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백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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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3,444회 작성일 10-08-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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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 초반의 남성이 “언젠가부터 식당에 가면 메뉴판의 글씨가 가물가물 흐릿해졌다”며 내원을 했다. 검사를 해 보니 수정체가 혼탁해져 있었다. 환자는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백내장이라니 믿어지지 않는 눈치였다. 혹시 “아웃도어 레포츠를 즐기는가?” 물었더니 “웨이크 보드를 탄지 십 년이 넘었다”고 했다. “선글라스나 고글같은 보안경을 착용했냐?”고 물었더니 “귀찮아서 잘 안 끼다가 최근에서야 끼게 되었다”고 했다. 바다에는 수면으로 직접 내리쬐는 자외선뿐만 아니라, 물에 의해 반사된 자외선까지 더해져서 자외선이 더욱 강렬하다. 강한 자외선에 오랜 기간 노출이 되면 피부에 주름과 기미, 검버섯같은 색소성질환이 생기는 것처럼 눈에도 노화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한번은 20대 후반의 젊은 여성이 눈앞이 뿌옇다며 내원을 했다. 백내장이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만들기 위해 수시로 안약을 눈에 넣었다고 했다. 스테로이드제제의 안약을 장기적으로 남용하게 되면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잘 몰랐던 것이 원인이었다. 나이보다 빨리 백내장이 발생해 병원을 찾은 젊은 환자를 종종 보게 된다. 2030대 젊은 층에서의 백내장 증가는 선천성을 제외하고는 자외선 대책을 소홀히 하거나 외상을 입는 등 부적절한 눈 관리나 녹내장, 포도막염, 망막이나 유리체의 변성같은 질병 후 합병성으로 나타난다.
단순히 백내장만 문제가 된다면 노화된 수정체를 교체하면 된다. 질병이 동반되어 있다면 질병 치료와 함께 역시 수정체를 교체하면 된다. 인공 수정체는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조금 일찍 교체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수술 후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의 백내장 수술은 기존의 거리조절이 안 되는 수정체 대신 ‘노안교정 인공수정체’를 사용할 것을 적극 권한다.
이 경우 돋보기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노안교정 인공수정체’는 미국 Alcon의 ReSTOR, AMO의 ReZoom, Eyeonics사의 Crystalens 3종류가 사용되고 있다. 본원에서는 레스토아를 사용하고 있다. 레스토아 수정체가 모든 면에서 누구에게나 완벽하게 좋은 것은 아니다. 중간거리의 시력이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의 시력에 비해 덜 나오는 경향이 있고, 일부에서 야간 운전 시에 빛 번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며 시력에 영향을 주는 다른 안질환이 있으면 사용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 최상의 시력이 나오기 위해서는 믿을만한 전문병원에서 철저한 사전검사와 상담을 통해 각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법과 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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