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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을 일으키는 네가지 '분노의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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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몬밤 댓글 0건 조회 720회 작성일 11-08-0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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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내가 늘 하고 있던 생각을 다른 누군가가 책으로 써서 발표해내면 "이거였는데"하는 부분이 있다. 맞아!하고 무릎을 치게 된다. 
'브레인 룰스'로 유명한 존 메디나는 존스타인백의 소설 '분노의 포도'에 빚대어 '부부싸움을 일으키는 네가지 분노의 포도'를 이야기한다.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들을 꼽은 것이다. 아래의 4가지이다. 
 
수면부족
사회적고립
동등하지 않은 노동분담
우울증
 
첫째, 수면부족이다. 어느 부부나 그렇겠지만 아이는 태어나서 먹고 자고 그것도 충분히 자고 부모의 절대적인 도움을 필요로 한다. 잠을 못자면 다른 사람보다 짜증스러워지고 자신의 강한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우는 아이에게 달려가보지 않는 것과 관련해 돕지 않는 배우자가 있다면 갈등은 불가피해보인다. 
 
둘째, 사회적 고립이다. 초보 부모로서 아이 외에 다른 성인들과의 만남이나 접촉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직장에 나가는 남편 대신 아이와 씨름을 하게 되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이 사회적인 고립을 체감하기 때문이다. '관계'를 좀 더 중시하는 아내들의 욕구나 '공감'을 받고자 하는 기회들이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좌절된다. 
 
셋째, 동등하지 않은 노동분담: 가사노동의 불편한 진실이다. 요즘은 남편들 역시 가사 분담에 관해서는 더 많이 하게 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래도 집안일은 부인들이 대부분 더 많이 하게 된다. 아이가 많거나 적거나, 직업이 있거나 없거나 상관이 없다. 여성들의 몫이 대부분이다. 
 
넷째, 우울증이다. 처음 아이를 낳으면 일시적이고 전형적인 산후우울증을 겪게 된다. 상담에 오는 많은 젊은 아내들 역시 자신의 생활 저변에 슬픔, 자괴감, 분노, 고통 등을 경험한다. 너무 먹기도 해서 살도 찌기도 한다. 산후우울증에 제 3자의 개입이 필요한 이유는 부부의 삶의 질이 심각하게 저해되는 것도 그렇지만 아이에게 미칠 나쁜 영향력 때문에 아이의 인생에 비극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기도하다. 엄마와의 애착이나 유대에 엄마의 우울증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갓 아빠가 된 아빠들 중에서도 많지는 않지만 우울증이 오는 경우가 있다. 
 
존 메디나의 말처럼 아이를 낳아 기르는데 아무도 그렇게 힘들거라고 말해준 사람은 없었다. 
중요한 것은 부부사이의 이러한 갈등이 아이의 발달과 신경계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줄 영향력을 고려해서라도 부부갈등과 관계에서 오는 상처들에 대한 개입과 상담은 필요해보인다. 
정서는 그래서 중요하다. 
공감을 통해 관계를 돈독히 만들어 나가면서 부모가 되는 과정을 잘 겪는 사람들은 이런 '분노의 포도'라는 상황을 겪지 않을 것이고, 아이가 필요로 하는 안정성을(그 안정성이야 말로 뇌가 잘 성장하는)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아이를 만드는 비결은 바로 부부간의 관계의 질(quality)이 무엇인가에 다시 한 번 초점을 두는 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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