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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교와 회화 1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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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7,055회 작성일 10-11-1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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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회화사  14th hour : Chan Buddhism and Painting 선불교와 회화





 
Three Kingdoms 57-668 고구려, 신라, 백제
North-South States 698-935 발해, 통일신라
Coryea Dynasty 918-1392 고려
Joseon Dynasty 1392-1897 조선

Yamato Period, Kofun and Asuka 250-710
Nara Period 710-794
Heian Peroid 794-1185
Kamakura Period 1185-1338
Muromachi Period 1336-1573

Three Kingdom 220-280 삼국시대
Jin Dynasty 265-420 진나라
Southern and Northern Dynasty 420-589 남북조시대
Su Dynasty 581-618 수나라
Tang Dynasty 618-907 당나라
Song Dynasty 960-1279 송나라

일본 민족은 야마또 민족이며, 나라시기와 헤이안시기에는 천황이 통치를 했다. 이 시기의 일본은 당나라 수도 장안을 role model 로 삼아 나라 도읍을 세운다. 천황이 중심이 되는 중앙집권 권력체계, 당의 법률, 도읍 모양새 등 당의 문화를 모방하였지만, 일본의 귀족 세력들과 잘 안 맞아 귀족이 들고 일어난다. 가마쿠라 시대에는 종이 호랑이가 된 천황과 사무라이가 같이 정권을 유지한다. 쇼군이 이 시기에 나와서 무로마치 시대까지 지배하며, 전국시대로 넘어가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나온다.

쇼군(将軍)은 일본의 장군직으로 나라 시대와 헤이안 시대의 동쪽 지역에 있는 에미시 정벌을 위해 파견된 장군의 명칭이었는데, 가마쿠라 시대에 천황으로부터 이 직책을 임명 받으면서 막부의 수장이 된다. 이 직책은 가문이 대를 이어 계승하는 경향이 생겼다. 형식적으로는 천황에 의해 임명된 신하이지만, 조정을 통제하고 무가를 거느리는 일본의 실질적 통치자를 의미하는 직책이 되었으며, 외국에서는 세이이타이쇼군을 국왕으로 간주하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에도 시대까지 최고 권력자의 직책으로 존재하였으나, 메이지 유신이후 폐지되었다.

중국과 일본을 비교할 때 다른 점은 일본에는 문인 사대부층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 역사의 특징은 사무라이가 몇 백년동안 권력을 휘젓고 간다는 것이다. 중국은 항상 과거 시험을 본 elite 계층, gentry 계층이 중심에 있었다. 한국도 사대부가 중요 지배 계층이었는데, 유일하게 일본은 그 계급이 쏙 빠진다. 무사 Warrior들이 일본의 주요 지배계급이며, 싸우는 시기가 계속되면서 대중의 호응이 필요해졌다. 통치계급들은 머리에 뭣을 좀 넣어야겠다는 자각을 하게 되고, 불교라는 도구를 이용한다. 유명 가문의 아들이 4, 5세가 되면 절로 보내져서 불교 경전을 읽고, 인간의 도리를 배우지만, 커서는 밖에 나가서 사람을 죽이고 싸움을 한다.

6세기에 불교가 일본에 도입 된다. 사무라이 막부가 역사의 전면에 나서면서 선종의 위치가 중요해진다. 남송에서 유행했던 선종이 일본에 넘어와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한다. 왜 선종이 사무라이에게 appeal 했을까? 그 이유는 경전을 읽지 않고, 차 마시고 meditation 만 하면 아미타불이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지배계층은 삶 속에서 득도가 가능한 선종을 유력하게 사용했다.

천왕과 관련된 신토이즘 神道, Shintoism 은 신과 인간의 중간급인 제사장이 천황인데, 신토라는 종교는 태양의 여신에서 기원했다. 신토이즘이 대중에게 appeal 하기 힘들었던 이유는 경전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불교는 부처가 한 말을 제자가 받아 적은 경전이 많다. 그래서 신토도 불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경전을 만들고 ritual 도 만든다.


마원, 하규  Dancing and Singing Peasants Returning from Work  

 
원나라가 들어서면서 anti-literati 경향으로 인해 남송 (1127-1279) 의 문인화 취향이 멸시를 당해 사라지고, 마원, 하규는 중국에서보다 일본에서 더 큰 대접을 받는다. 명 청에 와서 문인화가 재평가를 받는다.


Tenshō Shūbun (周文) (died c. 1444–50),  Reading in a Bamboo Grove 1446

 

Tensho Shubun, Landscape of the Four Seasons 



 
Sesshū Tōyō 1420–1506, View of Ama-No-Hashidate c.1501–1506

 
Tenshō Shūbun 와 Sesshū Tōyō 는 일본의 수묵 산수화의 시발점이 된 두 master 이다. 이 뒤에 여러파가 나온다. 


삼국사 Shokoku-ji, Kyoto, Japan 1382                                               임제의현 Linji Yixuan

                                             
교또에 있는 삼국사는 선종의 5대 분파 중의 하나인 임제종 Rinzai School of Zen을 섬기는 절로 유명하며, 당의 승려 임제의현이 선종 Zen Buddhism (Chan) 을 창시한다.


Zhengding, Hebei (정정, 허베이)                                                  A Statue of Linji Yixuan

                                                     
북경 밑의 정정에 임제의 동상이 있다.


선불교가 어떻게 시작되었나?  부처의 10제자를 염화시중이라 하는데, 그 중 한 명이 마하가섭 Mahakasyapa이다. 부처가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는 중에 연꽃을 꺽어들었다. 스승이 꽃을 꺽은 이유를 아무도 이해를 못 하는데 마하가섭만이 부처를 보고 미소를 짓는다. 여기서 염화시중의 미소가 유래한다. 다른 사람은 그 말의 뜻을 모르는데, 서로만 아는 뜻을 의미한다. 의도를 간파하는 자만 염화시중의 미소를 짓는다. 부처의 제자인 마하가섭의 염화시중에서 선종이 펴져 나온 것으로, 그런 이유로 선불교에는 선문답이 많다. 스승이 뜬금없는 난제를 던지면, 제자들이 답을 풀어낸다. 선종은 기원전 사람인 마하가섭에게서 유래했고, 수, 당 때에 임제의현이 창시했으나 호응이 없다가, 남송에 와서 자리가 잡히고 달마가 선불교의 1대 시조가 된다. 달마도상이 이때 나온다.

비래봉 Feilai Feng, 영은사 Lingyin Temple, 우림산 Wulin Mountain, 황저우 Hangzhou


 부처는 군살이 없는데, 배 나온 부처는 처음으로 나타난다. 남송 때 시작된 달마도상이 일본으로 넘어가 영향을 끼친다.


Ji Gong 제공, 지공 1130-1207
                                           

제공은 남송의 선불교의 승려인데, 중국의 드라마로 만들어질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가 있다. 우림산의 비래봉에 가면 지공의 손바닥 자국이 있다. 거렁뱅이 제공은 사람들의 멸시를 받는데, 실제로는 선불교의 궁극까지 수련을 하여 미래불이 된 제공이 거지의 화신으로 환생한 것이다. 하루는 제공이 마을에 재난이 다가오니 피난을 가야 한다고 했으나,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런데 한 처자의 걸혼식이 열리는데, 지공은 신부를 등에 업고 뛰어 도망을 간다. 사람들이 저놈 잡아라 하고 지공의 뒤를 쫓아가는데 그때 마침 산사태가 나서 마을을 덮친다. 한 여자가 마을을 못 빠져 나오니, 지공이 손으로 마을을 받친다.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지공의 손자국이 남아 있는 우림산의 비래봉을 찾아간다.

혜능 Huiheng (638-713)은 선종의 6대 시조이며, 남종선 Southern Zen School 을 창시한다. 남송 시기에 낙향한 사대부들이 강남 지역에서 강과 어우러지는 잔잔한 강남 산수화를 그리는데 남종선에서 이름을 따 남종화라고 부른다. 배를 타고 강을 따라 여행하면서 산 전체를 바라보니, 찰나의 순간에 돈오 Sudden Enlightenment 를 느낄 수 있다.

신수 Shenxiu (-706)는 북종선 Northern Zen School 을 만들고, 강북 산수의 북종화가 북종선에서 이름을 따온다. 산에 들어가 살면서 산을 관찰하고, step by step 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도를 깨우치는 점오 Gradual Enlightenment 사상이다.


양해 Liang Kai, The Sixth Patriarch Cutting the Bamboo, Southern Song Dynasty 13th Century, Tokyo National Museum 


Zen Buddhism 그림의 주인공은 주로 거지, 방랑도사의 모습을 한 시조 Patriarch 들이다. 사람들이 하찮게 여기는 비만한 거렁뱅이 모습이다. 북종선의 점오는 천천히 깨달음이 오는데 반해, 남종선의 돈오사상은 일상에서 한 순간에 경지에 도달할 수가 있다. 남송의 선불교 남종선이 일본으로 넘어가서 돈오사상이 강하게 appeal 한다.


Tensho Shubun, Hanshan and Shide
 
인간의 모습을 한 보살 한산과 습득이 절의 부엌데기를 한다. 왕이 절에 찾아와서 보살의 말씀을 듣자고 청하니, 주지스님은 한산과 습득의 말을 들으라고 한다. 왕이 부엌으로 찾아가 보니 그 두 사람은 밥 찌꺼기를 먹고 있다. 남종선의 도상들은 사람의 겉 모습을 보고 판단하면 알 수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뒤에 숨겨 있는 의미를 깨달으면 돈오의 깨우침이 순식간에 닥아온다.

한산 (寒山, 唐나라 禪僧)은 인문 한산도 人問寒山道 라는 시로 유명하다. 

人問寒山道(인문한산도)  寒山路不通(한산로불통)
夏天氷未釋(하천빙미석)  日出霧朦朦(일출무몽몽)
似我他由屆(사아타유계)  與君心不同(여군심부동)
君心若似我(군심약사아)  還得到其中(환득도기중)

사람들 한산 길 묻는구나. 한산 길 막혀 가지 못하네.
여름에도 얼음 녹지 않고  해가 솟아도 자욱한 안개에 흐리다네.
그대들 나와 같다면 갈 수 있으나 그대와 나의 마음 같지 않다네.
그대 마음 나와 같다면 문득 한산속에 있으리라.


Sesshū Tōyō, Huike Offering His Arm to Bodhidharma 1496
 
달마는 원래 페르시아의 왕자인데 인도 불교의 교리 속에 들어오고, 중국 남쪽으로 교리가 전래되어 선불교라는 이름으로 퍼진다. 달마는 입적을 하고 난 후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 산적의 육신을 빌어 환생하여 산적 교화부터 시작한다. 벽을 보고 9년을 수양했다 해서 면벽수양이라는 말이 나온다. 달마는 잠으로 7년을 허비하여 눈꺼풀을 자르는데, 눈꺼풀이 떨어진 자리에서 녹차 잎이 솟아났다고 한다. 선불교는 명상 meditation (Dhyana)을 중시하고, 차는 명상의 도구로 취급된다.

위의 그림은 2대 시조 혜가(487-593)가 달마에게 찾아와 제자로 받아달라고 하자 달마는 거절을 하는데, 혜가는 눈을 맞으며 계속 사정하다가 마침내 왼쪽 팔을 잘라 달마에게 바치고, 제자가 된다는 내용의 그림이다. 삼국사의 승려인 세슈 토요가 1대 2대 시조의 일화를 그렸다.


Josetsu 1405-1423, How do you catch a catfish with a gourd?
            

조세츄는 일본의 수묵화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미끌한 박으로 미끌한 메기를 못 잡는다는 내용의 그림으로 선종사상을 반영한다. 메기의 잘 빠져나가는 모양을 강조하기 위해 S line 이며, 강둑도 S line 이다. 공안 Koan은 선문답집으로 하나의 질문과 대화를 기록한 것이고, 벽암록 The Blue Cliff Record은 공안 모음집으로 각 승려의 답변을 전부 묵은 책이다. 불교는 보통 경전을 읽으면서 공부하는데, 선불교는 책으로 공부하지 않는다. 승려가 질문하면 여러 답이 나오는데, 돈오로 가는 길은 정답이 없다. 질문을 액면 그대로 받으면 답이 나오지 않듯이, 메기를 잡으려고 노력하면 더 못 잡는다. 박에다 구멍을 뜷고 강에다 가만히 두면 호기심이 있는 메기는 저절로 구멍으로 들어온다. 물고기를 쫓지 말고, 잡든지 말든지 내 버려두면 메기가 온다. 한 마디 척 던진 말의 의미를 꿰뚫으면 염화시중의 미소가 번지고, 돈오 enlightenment 의 순간을 경험한다.


공안 A kōan 公案 is a fundamental part of the history and lore of Zen Buddhism. It consists of a story dialogue question, or statement, the meaning of which cannot be understood by rational thinking but may be accessible through intuition.
벽암록The Blue Cliff Record 碧巖錄 is a collection of 100 kōans compiled in 1125 by Yuanwu Keqin.


목계 Mu Qi 1200-1270, Guanyin, Monkeys, and Crane 


 
목계는 선종화를 그린 남송의 유명한 화가이며 승려이다. 남송 때의 선종화의 90%는 일본에 있으며. 교또의 대덕사에서 많이 소장하고 있다. 대덕사 Daitoku-ji는 임제스쿨 분파의 절이며, 토요또미 히데요시가 만든 절로 또한 아라한 그림이 있다. 달마가 9년의 수양 끝에 간 사찰은 중국 태산에 있는 소림사 Shaolin Monastry 이며, 소림사가 받드는 신, 달마의 수호신 관음이 가운데  있고, 원숭이, 학의 모습을 한 수호신이 양쪽에 있는 그림이다. 

선종에는 원숭이와 얽힌 이야기가 있다. 후량의 황제 무제가 전생을 살 때, 정원의 나무를 가꾸어 놓으면, 원숭이가 열매를 따 먹고, 가지를 부러뜨리곤 한다. 무제는 약이 올라서 원숭이를 포획해서 가두어 굶겨 죽인다. 그런데 이 원숭이는 보리달마의 환생이었다. 무제는 죽은 후 왕조의 장군으로 환생하는데 후량이 멸망해 수도 난징이 함락되고 무제가 궁궐에 원숭이처럼 갇히고, 굶겨서 죽임을 당한다. 이렇듯 선종 이야기와 중국 역사는 맞물려 있다. 그런데 왜 하필 후량무제를 연관을 시키는 것인가? 무제는 역대 황제 중 불심이 높기로 유명하고, 나라가 망한 이유도 불교 때문이다.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겠다고 몇 번이나 왕궁을 뛰쳐 나온다. 그럴 때마다 신하들이 찾아가서 모셔오는데, 무제는 절에 재정적 도움을 주는데 국고를 낭비한다. 달마와 무제의 이야기 속에서 무제는 항상 달마를 못 알아보는 캐럭터로 나타난다.

달마대사도 
 
                      
달마대사는 아랍권 사람으로 눈썹에 숱이 많고, 턱수염 또한 더부룩하며, 산적의 육신을 빌려 환생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지공,한산, 습득의 이야기에서 왕족인 달마가 항상 low class 의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이 점이 대중에게 잘 받아들여졌다. 불교 교리의 실천 방법으로서, 거지를 괄시하지 말고, 따뜻하고 융숭하게 대접을 하라는 의미이다. 선종에서는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데, 사람과 문답을 주고 받으면서 깨우쳐가는 관계를 말한다.


목계 Mu Qi, Six Persimmons, Daitoku-ji, Kyoto, Japan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만든 절인 대덕사에 있는 이 그림은 일본의 국보이다. 중국미술의 정수 essence 가 나타난다. 왜 이 그림이 서양인에게 충격을 주는가? 실제에 없는 검은 색, 흰색 감인데, 감으로 보인다. 서양화의 과일은 그릇, 테이블 위에  항상 놓여 있는데, 이 여섯 개의 감이 놓여 있는 대상은 안 나타나는데, 그래도 놓여있다는 느낌은 여실히 준다. 중국 회화의 정수는 잉크, 먹으로도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목계의 그림은 구체적으로 그리지 않았는데도 의미가 전달이 된다. 한번 ‘툭’ 던지면 알아차려야 한다는 해능의 남종선 사상을 이어간다.


양해 Liang Kai 1140-1210, Li Bai Strolling
 
이백이 산책하는 그림이다. 붓을 줄여서 거의 안 그리는 듯 그리는 방법을 감필법이라고 하며, 뜻만 전달한다는 의미로서 사의 Xieyi 라고 한다. 영어로는 Freehand or Sketching Idea 로 스켓치 수준의 그림이라는 뜻으로 번역이 된다. 선화, 선종화는 목계, 양해로 인해 나타난 용어이며, Zen Buddhism 의 특징으로 거의 안 그리듯 그린다. 원래 한림화원의 가장 높은 궁중화가인 양해는 황제가 금관대를 선물할 정도로 총애를 받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선종의 승려가 되고, 그 이후 많은 선종 그림을 그린다.


양해 Liang Kai, The Sixth Patriarch Tearing up the Sutra
 
6대 시조 해능이 경전을 북북 찢는 모습의 그림으로 책을 통해 돈오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돈오는 문자로는 세울 수 없으며 (불립문자), 경전의 밖에 (교외별전) 있다.

양해 Liang Kai, Drunken Celestial Person                     Shakyamuni Emerging from Mountain

                                                     
해능의 남종선으로 인해 재미있게 생긴 부처가 남송 때 나타난다. 일상에서 만나는 거렁뱅이 모습에서 깨우침이 올 수도 있다.

양해 Liang Kai, Budai Luohan
 
비만한 모습을 한 부다이, 선종계열의 로한이다. 


Budai  (포대, 포대화상)                                                            김명국(金明國) 달마도17세기 중엽

                                

포대 자루를 두른 거렁뱅이가 자루를 들고 다니면서 구걸을 히고, 동네의 못사는 집의 친근한 아저씨같은데, 알고 보니 달마이다. 선종의 가지 중의 하나인 일관도가 대만에서 유행을 했고, 포대화상 도상이 많다. 조선 중기의 김명국은 중동 사람의 모습을 한 달마도를 그렸다. 목계, 양해의 감필법을 조선의 김명국과 단원 김홍도가 전수를 받아 달마도를 그렸다.

그런데 선종화가 중국보다도 일본에 더욱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유는 무엇일까? 송이 망하고 원나라에서 송의 문화와 예술은 거의 잊혀져 발을 붙일 곳이 없어지자 일본으로 건너간다. 또 다른 이유로는 송의 전반을 가로지르는 사상은 유학, 도가이며, 당시 남송에서는 도석화는 일반 대중에게는 appeal 했지만 사대부의 taste가 아니라는 이유로 냉대를 받았다. 이런 이유로 소수 승려들의 그림이 일본에 건너가서 각광을 받고 국보급에 까지 이른다. 문인화, 산수화가 중국 역사 속에서 주류였고, 가장자리에 있었던 선화는 일본으로 인해 중요해진다.


진용 Chen Rong, The Nine Dragons, Museum of Fine Arts, Boston
 
진용은 9마리 용을 그렸다. 뱀이 500년을 살면 비늘이 떨어지고, 또 500년을 살면 용이 된다. 용은 총 9마리 동물의 특징을 집합한 상상의 동물이다. 용은 낙타의 얼굴과 사슴의 뿔, 매의 발톱, 뱀의 몸통을 조합한 전통적으로 상서로운 동물이며, 황제와 용도상을 관련시킨다. 기우제를 드릴 때 옥황상제의 비서인 용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또한 부처를 지키는 8대 수호신에 용, 싸움의 신 아수라, 야차가 들어간다.

도석화는 선종과 불교와 관련이 되어 중국에서는 소수 minority 로 머물렀지만, 1950년대 미국의 Beat Generation 작가들이 Zen Buddhism 을 작품 속에 끌고 온다. 백남준은 Zen 과 연관된 퍼포먼스를 하고, Brice Marden은 작품의 제목으로 한산 Cold Mountain 시인을 붙인다.

Nam June Paik, Zen for Head 1962                                           Brice Marden, Cold Mountain 198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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