄새, 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른 여러 요인을 접하게 되면 기관지 점막 내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기관지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 기침, 가래, 호흡 곤란, 가슴에서 나는 쌕쌕거리는 소리, 답답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밤이나 새벽에 악화되는 특징이 있으며, 감기 끝에 발병해 만성 기침으로 지속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원인에 따라 연중 증상이 계속되기도 하고, 해당 꽃가루나 곰팡이 혹은 작업장에서 노출되는 물질에 의해서만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므로 피부반응검사 및 혈청 IgE 항체 측정 등의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피부반응검사에서 원인 알레르겐을 찾을 수 없는 내인성 천식 및 아스피린 등 약물에 의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천식 등도 있어 보다 전문화된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는 크게 세 가지로 진행되는데 우선 원인을 찾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고, 다음으로는 흡입제를 위주로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일단 기도에 염증 반응이 발생하면 가벼운 천식이라도 염증 후 기도가 굳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 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을 줄이거나 없애는 면역치료도 시행하는데, 심각한 면역 질환자나 관상동맥 질환자, 장기간 치료할 수 있는 시간적·경제적 여건이 부족한 경우에는 적용이 불가능하다.


3 아토피성피부염
아토피성피부염은 집먼지진드기, 음식물 등 직접적으로 몸 안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는 원인 물질과 더불어 직접적으로 알레르기 면역 반응을 유도하지 않더라도 피부에 자극을 주는 모든 요인이 증상을 유발·악화시킬 수 있다. 건조한 실내 공기, 땀, 자극이 강한 비누, 샴푸, 로션, 모직, 나일론 섬유 및 거칠고 솔기가 많은 의류 혹은 침구류, 손상된 피부를 통한 이차적인 세균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피부가 심하게 가렵고 건조해지면서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병이다.

아토피성피부염은 외부 온도와 습도의 급격한 변화를 피하고, 피부를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첫 번째다. 목욕 직후 피부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피부연화제 혹은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처인 카펫, 커튼, 침대 매트리스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고 정신적·육체적 피로나 과로를 피하도록 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증상의 정도와 부위에 따라 적절한 강도의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를 선택해 사용하며, 짓무르거나 상처가 나서 심해진 부위에는 국소항생제를 바르고 갑자기 피부염이 심해지는 경우 전신적인 항생제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 전신 스테로이드제는 매우 악화되어 다른 제제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아토피성피부염을 악화시킨다고 흔히 알려진 음식에는 우유, 달걀, 밀가루, 땅콩 등이 있지만 실제로 이러한 음식을 제한해 피부염이 나아질 수 있는 경우는 2세 이하의 심한 아토피성피부염에 한정되며, 음식 제한에 대한 호응도가 50% 정도밖에 되지 않고 성장하면서 음식에 대한 과민성이 저절로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무한정 음식 조절을 할 필요는 없다. 피부염을 악화시킨다고 의심되는 음식에 한해 1, 2년간 제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4 두드러기
두드러기는 수많은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것이 쉽지 않다. 생선, 조개류, 새우, 달걀, 우유, 사과 등 음식물 알레르기와 약물 알레르기가 급성 두드러기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여러 가지 물리적 자극에 의해서도 두드러기가 나타날 수 있다. 어떤 물체에 긁히거나 꽉 조이는 옷을 입을 때 눌린 자리에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운동을 하거나 뜨거운 물로 목욕을 했을 때, 찬물 혹은 찬 공기에 노출된 자리, 햇볕에 노출됐을 때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두드러기 환자는 두드러기가 발생하기 전 상황을 잘 살펴서 전문의와 상담해 원인을 찾도록 해야 한다.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한 약물로 항히스타민제와 부신호르몬제가 주로 사용되며, 부신호르몬제는 항히스타민제보다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용시 주의를 요한다.


5 알레르기성결막염
알레르기성결막염은 원인균 없이 특정 유발 물질에 의해 결막염이 발생하는 경우로 붓고 가렵고 눈이 충혈되면서 눈곱이 끼는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원칙적으로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어려운 경우가 많고, 스테로이드제제 국소 점안이 다소 효과적이며 때로는 항알레르기제의 국소 투여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Mini Interview
Q 요즘 각 부위별로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근 10~1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이 2배로 증가했고, 10년마다 약 50%씩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급격한 알레르기 질환의 증가는 주거 및 식생활 변화, 기후 변화 및 대기오염 증가, 면역체계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집먼지진드기, 흡연, 애완동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알레르겐이 증가하고 있고, 소아 감염 질환 감소와 함께 면역체계 변화가 일어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체질(아토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도시화에 의한 공해 물질 증가와 더불어 기후 변화로 인해 알레르겐도 진화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부딪치는 여러 정신적 스트레스도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Q 알레르기 질환에 특히 취약한 연령대 혹은 계층이 있나요? 알레르기성 질환은 천식, 알레르기성비염, 아토피성피부염, 알레르기성결막염, 두드러기, 음식물 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질병을 포함하므로 국민 4, 5명 중 1명은 한 종류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연령대별로 많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이 조금씩 달라서 ‘알레르기 행진’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죠. 태어나서부터 두 돌 전에는 우유나 달걀 등 특정 음식만 먹으면 토하거나 설사·피부 발진이 생기는 음식물 알레르기가 가장 흔한데, 3~5세부터는 감소해 세 돌이 지나면서 80% 정도는 저절로 좋아집니다. 아토피성피부염은 음식물 알레르기와 함께 돌 이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세 살 무렵 최고조에 달했다가 5세 이후는 크게 감소합니다. 이때부터 소아 천식이 크게 늘어나서 5~7세경 가장 높아지고, 사춘기 이후에는 대부분 좋아집니다. 하지만 소아 아토피성피부염 환자 10명 중 6명 정도는 천식으로 옮겨갑니다. 또 천식 환자의 85%는 비염이 같이 생기며, 특히 비염은 청소년기에 가장 심해져서 상당수 성인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천식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천식을 앓고 있습니다.

Q 엄마가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다면 모유를 먹이지 말아야 하나요? 혹은 임신한 산모나 아이가 어릴 때 단백질을 먹으면 좋지 않은가요? 출생 전후에 알레르겐 감작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산모 흡연, 모유 수유, 단백질 음식물 섭취, 형제 숫자, 출생시 체중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연구 대상군의 특성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커서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러 연구 결과 임신 22주 이후에는(특히 알레르기 산모라면)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피하고 음식물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유기 동안에 어머니가 우유, 달걀, 생선 등의 음식물을 피하더라도 그 자녀가 10세가 됐을 때의 알레르겐 감작률에는 아무 영향이 없었다는 연구도 있고, 고위험 산모에서 수유 중 항원 회피 식사 처방을 하여 아기의 아토피성피부염이 좋아졌다는 보고도 있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음식물 알레르기가 확실한 경우에는 미리 우유, 달걀, 생선 등 단백질 음식과 호두, 땅콩 등 견과류를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Q 알레르기 질환이 다른 질병에 영향을 주기도 하나요? 육체적 질환 및 정신적 질환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유·소아기에 시작되는 음식물 알레르기는 심한 경우 음식물 섭취 제한으로 인한 영향 불균형, 성장 지연 등을 초래할 수 있고 비염·천식 등 호흡기 알레르기가 잘 조절되지 않으면 바이러스 감염이 잦아 폐렴 등 2차 질병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특히, 심한 아토피성피부염의 경우에는 신체 자존감이 낮아지고 일반 아동에 비해 감정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교우관계, 학습, 놀이 등 사회적 발달 및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천식, 알레르기성비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부터 포괄적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Q 알레르기 질환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아닙니다.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물질을 찾아내고, 이를 주위 환경으로부터 모두 제거한다면 가장 확실한 치료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면역치료로 면역체계를 교정하거나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알레르기 질환을 다스리며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절’에 치료의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즉,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약물치료로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면서 정상 생활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또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알레르기 질환의 특성상 일시적으로 숨찬 증상이 없어지거나 콧물이 멈추고, 습진이 좋아졌다고 해서 다 나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몇 달 혹은 드물게 몇 년 이상 증상이 없다가도 다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조절을 위한 치료와 환경 관리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2년 이상 약물을 중단해도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완치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 천식은 지속적인 조절로 많은 경우 완치가 가능합니다.

■도움말&인터뷰 / 예영민(알레르기·류마티스 내과 전문의)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수칙
01 양탄자, 두꺼운 커튼 대신 플라스틱, 금속제 혹은 세탁할 수 있는 것을 사용한다.
02 먼지가 많이 나는 담요, 의복 등을 벽장 속에 보관하지 않는다.
03 이불은 주 1회 55℃ 이상의 물로 세탁 후 햇빛에 말린다.
04 침대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비닐이나 특수 천으로 싸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05 아이들 장난감은 플라스틱 혹은 나무로 만든 것을 마련한다.
06 실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07 가습기, 에어컨, 공기정화기 등을 사용할 때는 정기적으로 청소를 한다.
08 애완동물을 실내에서 기르지 않는다.
09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한다.
10 광택제나 방향제로 쓰는 스프레이 제품 사용을 삼간다.
11 공기 오염이 심각할 때는 불필요한 운동 및 외출을 피한다.
12 감기 등 호흡기 감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13 꽃가루가 많이 날리거나 공해가 심할 때는 창문을 잘 닫는다(꽃가루 예보 확인 www.pollen.or.kr).


알레르기 질환 주의사항
01 천식 환자의 경우 과식을 하면 위가 부풀고 가슴을 압박해 호흡 곤란이 심해질 수 있다.
02 과다한 지방은 위 식도 역류를 부추겨 천식을 악화시킨다.
03 맥주나 포도주, 저장 음식물에 첨가되어 있는 방부제인 아황산염은 천식을 일으키거나 두드러기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쇼크를 유발한다.
04 원인 알레르겐이 꽃가루인 환자는 복숭아, 키위, 사과, 당근, 토마토, 감자 등 과일이나 채소로 인해 입술 및 입 안이 가렵고 답답한 구강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05 화학조미료인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은 식사 후 얼굴이 굳어지고 가슴이 답답하며 어지럽고 머리가 아픈 중국음식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07 일부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 감기약이나 아스피린을 비롯한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을 복용했을 때 심한 천식 발작, 두드러기, 쇼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08 음식물 자체에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소량 함유하고 있는 토마토, 오징어, 조개, 게, 새우, 등푸른 생선, 땅콩, 키위, 바나나 등은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때 강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09 항산화 비타민 A·C·E 등과 베타카로틴, 섬유질, 칼슘 등이 들어 있는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면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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