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해설 - 살로메 (Salome) > 오페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오페라


 

오페라 해설 - 살로메 (Salome)

페이지 정보

작성자 sun 댓글 0건 조회 2,494회 작성일 12-09-14 00:18

본문

곡 : 슈트라우스 (R. Strauss, 1864-1949)

대 본 : 와일드 (O. Wilde)원작, 라흐만 (H. Lachmann)에 의함 (독일어)

등장인물 :
 
헤롯 (Herod, 유대의 왕) 테너
헤로디아스 (Herodias, 그의 아내) 메조소프라노
살로메 (Salome, 그녀의 딸) 소프라노
세례 요한 (바리톤)
나라보트 (Narraboth, 젊은 시리아인으로 위병 대장) 테너
그 밖에 소년 시종, 5인의 유대인, 2인의 나사렛인, 2인의 병사, 노예들 등

때 와 곳 : B.C. 30년경 유대
초 연 : 1905. 12. 9. 드레스덴 궁정 오페라 극장
 
- 단 막 -
무대는 헤롯의 궁전에 있는 웅장한 테라스이다. 안에서 성대한 연회의 흥청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궁전 문 위에서 위병 대장 나라보트가 시종에게 아름다운 공주 살로메에 대한 자기의 불타는 사랑을 하소연한다. 이때 정원의 수조로부터 죄인은 회개하라는 세례 요한의 힘찬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여왕 헤로디아스가 헤롯와 결혼하기 위하여 그녀의 남편을 살해한 비행을 빗댄 말이었다. 한편 살로메는 끈질기게 욕정을 품고 추파를 던지는 호색적인 계부 헤롯 때문에 속이 상한 나머지 연회장에서 나와 달빛 속을 거닐고 있었다.
 
그러다가 요한의 목소리에 놀라 걸음을 멈추게 된다. 호기심이 동한 살로메는그녀를 연모하고 있는 나라보트를 설득하여 수조에 갇혀 있는 요한을 데려오도록 시킨다. 그녀는 "나라보트, 당신은 나를 위해 이 일을 할 수 있으리 (Du wirst das fur michthun, Narraboth)"라고 달콤한 목소리로 그럴싸 하게 유혹한다. 누더기를 걸친 예언자의 모습이 달빛 속에 드러난다. 헤롯과 헤로디아스를 탄핵하는 힘찬 목소리가 계속되다가 "나를 쳐다보는 이 여인이 누구인가? (Wer ist dies Weib, das mich ansieht?)"하고 묻는다.
 
첫눈에 살로메는 그를 차지하고 싶은 욕망이 불같이 일어난다. 그녀는 참을 수 없는 색정을 열광적으로 표현하면서 "요한, 당신의 입술에 오래도록 키스하고 싶어요 (Ich will deinen Mund Kussen, Jokanaan! )"라며 뱀같이 음탕한 자태로 노래한다. 이때 그토록 흠모한 연인의 타락한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란 나라보트가 충격과 실망을 이기지 못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러나 그녀는 마치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요한에게 매료되어 자기의 발 아래 에 쓰러져 있는 나라보트의 시체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요한에게 접근할 뿐 이다. 관능적이며 유혹적인 분위기가 감돌지만 요한은 살로메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수조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저주를 내리듯 "그대를 구할 단 한 사람이 여기 살아있다 (Es lebt nur Einer Der dich retten Kann)"라고 부정한 어머니의 딸에게 경고한다.
 
살로메는 자기를 거부한 예언자에게 강렬한 적개심을 품는다. 테라스에서 헤롯은 온통 살로메를 차지하려는 욕정에 차있다. 살로메는곧 자기를 부르는 왕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이때 5명의 유대인이 알현하여 요한의 처형을 요구하지만, 헤롯은 메시아와 같은 존재인 요한이 두려워 그들의 청을 거부한다. 재미없는 관심거리는 옆으로 제껴 놓으려는 듯 그는 살로메에게 자기를 위해 춤을 추도록 요구한다. 그러나 그녀가 응하지않자, 왕은 몸이 달아올라 어쩔줄 모른다.
 
마침내 살로메가 원하는 그 어떤 소망이라도, 비록 그것이 자기 왕국의 반일지라도 들어주겠다고 약속하기에 이른다. 기다렸다는 듯이 그 유명한 "일곱 베일의 춤"을 관능적으로 추기 시작한다. 살로메는 한 겹씩 베일을 벗어 던진다. 그녀는 거의 나체가 된 채 호색적인 왕의 발 밑에 쓰러진다. 요염하고 음탕한 춤의 선율 이 사람의 마음을 흥분시키고, 넋이 나간 헤롯이 그녀에게 원하는 바를 묻는다. 살로메는"요한의 머리"라고 말한다. 왕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다른 어떠한 것도 줄 수 있으나 그것만은 안 된다고 가로 막는다. 그러나 그녀는 반복해서 "요한의 머리"라고 비수처럼 외친다.
 
헤롯은 마지못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자기의 손가락에서 권위의 상징인 반지를 뽑아 그녀에게 던진다. 그리고 살로메의 명령으로 사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명령한다. 병사가 수조 속으로 들어간다. B플랫의 더블베이스 독주가 무시무시하게 울려퍼진다. 드디어 병사가 큰 은 쟁반에 요한의 머리를 담아 등장한다. 살로메는 은 쟁반을 붙잡더니 마치 요한의 머리가 살아있기나 한 것처럼 자기의 연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매우 퇴폐적인 몸짓으로 춤을추며 욕정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절정에 이르자 그녀는 죽은 요한의 입술 위에 열정적인 키스를 퍼붓는다. 헤롯은 이러한 광란을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저 여인을 죽여라"라고 고함 친다. 왕의 호위병들이 재빨리 밀치고 들어와 그들의 방패로 살로메를 누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