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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사랑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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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29회 작성일 15-06-11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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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우리가 협동심이 중요시 되는 농경사회를 살았다면, 지금은 기계화와 산업화로 인해 개인주의가 만연시 된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특히나 한국사회는 다른 나라에 비해 급격한 사회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실제로 1950년 21.4%에 불과하던 도시화율이 2000년 83%로 증가하여 세계에서 가장 빠른 도시화를 이루어냈다고 한다. 하지만 변동이 빠른 만큼 전통적 생활양식이 보존되는 과정 없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것은 바로, 사랑의 문화로까지 이어졌다고 할 수 있는데, 그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현재 한국사회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스피드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인터넷의 빠른 속도는 물론이고, 직장인들이 많은 도심가의 점심시간에는 시키자마자 음식이 바로 세팅되어 지는 '초고속 밥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밥을 먹으며 친해진다'는 옛 정서가 점점 스피드 문화 속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또한 스피드 배달로 인해 얼마 전에는 배달원의 죽음을 부르는 아찔한 사고를 겪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문화가 젊은이들의 사랑의 문화에도 녹아있다는 사실! 소개팅마저도 실속과 스피드를 따진다고 하는데, 퇴근시간에 간단한 티타임을 가지면서, 아니다 싶으면 단칼에 잘라 버리는 이른바 만남과 헤어짐이 흔한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옛날의 사회에서 중요시 되는 남녀의 덕목이 남자는 힘과 책임감, 여자는 내조와 순종이었다고 한다면, 요즘은 남녀 모두가 능력을 따진다. 이것은 현재, 여자의 사회활동이 남자와 크게 다르지 않고, 요즘 사회가 남녀 모두에게 '능력자'가 되라고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느 결혼정보회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과거 외모만 중요시 하던 남성들이 요즘은 외모보다 능력을 외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남자 혼자만 가족부양의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늘어나고 나서 부터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남자뿐만이 아니라 여자도 책임감을 느끼는 맞벌이가 흔하게 되었고, 여자만이 더 이상 순종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현재 컴퓨터의 보급과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TV와 영화 스크린 속에서는 현실을 뛰어 넘은 달콤한 사랑과 신데렐라 이야기가 넘실대고 반면에 인터넷 속 세상 안에서는 온갖 퇴폐적인 남녀의 성이 득실댄다. 이로서 주변의 이야기에만 반응하고 만족하며 살던 예전과는 다르게 우리는 현재 비교할 대상이 너무 많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랑의 문화를 경험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옛 시대를 살아 온 어른들은 젊은이들에게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요즘의 젊은 사람들은 '굳이 결혼이 필요해?'라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로인해 다음과 같은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
 
배우자가 없어 결혼을 못하는 사람이 미혼족이라고 한다면, 능력이 있어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바로, 비혼족이다. 이들은 결혼 대신 자신의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결혼을 통해 개인적으로 잃어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차라리 결혼보다는 개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혼족들만이 따로 주거형태를 이루며 사는 문화도 생겨나고 있는데, 이것은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옛 사고방식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또한 코쿤족도 늘고 있다. 코쿤족은 '누에고치'라는 말에서 유래한 용어로 '나홀로족'이라고도 한다. 이들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외부 세상에서 도피한 채 자신만의 공간에 머물며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옛 사고방식과 너무도 달라진 점이 또 있다. 바로, 혼전동거에 대한 생각이다. 지난해 한국대학신문이 전국 200여개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결혼이나 사랑이 전제된다면 혼전동거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72.8%로 집계 되었다. 이는 오늘날의 성 개방 형태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요즘의 대학가 주변에서 이러한 동거형태가 빈번해져 성문화가 문란해졌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은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개인위주이다 보니 자녀에 대한 생각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요즘은 여성의 자아실현 향상과 개인활동 등으로 굳이 자녀가 필요 없다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자녀를 낳고 싶어도 교육비와 양육의 어려움으로 출산 기피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이는 남녀 간의 사랑의 문화를 넘어 가족의 문화까지 변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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