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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0대 달맞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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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몬 댓글 0건 조회 1,638회 작성일 11-08-2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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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떠오른 달을 어디에서 바라보면 좋을까.
아파트의 베란다, 주택의 옥상, 강변 산책로. 마음만 있다면 어디인들 아름답지 않을소냐? 가끔 밤 하늘을 보자. 별도 보고, 달도 보자.
해운대 달맞이 고개가 아닌 들 어떠하리. 경포대의 누각이 아닌 들 어떠하리.
그냥 고개 들어 어쩌다 한번이라도 하늘을 보자.
중국국제방송이 중국의 달맞이 명소 10곳을 선정했다. 산정에서 보는 달과, 호수에 뜬 달은 어찌 다를까. ‘상아의 전설’은 어디에 서면 더욱 또렷할까.
1. 루산(盧山, Lushan)의 달 - 선경을 만드는 은빛 거울
루산은 아름답다. 소설 ‘대지’로 유명한 작가 펄벅 여사가 말년을 보낸 곳으로 장강 남쪽에 있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가을날, 루산에 올라 달 구경을 하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맑은 공기, 풋풋한 풀내음, 아담한 별장이 어우러진다. 새가 울고, 꽃이 핀다. 온천에 들어 시름을 잊는다. 폭포의 물살은 쉼없이 무지개를 그리며 휘날린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곳이다.
루산은 예로부터 ‘시원한 세상’, ‘피서 명승지'로 유명했고, 가을 단풍 또한 그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이다..
루산은 달 구경 뿐 아니라 일출 보기도 일품이다.
파양호가 보이는 망파정에 앉으면, 파양호엔 잔잔한 파랑이 인다. 시원한 가을 바람을 타고 저 멀리서 둥근 달이 둥실 떠올라 온 산을 밝게 비춘다.
거울처럼 밝은 달이 산과 호수와 천지만물에게 은빛 옷을 입히니 이게 바로 선경(仙景)이다.
2. 황산(黃山, Huangshan)의 달 - 권주월(勸酒月)
황산은 빼어나다. 기암고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청순하기까지 하다.
가을 바람이 쓰윽 지나가도 황산은 울긋불긋 단풍으로 새 단장이다. 그 속 소나무는 늘 독야청청, 더욱 강한 푸름을 잃지 않는다.
밤이 오면 둥근 달은 면사포 같은 안개를 헤집고 교교한 빛을 뿜는다.
황산의 달은 황산의 밤처럼 깨끗하다.
그 때 홀로 산길을 걷다 달을 불러 술 한잔, 권(勸)커니 작(酌)커니 하면 시나브로 은빛 세상에 취하리라.
3. 타이칭(太淸, Taiqing)의 달 - 은 쟁반 같은 달
타이칭궁 앞 바다는 수려하다. 유람선을 띄우면 저 멀리 루산이 보인다.
그런 까닭에 예로부터 ‘달맞이 명소’로 자리 잡았다.
둥근 달이 떠오를 때마다 바다와 하늘 사이에 커다란 은 쟁반이 생긴다. 그 빛이 요염하다. 바닷가의 나무 그늘이 더욱 뚜렷하다.
‘태청수월(太淸水月)’은 루산의 또 다른 볼거리다.
한가위 밤이면 동산(東山)에서 두둥실 떠오른 달은 대나무를 따라 움직인다. 그리고 계속 타이칭궁을 은밀하게 바라본다. 물안개 속 궁전은 더욱 교교하다.
하늘의 달과 바다에 비낀 달이 어우러져 물빛은 맑고, 달빛은 밝다.
4. 삼담(三潭, Santan)의 달 - 달빛 셋, 불빛 셋
항주(杭州) 서호(西湖)의 아름다움을 또다시 말해 무엇하리오.
중추절 밤, 밝은 달이 떠오를 때 배를 타고 호수 위로 나가라. 그저 그렇게 물에 뜨고, 하늘을 떠받쳐라. 절로 생긴 시심에 주체하지 못하리라.
삼담은 서호의 3개 호수 중 하나다.
돌탑 세 개가 은빛이 반짝이는 호수에 솟아 있다. 특히 중추절 밤에 달이 뜨면 탑 속의 촛불들이 또 다른 달빛을 만든다.
삼담의 달은 모두 3개. 하늘의 달 하나, 호수에 비친 달빛 둘,  호수에 비친 탑 불빛 셋.
분위기만으로도 아름답다.
5. 석호(石湖, Shihu)의 달 - 아홉 달빛
소주(蘇州, Suzhou)에서 9km 떨어진 석호의 동쪽에는 아치교 9개가 있다.
해마다 이 곳에서 한가위 달이 뜨면 9개의 아치에 달빛이 내려와 한 줄에 꿰어놓은 듯 하다.
이 밤도 어김없이 일상을 사는 배들이 등불을 밝히고 석호를 지난다. 배에서 음악이 흐른다. 달의 향연이 펼쳐진다.
6. 상산(象山, Xiangbishan)의 달 - 쌍둥이 달
광서(廣西, Guangxi)성 계림(桂林, Guilin)의 상산은 코끼리를 닮았다.
몸과 코 사이에 수월동(水月洞)이 있다. 둥근 달은 수월동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동굴 속으로 달빛을 보내 물밑에다 달 하나, 물위에다 달 하나를 만든다.
물은 흘러도 달은 흘러가지 않는다. 묘한 일이다.
7. 사자원(獅子園)의 달 - 동시에 뜨는 세 개의 달
강소(江蘇, Jiangsu)성 소주(蘇州, Suzhou) 사자원(獅子園)에 월도풍래정(月到風來亭)이 있다. 삼면이 연못에 쌓여 있다. 정자 중앙에는 큰 거울이 하나 있다.
그런 까닭에 달이 뜨면 하늘에 달 하나, 호수에 달 하나, 거울에 달 하나까지 동시에 3개가 어우러져 기이한 경관을 연출한다.
월도풍래정은 바람 소리와 함께 달 구경을 해야 제 맛이다. 귀를 열고, 눈을 뜨면 달은 어느새 내 가슴에 들어와 있다.
호수 위로 불어오는 바람은 물의 부드러움을 알게 하고, 산 위에서 부는 바람은 산의 고요함을 품고 있다. 대숲 바람은 상큼한 향을 안고, 솔숲 바람은 소나무의 넉넉함을 일깨워 준다.
추석 하늘은 높다. 시원하다. 둥근 달은 휘영청 밝다. 호수와 산은 온통 은빛이다.
홀로 또는 친구와 함께, 월도풍래정에 오르자.
8. 아미산(峨眉山, E'meishan)의 달 - 불심 깊은 달
아미산은 중국 4대 불교 명산 중 하나이다. 산봉우리가 무려 3,099개.
웅장하다. 산 중에는 절이 많다. 그 사이로 운무도 많다. 산세를 따라 지은 24개의 절은 각자의 특색을 자랑하기도 한다.
가을 달은 은은하고 교태스럽다.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오면 달빛에게 애무 받는 느낌이다. 더구나 금정(金頂)은 일출과 구름, 불광, 등불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달 구경도 마찬가지다.
9. 동정호(洞庭湖, Dongtinghu)의 달 - 어부의 달
동정호에 가을이 들면 일망무제, 끝을 분간할 수 없는 갈대밭이 금빛으로 출렁인다.
동정호 기슭의 악양루(岳陽樓), 1700여년의 비바람에도 여전한데 밤이 되어 누각에 오르면 온 세상은 그윽하게 다가온다.
동정호의 가을, 호수 어촌의 석양을 모두 볼 수 있다. 달을 보면 그 또한 일품이다.
10. 이십사교(二十四橋)의 달 - 궁녀의 달
양주(揚州, Yangzhou)에 있는 이십사교는 유구한 역사의 개인 저택을 가까이에 둔 나무 다리다.
다리 옆으로 작약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홍약교(紅藥橋)’라고도 한다.
수 나라 때 황제가 이 다리 밑에서 궁녀 24명과 함께 피리를 불며 즐겼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이십사교’다.
수려하고 운치 있는 이십사교에서 달을 궁녀의 얼굴이 하나 둘 스쳐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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