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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기둥, 동굴, 벼랑이 아름다운 중국 동남의 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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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몬 댓글 0건 조회 1,591회 작성일 11-08-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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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탕산(雁蕩山)은 중국 동남지방의 명산이다.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에 있는 바다 위의 명산으로 불린다. 산 좋고 물이 맑다. 서로 다른 봉우리와 폭포, 계곡, 동굴,사찰이 많아 어느 명산과 비교해도 아름다움이 뒤지지 않는다.
수백km나 뻗어 있는 안탕산의 연봉들은 먼 옛날에 화산이 폭발하며 만들어 놓은 것이다. 돌기둥, 동굴, 벼랑 등 기이한 지질 경관은 '지형 박물관'이란 별칭을 얻었다.
산정에는 '안후(雁湖)'란 호수가 있어 산 이름이 '안탕산'이다. 지금은 물이 적어 자그마한 못으로 남아 있지만 먼 옛날 기러기가 쉬어가는 산정의 호수라는 뜻에서 '핑후(平湖)'로도 불리웠다. 
안탕산의 운해
정상에서 보는 일출이 장관이다. 발 아래 구름 바다도 경치가 그만이다. 그런 때문일까. 예로부터 수많은 나그네들이 안탕산의 빼어난 자연 속으로 찾아들었다. 
청나라 건륭제도 '山海奇觀'이라 감탄한 절경, 물안개처럼 피어나
최근 안탕산에선 청(淸)나라 건륭(乾隆) 황제가 '산해기관(山海奇觀)'이라고 쓴 마애석각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바위에 멀리 뭇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자욱한 물안개가 피어나는 강물이 벨트처럼 산 허리에 휘감은 비경을 보게 된다.
안탕산의 명물은 기이한 산봉과 폭포다. 450평방킬로미터의 안탕산 명소는 7개 구역으로 나뉜다. 그 중 영봉(靈峰)과 영암(靈岩), 대용추(大龍湫)가 '안탕 3절'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서로 다른 폭포의 물줄기
안탕산 3대 절경 중 하나인 대용추 폭포가 시원스레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다.
높이 197m의 대용추 폭포는 중국 4대 폭포 중 으뜸이다. 아찔한 벼랑에서 쏟아져 용담(龍潭)으로 내려꽂히는 물줄기는 다양한 모습과 무궁한 변화를 일으킨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르다. 여름철, 비가 내린 뒤 대용추는 성난 은빛의 용처럼 우뢰같은 소리와 함께 공중에서 물줄기가 날아내린다. 맑은 겨울날에는 차분한 소녀처럼 무지개를 만들며 공중에서 하늘거린다.
꽃피는 봄에는 수량은 적지만 주렴처럼 암석에 걸려 있는 물줄기가 용담에 이르기 전에 물안개로 변해 버린다.
안탕산에선 영혼이 깃든 영봉의 야경을 봐야 한다. 시시각각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낮에 합장하던 모습이던 두 봉우리가 땅거미가 지면 서로 포옹하는 남녀처럼 보인다. 그래서 '합장봉(合掌峰)' 또는 '부부봉'이라 부른다. 
땅거미가 질 무렵의 안탕산 영봉.
영혼이 깃든 봉우리와 바위 사이로 자리 잡은 천혜의 명소
영봉사(靈峰寺)에서 보는 부부봉은 어느새 포옹하던 부부에서  막 날아오르려는 독수리로 변한다. 
옆 모습은 사랑의 그리움에 빠진 여인이 수줍게 서 있는 듯 하다가 영봉사의 뒤로 돌아가면 독수리가 어느새 나란히 솟은 두 유방처럼 변신한다. '쌍유봉(雙乳峰)'으로 변하는 것이다.
영봉이 사람의 정을 불러 일으킨다면 영암사(靈岩寺)를 중심으로 한 주변 경관은 사람의 마음을 가라 앉히기에 충분하다. 구름 가득한 병하봉(屛霞峰)을 업고 양쪽에 아찔한 벼랑을 둔 영암에는 기이한 볼거리가 많다.
안탕산 영봉과 계류
'하늘의 창'인 천창동(天窓洞), 용의 코에서 내뿜는 물인 용비수(龍鼻水), 옥녀봉, 쌍주폭포 등 기이하고 수려한 명소가 고즈넉한 산 속에 몸을 숨기고 있다. 
안탕산은 원조우의 용장(永江)공항에서 80km 정도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 약 2시간이면 충분하다. 5~6월과 8~9월이 안탕산을 찾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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