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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현대미술11 일본 80년대 아방가르드 미술 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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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t 댓글 0건 조회 2,719회 작성일 16-01-03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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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현대11 일본 80년대 아방가르드 Avant-Garde Arts in Japan during 1980s

무인양품 MujiMujirushi(no brand) Ryohin(quality g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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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랜드 무지는 저렴한 가격과 브랜드 없는 좋은 상품이란 뜻이다. 80년대 세이요 슈퍼마켓으로 시작한 무지는 자동차에 이르러 7천 개가 넘는 상품이 나온다. 초기에 부서진 버섯을 이어 만든 조각 표고가 값이 저렴하고 맛이 좋아 히트를 쳤다. 90년대 경제 침체기 직전인 80년대는 일본 경제의 거품이 꺼지고 있었다. 젊은 세대의 현명한 소비패턴에 따라 무지를 선호하는 층이 생긴다. 젠사상을 접목시켜 단색과 미니멀한 디자인을 사용하며 광고에 돈을 안 쓴다.(No brand no design) 경영과 아트 디렉터가 같이 만든 회사이다. 비싸니까 팔린다는 유인양품 브랜드의 역발상이다.

무인 양품 전시회 stock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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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은 일회용품 반대, 재활용 사용에 따른 윤리적 소비를 촉진한다.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남에게는 필요할 물건을 모아서 교환 전시회를 하기도 한다. 80년대 부동산 거품이 극에 달할 무렵 알바만 해도 풍족하여 직장을 잡지 않는 젊은이 그룹 프리타가 출현한다. 요즘 일본 젊은층은 알바로 번 돈을 높은 환율로 바꾸어 제 3 세계에 가서 풍족하게 지내기도 한다.

Ridley Scott, Blade Runner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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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미국인들은 일본의 경제 성장에 대한 위기감을 가진다. 2020 년대를 상상하는 영화가 나온다. 사이보그 및 우주선이 날며 LA 의 전광판에 일본 여자 및 일본말이 나타난다.

무라카미 하루끼의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 1987

80년대 일본의 시대상을 보이는 무라카미 하루끼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이 나온다. 경제 거품이 사라져갈 무렵  청년들은 인생의 지표를 잃어간다. 허무주의적 공허함이 주제이다. 노벨상 후보이자 재즈광인 하루끼는 재즈 음악을 소개한다. 노르웨이의 숲은 비틀즈의 노래 제목으로 노르웨이 가구를 의미한다.

죠셉 코슈스 Joseph Kosuth, One and Three Chairs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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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일본 미술에 개념 미술이 등장한다. 미술이 재현(representation)에서  벗어나서, 공간, 시간, 글, 말 등의 난해한 개념을 다루게 된다. 20세기 초반 초현실주의를 통해 개념이 소개되며, 그림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자는 미니멀리즘이 출현한다. 이들의 탐구를 개념주의 작가들이 진일보 시킨다. 조셉 코슈스는 의자, 의자 사진, 사진의 정의를 벽에 붙였다.

솔 루이트 Sol Lewitt Wall Drawing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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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에 솔 루이트는 벽 드로잉을 한다. '저게 뭘 그렸지?'는 우문이다. 미니멀리즘 작품이 고가에 팔리는 경매품이 되자 솔 루이트는 작품을 못 팔게 만든다. 작가는 가이드 라인을 만들 뿐이다. 박물관에서 가이드라인을 사서 미대생에게 하라고 시킨다. 전시 기간이 끝나면 벽을 다시 칠하여 팔 수가 없다. 작가의 신적 위치를 반대하는 '저자의 죽음'은 포스트 모더니즘을 여는 계기가 된다.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없는 미니멀리스트, 모노크롬 페인팅은 고급 예술 high art 에 속한다. 하지만 개념 미술은 사회참여를 촉구한다. 악덕 부동산업자 소유한 수많은 아파트를 추적하여 아파트 사진을 반복적으로 걸어놓고 고발한다. 반복은 개념미술의 특징이다.

일본 개념미술 작가

Arakawa Shusaku& Madeline Arakawa GinsReversible Destiny Foundation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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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카와 슈사케는 뉴욕에 와서 마르셀 뒤샹의 제자가 된다. 일본 개념미술 작가에게 유, 무, 시간, 존재와 닿아있는 죽음은 큰 주제다. 인간의 죽음을 뒤집는 건축 프로젝트를 한다.

Boiscleave House (Lifespan Extending Villa) 2008 East Hampton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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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카와 슈사케는 부인과 함께 Revesible Destiny Foundation을 만들어 건축 프로젝트를 한다. 사람들이 집에서 움직이지 않고 너무 편해서 일찍 죽는다고 생각한다. 난관을 피하느라 계속 움직이도록 집을 불편하게 만든다. 바닥은 울퉁불퉁, 버튼은 숨겨놓고, 주방도 너무 낮거나 너무 높다. 몸을 편하게 뉘일 구석이 없는 집이다.

Reversible Destiny Lofts-Mitaka (in memory of Helen K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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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도시에서 작가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village를 지었다. 당시에 모델 하우스 같은 집에서 행복한 삶을 산다는 광고가 만연했으며, 여기에 의문점을 던진다. 실제로는 같이 밥도 먹지 않는 등 가족 간의 문제가 심각했다. 삶의 공간에 대한 사고 체계를 다시 생각해본다. 구겐하임에서 작가의 회고전이 열린다. (Reversible Destiny : We Have Decided Not to Die 1997 Guggenheim Museum)

마르셀 뒤샹 Marcel Duchamp, Bicycle Wheel, New York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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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에 마르셀 뒤샹이 의자에 바퀴를 달았다. Death of author의 시작점이다. 뒤샹은 60-70년대 네오 다다 및 70-80년대 미니멀리즘, 팝 아트, 개념 미술에 영향을 끼친다. 작가는 ready made(기성품)을 선택하여 미술관에 진열하며, 맥락을 제시할 뿐 창조하지 않는다.

Shigego Kubota, Duchampiania Bicycle Wheel One, Two, and Three 198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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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시케꼬는 비디오,TV를 접목시킨 비디오 아티스트, 설치미술가, 개념미술가다. 자전거 바퀴에 비디오를 달아서 작품이 뒤상피엔하다. 도쿄 뉴욕 exchange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어 일본 작가들은 현대 미술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On Kawara Today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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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카와라, 코슈스, 솔 루이트는 개념 미술 작가들이다. 60년대에 미국으로 온 카와라는 1966년부터 죽을 때까지 Today Series를 한다. 모노크롬을 바탕으로 매일의 날짜를 그리고 그날의 인상적인 신문 기사를 오려서 박스에 보관한다. 그날에 못 끝내면 파기한다. 또한 I went, I met, I read 의 리스트를 만들어 간 장소, 만난 사람, 읽은 책을 매일 기록한다. 개념 미술의 특징은 반복이다. 온 카와라는 오늘을 말하지만, 오늘은 다 과거가 되어 그날 뭐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으므로 의미가 없는 시간들이다. 미니멀리스트들은 모노크롬 페인팅을 걸어놓고 그 시간, 공간에서 작품을 경험하라고 한다. 하지만 카와라는 모노크롬 안에 날짜를 적어 경험을 차단한다.

Kasegawa Genpei, Tomason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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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는 기능이 없는 건축물(urban left over)이 널려있다. 재건축이 되자 구태여 치울 필요가 없는 기존의 것을 남겨두기도 한다. 건물 앞의 계단은 올라갔다 그냥 내려오는 잉여물이다. Found art 의 개념으로 뒤샹피엔하다. 80년대 돈이 넘쳐나는 일본은 거금을 주고 LA dodgers에서 야구선수 게리 토마슨을 영입한다. 그런데 정작 토마슨이 볼을 치지 못하고 휘두르기만 하니 선풍기라는 별명이 붙는다. 막대한 잉여 돈으로 영입한 선수가 볼을 못 친고, 도시에도 잉여가 너무 많다. 일본의 거품 경제를 보여주는 일화이다.

Hiroshi Sugimoto, Polar Bear,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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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자연사 박물관의 모형인 가짜 폴라 베어를 찍었는데 사람들은 진짜인줄 안다. 사진은 증거 및 진실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사진의 존재 이유에 대한 질문이다.

Hiroshi Sugimoto, Movie Theater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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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을 다니며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화면을 찍는다. 카메라 노출 시간을 상영 시간과 같이 맞춰 놓는다. 하지만 노출 시간이 너무 길어 영화 장면은 찍하지 않고 화면이 하얗게 나온다. 시간을 찍으니 빛만 남는다. 영화가 해피 인딩이면 밝게 남고, 슬픈 영화면 어둡게 필름에 남는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탐색을 사진을 통해 한다.

Hiroshi Sugimoto, Seasca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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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바다는 다 비슷하다. 하지만 인간은 항구 도시 개발, 석유 시추 산업 등을 통해 풍경을 끊임없이 바꾼다.

Hiroshi Sugimoto, Henry V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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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랍 인형을 찍었는데 사람같이 보인다. 사진은 진실을 포착한다는 믿음에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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