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오정근: 수필] 한결같지 않음을 명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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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3,259회 작성일 10-06-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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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의 가르침에는 태어나서 죽으며, 늙고 병드는 것 이 모두를 고통이라 한다.
이른바 인생드라마의 생노병사는 그 자체가 고통이란 말이다. 거기에 4가지 고통이 더 있음을 경계한다.
미워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야 하거나, 만나게 되는 괴로움을 원증회고(怨憎會苦)라 하며, 반면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고통을 애별리고(愛別離苦)라 한다.
구하고자 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괴로움을 구불득고(求不得苦)라 일컬으며, 마지막으로 육체의 본능에 의한 괴로움을 오음성고(五陰盛苦)라 한다.
원증회고나 애별리고는 인간관계에 관련된 것들이다.
사랑과 미움이란 두 가지 대립적 감정을 뜻한다. 사랑을 하다보면 때로 미움이 생기기도 하며, 미움 속에는 사랑의 뿌리가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내 마음대로 소유하고 싶지만 그렇지못한게 인생이다.
인생을 통털어 볼때, 사랑하는 사람끼리 열렬히 좋아하는 감정이 일치하는 기간은 그다지 길지 않은 것 같다.
같은 대상에게 사랑과 미움이 교차하는 일은 손바닥 뒤집듯 빈번하기도 하다.
그래서 애증 관계라는 말도 생겨났을 터이다. 연인 사이가 그렇고 부부 사이도 그렇다.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나 보다. 무상(無常)하단 말은 모든 게 변한다는 말이다.
신혼시기에 가졌던 절절한 사랑의 마음이 평생토록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달도 차면 기울듯이 세상의 질서는 의당 변하는게 마땅하다.
부부간 애정이 식어가는 일은 자연스런 이치가 아닐까 한다. 새 생명인 자식을 잘 키워내기 위한 종족 유지의 본능이라 생각해본다.
자식을 내팽개치고 부부 둘이서만 평생 좋아하며 지낸다면 아이들이 제대로 클 수 있을까? 흔히 동생을 본 첫째 아이가 시샘하듯 사랑결핍은 아이에게 상처로 남을지 모른다.
혹은 아이가 진정한 사랑이란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게 사랑의 대상이 아이에게로 바뀌어가면서 남남으로 만난 부부의 연(緣)도 새생명을 매개로 촌수가 맺어지며 더욱 질긴 것으로 바뀐다.
자식을 향한 애정어린 마음은 희생적인 사랑으로 발전하면서 내리사랑으로 치닫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하겠다.
그러나 그 사랑어린 말투 역시 다른 형태로 바뀌어 간다. 아이가 스스로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부모는 아이에게 부정적 말을 수 없이 되풀이 한다.
“다쳐, 넘어져, 깨져, 위험해” 등등 보호본능으로 인해 시작한 말이지만 부모의 말은 점점 습관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의 무의식에 자신과 타인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함께 심어주게 된다.
애정이 넘치다못한 그런 과잉보호는 아이가 커감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자기의 울타리에 가두고 제 소유물인 양 취급하기도 하는 문제를 낳기도 한다.
계절이 바뀌고 세상이 변하듯 애정을 쏟던 대상도 한결같지만은 않은 것이 인생법칙이요, 세상이치다. 모두 그렇게 변한다. 자신도 이미 변해버린 것을 깨닫지 못하거나, 상대가 언제까지나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 줄 것을 기대하다간 거기에서 고통이 비롯된다.
부부도 그렇고 자식도 그렇다. 형제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다. 때에 이르러서도 욕심을 내려 놓지 않고 집착을 하면 앞서 말한 4가지 고통을 저 스스로 마음속으로 불러들여 심신이 피곤하게 된다. 상대를 끊임없이 원망하면서.
문득 책장 속의 책 하나를 꺼내 펼쳐든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속 힌두의 가르침은 ‘지나가버린 일을 붙잡고 고통스러워 하지 말라’고 이른다. 지금 마음이 평화로우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일어나기로 예정된 일이 이제 생긴것뿐이며 문제가 아닌것을 문제 삼지 말라고 타이른다. 마음의 고통과 그 원인을 생각해보는 하루다.
이른바 인생드라마의 생노병사는 그 자체가 고통이란 말이다. 거기에 4가지 고통이 더 있음을 경계한다.
미워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야 하거나, 만나게 되는 괴로움을 원증회고(怨憎會苦)라 하며, 반면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고통을 애별리고(愛別離苦)라 한다.
구하고자 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괴로움을 구불득고(求不得苦)라 일컬으며, 마지막으로 육체의 본능에 의한 괴로움을 오음성고(五陰盛苦)라 한다.
원증회고나 애별리고는 인간관계에 관련된 것들이다.
사랑과 미움이란 두 가지 대립적 감정을 뜻한다. 사랑을 하다보면 때로 미움이 생기기도 하며, 미움 속에는 사랑의 뿌리가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내 마음대로 소유하고 싶지만 그렇지못한게 인생이다.
인생을 통털어 볼때, 사랑하는 사람끼리 열렬히 좋아하는 감정이 일치하는 기간은 그다지 길지 않은 것 같다.
같은 대상에게 사랑과 미움이 교차하는 일은 손바닥 뒤집듯 빈번하기도 하다.
그래서 애증 관계라는 말도 생겨났을 터이다. 연인 사이가 그렇고 부부 사이도 그렇다.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나 보다. 무상(無常)하단 말은 모든 게 변한다는 말이다.
신혼시기에 가졌던 절절한 사랑의 마음이 평생토록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달도 차면 기울듯이 세상의 질서는 의당 변하는게 마땅하다.
부부간 애정이 식어가는 일은 자연스런 이치가 아닐까 한다. 새 생명인 자식을 잘 키워내기 위한 종족 유지의 본능이라 생각해본다.
자식을 내팽개치고 부부 둘이서만 평생 좋아하며 지낸다면 아이들이 제대로 클 수 있을까? 흔히 동생을 본 첫째 아이가 시샘하듯 사랑결핍은 아이에게 상처로 남을지 모른다.
혹은 아이가 진정한 사랑이란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게 사랑의 대상이 아이에게로 바뀌어가면서 남남으로 만난 부부의 연(緣)도 새생명을 매개로 촌수가 맺어지며 더욱 질긴 것으로 바뀐다.
자식을 향한 애정어린 마음은 희생적인 사랑으로 발전하면서 내리사랑으로 치닫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하겠다.
그러나 그 사랑어린 말투 역시 다른 형태로 바뀌어 간다. 아이가 스스로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부모는 아이에게 부정적 말을 수 없이 되풀이 한다.
“다쳐, 넘어져, 깨져, 위험해” 등등 보호본능으로 인해 시작한 말이지만 부모의 말은 점점 습관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의 무의식에 자신과 타인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함께 심어주게 된다.
애정이 넘치다못한 그런 과잉보호는 아이가 커감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자기의 울타리에 가두고 제 소유물인 양 취급하기도 하는 문제를 낳기도 한다.
계절이 바뀌고 세상이 변하듯 애정을 쏟던 대상도 한결같지만은 않은 것이 인생법칙이요, 세상이치다. 모두 그렇게 변한다. 자신도 이미 변해버린 것을 깨닫지 못하거나, 상대가 언제까지나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 줄 것을 기대하다간 거기에서 고통이 비롯된다.
부부도 그렇고 자식도 그렇다. 형제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다. 때에 이르러서도 욕심을 내려 놓지 않고 집착을 하면 앞서 말한 4가지 고통을 저 스스로 마음속으로 불러들여 심신이 피곤하게 된다. 상대를 끊임없이 원망하면서.
문득 책장 속의 책 하나를 꺼내 펼쳐든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속 힌두의 가르침은 ‘지나가버린 일을 붙잡고 고통스러워 하지 말라’고 이른다. 지금 마음이 평화로우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일어나기로 예정된 일이 이제 생긴것뿐이며 문제가 아닌것을 문제 삼지 말라고 타이른다. 마음의 고통과 그 원인을 생각해보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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