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버지니아 울프'의 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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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3,830회 작성일 10-09-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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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LA 에멀슨 극장에서 막을 내린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 하랴?를 친구와 보러갔다. 그 이유는 몇년 전 영화로 나온 비디오를 혼자서 밤에 보다가 너무 무서워 그대로 꺼버렸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공포영화도 아닌데
무엇이 그렇게 섬뜻했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연극의 등장인물은 대학 총장의 딸 마샤와 그 대학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역사학 교수인 남편 조지, 그리고 새로 부임한 교수 닉과 그의 아내 하니이다.
마샤 부부가 파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샤가 새로 부임한 닉 교수 부부에 아버지가 신경을 쓰라는 말을 했다고 하자 술에 취한 남편 조지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무서워 하겠냐?며 고함치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연극은 1981년 영화'바디히트'로 유명해진 허스키한 목소리의 주인공 캐서린 터너가 여주인공인 마샤의 역을 맡았고 빌 어윈이 남편 조지역을 열연했다.
40대 마샤 부부와 20대 닉 부부는 술이 취하면서 감정이 고조, 화가 난 조지가 마샤의 목을 조른다.
이런 광경은 사랑에 빠진 신혼부부를 경악케 해 얼른 그 자리를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진실도 서서히 벗겨진다.
요조숙녀일 줄 알았던 20대 닉 교수의 아내는 목회자의 딸이지만 알코올 중독자였고 닉은 그녀를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라 그녀가 임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해 속였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앨비의 이 작품은 이미 45년전 브로드웨이에 올려져 1960년대의 최고의 작품이란 뉴욕 타임스의 찬사를 받았다. 1966년에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차드 버튼(당시 리즈의 남편)이 주연으로 나와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당시에만 해도 영화에서 욕설은 금기시 됐는데 '공주과'의 리즈가 완전히 신들린듯 독설을 퍼붓는데 놀랐다. 리얼한 연기를 해낸 덕에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이 작품에 대해 좀 더 알아본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마샤가 정말 증오한 대상은 남편이 아닌 그녀의 아버지 였다는 것.
똑똑하고 재는있는 여자였지만 대학총장의 딸로 살아가야 하는 그녀의 운명.
마샤는 자신의 진실을 숨기고 대신 술에 의지해서 술만 먹으면 사랑하는 남편에게 화를 퍼부었던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마샤와 닮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에게, 타인에게 솔직하지 못하면 오버하게 되고 행동도 무척 부자연스러워진다.
상대방이 나를 나대로 받아 들여 주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제일 먼저 미움을 품고 그 다음엔 경계를 하다가 나중엔 상대방을 헐뜯는 공격태세를 갖게된다.
그냥 솔직하게 나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면 되는데 그게 사실 쉽지는 않다. 특히 이민문화 속에 사는 우리는 언어와 문화 격차로 더 많은 오해가 생기고 마찰이 생길수도 있다.
"솔직하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겸손함이며 동시에 두려움이 없는 용기입니다. 자신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습니다." 테클라 매룰로의 말처럼 먼저 자신에게 솔직해지면 그 어떤 진실 앞에서도 두려워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혼자서 볼 때 끝까지 볼 수 없을 만큼 섬뜩하게 무서웠던 것도 어쩌면 나자신이 솔직하게 스스로를 받아들이기가 겁났던 것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무엇이 그렇게 섬뜻했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연극의 등장인물은 대학 총장의 딸 마샤와 그 대학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역사학 교수인 남편 조지, 그리고 새로 부임한 교수 닉과 그의 아내 하니이다.
마샤 부부가 파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샤가 새로 부임한 닉 교수 부부에 아버지가 신경을 쓰라는 말을 했다고 하자 술에 취한 남편 조지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무서워 하겠냐?며 고함치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연극은 1981년 영화'바디히트'로 유명해진 허스키한 목소리의 주인공 캐서린 터너가 여주인공인 마샤의 역을 맡았고 빌 어윈이 남편 조지역을 열연했다.
40대 마샤 부부와 20대 닉 부부는 술이 취하면서 감정이 고조, 화가 난 조지가 마샤의 목을 조른다.
이런 광경은 사랑에 빠진 신혼부부를 경악케 해 얼른 그 자리를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진실도 서서히 벗겨진다.
요조숙녀일 줄 알았던 20대 닉 교수의 아내는 목회자의 딸이지만 알코올 중독자였고 닉은 그녀를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라 그녀가 임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해 속였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앨비의 이 작품은 이미 45년전 브로드웨이에 올려져 1960년대의 최고의 작품이란 뉴욕 타임스의 찬사를 받았다. 1966년에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차드 버튼(당시 리즈의 남편)이 주연으로 나와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당시에만 해도 영화에서 욕설은 금기시 됐는데 '공주과'의 리즈가 완전히 신들린듯 독설을 퍼붓는데 놀랐다. 리얼한 연기를 해낸 덕에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
이 작품에 대해 좀 더 알아본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마샤가 정말 증오한 대상은 남편이 아닌 그녀의 아버지 였다는 것.
똑똑하고 재는있는 여자였지만 대학총장의 딸로 살아가야 하는 그녀의 운명.
마샤는 자신의 진실을 숨기고 대신 술에 의지해서 술만 먹으면 사랑하는 남편에게 화를 퍼부었던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마샤와 닮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에게, 타인에게 솔직하지 못하면 오버하게 되고 행동도 무척 부자연스러워진다.
상대방이 나를 나대로 받아 들여 주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제일 먼저 미움을 품고 그 다음엔 경계를 하다가 나중엔 상대방을 헐뜯는 공격태세를 갖게된다.
그냥 솔직하게 나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면 되는데 그게 사실 쉽지는 않다. 특히 이민문화 속에 사는 우리는 언어와 문화 격차로 더 많은 오해가 생기고 마찰이 생길수도 있다.
"솔직하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겸손함이며 동시에 두려움이 없는 용기입니다. 자신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습니다." 테클라 매룰로의 말처럼 먼저 자신에게 솔직해지면 그 어떤 진실 앞에서도 두려워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혼자서 볼 때 끝까지 볼 수 없을 만큼 섬뜩하게 무서웠던 것도 어쩌면 나자신이 솔직하게 스스로를 받아들이기가 겁났던 것이 아니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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