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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해설 - 마르타(Mar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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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 댓글 0건 조회 2,187회 작성일 12-09-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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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곡 : 플로토 (F.V. Flotow, 1812-1883)
대 본 : 프리드리히 (W. Friedrich) 씀 (독일어)

등장인물 :
 
레이디 헤리어트 더럼 (Lady Harriet Durham, 앤 여왕의 시녀)소프라노
낸시 (Namcy, 그녀의 하녀) 메조소프라노
트리스탄 마크레포드 경 (Tristan Mickleford 그녀의 사촌) 베이스
플렁켓 (Plunkett, 부유한 소작인) 바리톤
라이어넬 (Lionel, 농촌의 젊은이, 사실은 다비 후작의 유복자) 테너
주 장관 (베이스)
그 밖에 하인, 시골 사람들, 소작인, 처녀들 등

때 와 곳 : 1710년경 영국 리치먼드
초 연 : 1847.11.25. 빈 궁정 오페라 극장
주요아리아 : 꿈과 같이 (Mappari tutt'amor : 테너)
 
- 제 1 막 -
레이디 헤리어트의 침실이다. 그녀가 아주 심하게 짜증을 부리면서 즐겁게 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하녀들에게 낸시를 제외하고는 모두 나가라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이때 해리어트의 구혼자 중에서 짜증스럽기 그지없는사촌 오빠 트리스탄경이 나타나 당나귀 경주를 구경가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그녀는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이런저런 구실을 붙여 거절한다. 트리스탄이 창문을 열자, 창밖에서 행복에 잠겨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젊고 신선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녀는 호화스럽고 격식에 얽매인 연애 생활에 권태를 느끼던 터라 금방 관심을 보인다. 이 노래의 주인공들은 다름아닌 지방 농장에 고용되어 일하고 있는 하인들이며, 이들이 리치먼드 시장에서는 시골 처녀들 을 일년간 계약으로 농장의 일꾼을 시키기 때문이다. 그 순간 해리어트는 자신이 처해있는 이런 권태로움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하고는 낸시와 함께 시골뜨기 처녀로 변장을 한다. 그리고 서로의 이름을 각각 "마르타"와 " 줄리아"로 부르기로 정한다. 트리스탄 역시 "봅"이 되어 그들과 함께 그 시장행에 동행하기로 하는데 실은 그녀들의 행동거지를 살피려는 속셈에서이다.
 
그들은 출발하기 직전에 또 다시 시골 사람들이 춤추는 소리를 듣게 되고, 즐겁게 어울리고 싶은 충동으로 트리스탄의 만류를 뿌리치고 농장 처녀 같은 옷차림으로 나선다. 더불어 그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춘다. 그들이 시장에 도착했을 때, 주 장관이 큰 소리로 하인들에 대한 고용 계약서를 읽고 있다. 즉 만 1년이 경과되어야만 급료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농부들과 함께 어울려 즐겁게 시간을 보내던 라이어넬과 플렁켓이 걸어나오면서 플렁켓의 농장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두 여자를 고용한다.
 
그들은 2중창으로 "일찌기 어렸을 적부터 (Ja, seit fruher Kindheit tagen)"를 부르면서 라이어넬은 플렁켓의 의형제라고 밝힌다. 라이어넬의 친아버지가죽은 후, 플렁켓의 양친에 의해서 양자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라이어넬의 부친은 죽어가면서 그에게 유산으로 반지를 남겼는데, 만일 그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면 그 반지를 앤 여왕에게 보이면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는 것 이다. 임금과 노동 시간에 대해 왈가왈부하면서 마르타와 줄리아, 그리고 봅은상당히 당황하게 된다. 특히 라이어넬과 플렁켓이 그 두 여자들의 미모에반해서 그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을 때, 세 사람은 더욱 놀라게 된다. 봅은 당연히 그들의 경쟁 상대였지만 이러한 일은 그녀들이 은근하게 기대하고 있었던 터라, 해리어트는 라이어넬의, 낸시는 플렁켓의 손을 잡는다.
 
그러자 그 젊은 농부들은 그녀들을 농장으로 데려가겠다고 밝히고, 두여자는 농담이 지나치다고 응수한다. 그리고 그 자리를 피하려고 애쓰나 주 장관과 군중들의 반발에 부딪힌다. 어떠한 형태이건 계약은 계약이라는것이다. 그녀들은 트리스탄만 애타게 쳐다본다. 그러나 저항하던 봅은 곧 사람들에 의해서 거리로 밀려나게 되고, 라이어넬과 플렁켓은 그녀들을 자기들의 마차에 밀어 넣는다.
 
- 제 2 막 -
플렁켓의 농장이다. 농부들이 두 여자에게 그들이 할 바를 가르쳐 주려고 하는데, 우선 요리하는 것이며 베짜는 일 등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 여자들이 너무나 그런 일들에 대해 무지한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란다. 네 사람은 " 물레 4중창 (Spinning Wheel Quartet)"을 부른다. 낸시는 안절부절 서툰 솜씨로 물레를 돌리다가 일부러 베틀을 넘어뜨리고는 밖으로 뛰쳐나간다. 플렁켓과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이다.
 
마르타와 단둘이 남게 된 라이어넬은 정중하게 그녀를 대하면서, 마르타가 원하지않는 어떤 것도 결코 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에 꽃은 장미 한 송이를 뺏었다가 돌려 주면서, 그 댓가로 노래를 들려 달라고 간청한다. 마르타는이때 그 유명한 "한 떨기 장미 (The last Rose of Summer)"를 부르는데, 이곡은 작곡자 플로토가 아일랜드의 민요를 개작한 것이다. 그녀가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마치자, 라이어넬은 청혼을 한다.
 
그런 그를 보고는 마르타가 웃어 버리자, 라이어넬이 대꾸하기를 "당신은 나의 슬픔을 비웃는구려 (Sie lacht zu meinen Leiden)". 그러자 그녀는그의 신선하고 성실함에 감동을 받게 된다. 괘종시계가 12시를 알리고, 네사람은 평화롭게 4중창 "잘자요! (Schlafe wohl)"라는 노래로써 밤인사를 나눈다. 마르타와 줄리아가 앞으로의 일에 대해 난감해 하고 있을 때 트리스탄이 창문을 타고 들어오자, 함께 그의 마차를 타고 급히 도망을 친다.
 
- 제 3 막 -
리치먼드 공원 근처의 한 주막이다. 플렁켓과 그의 농부 친구들이 "흑맥주의 노래"라는 축배가를 부르고 나서는 앤 여왕을 비롯한 귀부인들이 사냥하러 나온 것을 구경하러 간다. 여왕의 일행이 주막 가까이로 다가오자 시녀들이 부른는 사냥의 노래가 들려온다. 낸시와 시녀들도 사냥 복장 차림으 로 나타나는데, 플렁켓은 그들 중에 낸시, 즉 줄리아가 있음을 보고는 깜짝 놀란다. 그는 줄리아에게 자기 농장으로 돌아가자며 접근을 시도하다 오히려 혼쭐만 난다.
 
이때 라이어넬이 등장해서 마르타를 그리는 그 유명한 아리아 "꿈과 같이(Mappari tutt'amor)"를 부르는데, 트리스탄경과 해리어트가 역시 사냥복차림으로 나타난다. 라이어넬은 그저 멍하니 바라보며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한다. 해리어트는 그들을 알아보지만 모르는 체 한다. 마침내 어느 정도정신을 찾았는지, 라이어넬은 그녀에게 다가가며 집으로 함께 가자고 소리친다. 해리어트는 그가 매우 경직되어 있다는 사실과 함께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그를 몰아내려고 하는데, 라이어넬이 난폭할 정도로 그녀를 힐난하자, 그녀는 호위병들에게 그 정신병자를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그때 여왕이 부르는 사냥용 뿔피리소리가 들린다. 라이어넬은 자신의 손에 끼워져 있던 반지를 슬그머니 빼서는 여왕 앞에 보이라며 플렁켓에게 부탁 한다.
 
- 제 4 막 -
농장이 보이는데, 라이어넬은 석방이 되어 돌아왔으나 무척 우울한 모습 이다. 정신을 잃은 사람처럼 그저 멍청히 앉아 있기만 할 뿐 도대체 생기가 없다. 플렁켓이 탄식을 하며 "나의 라이어넬은 죽을 지도 몰라 (Ja, mit Lionel ist's vorbei)"라는 노래를 부른다. 해리어트가 그때 라이어넬을 만나기 위해 들어온다. 그녀는 뒤 늦게 서야 라이어넬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마 음을 발견했다면서 "한 떨기 장미"를 불러 그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애쓰지만 그는 하나도 즐거워하지 않는다.
 
라이어넬은 그 반지로 인하여 그의 부친이 다비의 후작이었으며 당시 어떤 정변으로 피치 못하게 망명의 길에 올랐다는 사실과, 따라서 그가 부친의 작위와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듣지만 냉랭한 반응을 보일 뿐이다. 전혀 해리어트를 믿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의 신분이 낮다는 열등감에 더욱 사로잡혀 간사한 여인의 마음이라 몰아세우며 욕을 퍼붓는다.
 
그 사이 낸시와 플렁켓은 그간의 모든 사정을 이해하게 된다. 해리어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라이어넬의 사랑을 돌려놓아야 겠다고 결심한다. 그래서 한 방법으로 리치먼드 시장을 똑같이 모방하기로 한다. 건물을 세우고 가능한 한 시골적인 색채를 담아서 묘사하고는, 자신은 낸시와 함께 다시 마르타와 줄리아로 변장하고, 리치먼드의 주 장관도 세워둔다. 플렁켓이 라이러넬을 데리고 나오자, 마르타는 그에게 꽃다발을 바치며 "한 떨기 장미"를 부른다.
 
라이어넬은 순간 옛일을 회상해 내고는, 놀라움과 함께 그녀의 충심어린 사랑에 감동하여 그녀와 2중창을 부른다. 이어 낸시와 플렁켓의 4중창으로 옮겨진다. 봄을 노래하는 아리아가 울려 퍼지면서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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