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질하는 여자 ‘문학 동우회’에 처음 나오는 사람은 으레 “시를 쓰세요? 수필을 쓰세요?”하고 묻는다. 할말을 찾지 못해 얼버무리고 있는 내 옆에서 “이 사람은 시도 쓰고 수필도 씁니다.”라고 말해준다. 그때마다 나는 겸연쩍은 웃음을 웃고 만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나’다. 자칫하면 시도 잘 쓰고 수필도 잘 쓰는 사람으로 들릴 수 있다. 물론 이 세상에는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내 경우는 좀 다르다.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보니 이것도하고 저것도 해 본다. 글을 쓰는 것도…
작성자ewha
작성일 11-03-0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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