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 현실적으로 사는게 뭐죠 10/19/10 > 김미연 아트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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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현실적으로 사는게 뭐죠 1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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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6,992회 작성일 10-10-2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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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현대 미술로의 초대 10th Hour : Surrealism 초현실주의



Metaphysical School
(Pitta Metafisica, 형이상학파 1917-1920) 일차 대전 중에 이태리에서 일어난 데 키리코 중심의 운동으로, 3차원적인 묘사와 명암을 사용해 사실적으로 그리지만, 초현실적으로 보인다.
Abstract Biomorphism  초현실주의 작가 아프와 미로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둥근 아메바 모양의 추상 organic abstract 을 의미한다.


1. Andre Breton (1896-1966)                                                      Tristan Tzara (1896-1963)        
                        
                            

일차 대전과 혁명에 성공한 Soviet Union 은 20 세기 초 유럽 지성인들의 사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좌파 지성인들은 레닌 Vladimir Lenin 이 있는 소련을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 보았고, 소련은 공산주의가 전세계로 퍼져 나가 자본주의를 전복시키고 코민테름을 성립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런 움직임 아래 피카소와 같은 보수운동도 있었지만 급진적이고 무정부주의 anarchist 적이며 전쟁을 혐오하는 예술가의 모임인 파리다다 Paris Dada 가 (1919-1924년) 형성이 되고 1920년에 프랑스 공산당 또한 형성된다. 프랑스 내에서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무정부주의로 파벌이 나뉘고 파리다다도 내부에 분열이 생겨서, 브렝똥이 Tristan Tzara 의 무대를 박살 내면서 끝을 내고, 1924 년에 초현실주의 Surrealism 운동이 생겨난다. 문학운동으로 시작하여 예술가가 동참을 한다.

2. Louis Aragon (1895-1952)                      Paul Eluard (1897-1982)                    French Communist Party 1920/21

             
                                   
1920년 무렵에 French Communist Party 가 형성이 되고 좌파적 사고를 가진 루이 아라곤과 폴 엘리아드가 당원이며 피카소도 가담을 한다. 시인 엘리아드와 아라곤은 불문학에서 outsider 로 추방되어 있던 문인들의 작품을 재발견해서 재조명을 한다.

Surrealism 운동은 프랑스 공산당 운동과 발 맞추어 간다. 그들은 소련이 굳건하게 공산주의를 성공시키기를 바랬지만 레닌 Vladimir Lenin 이 혁명 후 6-7년 만에 죽고 혁명동지인 스탈린이 1924년에 정권을 잡는데, 그 누구도 스탈린이 독재자급인 힛틀러와 손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을 못했고 프랑스 공산당의 대다수는 당연히 스탈린을 지지했다. 모태인 소비에트유니온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움직이며 세계 공산당 회의를 하러 모스코바에 가고 문학 심포지움에도 참석한다. 지성인들이 비빌 언덕은 Soviet Union 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Stalin 이 변모를 하고, 1929년에 Trotsky 를 추방을 하니, communism 에 회의가 들고, 브렝똥은 Trotsky 파로 전향을 하고 초현실주의 내에서 욕을 얻어 먹지만, 거의 모든 지성인은 트롯츠키파로 방향을 돌린다. 

French Communist Party 내에서도 집안 싸움이 일어나고, 초현실주의에서도 내분이 일어나고 브렝똥도 나중에 트롯츠키를 만나러 멕시코까지 가서 두 사람이 책도 같이 쓴다. 초현실주의는 프롤레타리아 proletariat 를 위한 혁명을 꿈꾸며 정기 간행물 Surrealism Revolution 도 발행하지만 프랑스 공산당의 냉소를 받는다. ‘그까짓 그림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거야, 빨리 정책을 만들어 세상의 질서를 잡아야지.’

1926년에 브렝똥이 달리 Salvador Dali 를 발굴하면서 초현실주의의 분위기가 자본주의를 옹호하고 돈이 최고 하는 식으로 바뀐다. 달리는 1936년 스페인 내전을 일으킨 프랑코를 옹호하고, 스페인 내전은 피카소가 Gernica 를 그리는 계기가 된다. 달리는 브렝똥과 뜻이 맞지 않아 브렝똥이 너무 미워하는 화가였는데, 초현실주의하면 달리가 대표작가로 떠 오르는 이유는 2차 대전 이후에 미국이 떠오르는 나라였으므로 친자본주의파인 달리가 부상한다.

3. Andre Breton, Valentine Hugo, Greta Knutson and Tristan Tzara, Exquisite Corpse, 1930

 

초현실주의는 사상적으로는 Marx 의 정치적 이념을 끌고 왔으며, 예술 작품의 전략으로는 Freud 의 정신분석을 이용한다.  초현실주의는 인간의 이성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하여 현실을 초월하고 꿈, 무의식, 잠재의식으로 돌아간다. 전쟁이란 귀결점으로 몰고 간 논리와 이성을 내려놓고 종교도 집어 치운다. 논리적인 사고 대신에 madness, 정신적 질병, 성병, 입으로 언급하기 힘든 인간의 욕망에 가치를 둔다. 성인의 사고를 불신하므로 정신병자의 그림과 아이들의 우스꽝스런 그림에 가치를 둔다. 그러나 초현실주의자들은 프로이드에게 인정을 받지 못 하였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의 목표는 치료를 위한 것인데, 초현실주의자들은 프로이드의 이론을 가져다가 예술 창작을 위한 도구로 썼기 때문이다.

자동기술법 automatism 방식에 따라 Surrealism 작가 여러 명이 Exquisite Corpse를 함께 그렸다. 한 사람이 그린 최면 이미지를 보고 다른 사람이 그리고, 그것을 보고 또 다른 사람이 그리는 방법이다. 초현실주의 작가들은 시를 지을 때 20, 30명이 함께 모여, 먼저 쓴 사람의 글을 보고 다음 사람이 글을 써 넣고 해서, 연관성 없는 단어와 문장의 조합으로 말도 안되는 시가 나오며, 누구의 의도도 반영되어 있지 않다. 

자동기술법은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사고에 역행을 하는 전략이다. 여러 명이 함께 쓴 시—다 같이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Communism idea 에 들어 맞는다. 문학과 예술은 공부가 필수인데,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무의식과 잠재의식을 가지고  시를 쓴다면 노동자도 할 수 있다. 초현실주의의 automatism 이 elite 예술 의식을 강등시켰다는 점에서 다다의 뒤샹이 변기를 박물관에 전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Surrealism 작가들은 고뇌와 계획이 아닌 자동기술법 automatism 을 이용하여 반수면 상태에서 글을 쓰므로 다다의 개념인 chance 와도 맥락이 통했다. Hypnotic 상태에서 떠오르는 말과 이미지도 우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차 대전 전에는 예술가들이 utopia 얘기를 하면서 elite 의식을 가진 opinion leader 였다. 그러나 전 후의 다다와 초현실주의는 예술가의 지위를 내려놓고 관람객에게 ‘당신도  예술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세상이 엉망이므로 더 이상 수동적인 관람객의 위치에서 소비 consume 만 하지말고, 이제는 당신도 producer 가 되어서 새 세상을 함께 만들자 라고 주장한다.


4. Exposition Coloniale Internationale 1931                                   La Verite sur Les Colonies 1931

                                                       

1931년에 파리에서 Exposition Colonial International 이라는 큰 전시가 열렸는데, 세네갈 출신의 사람이 human zoo 안에 있는 모습이 전시가 되었다. 명목상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공존이지만, 전 세계의 식민지 모습을 보여 주었다. 구경하는 사람은 유럽 사람이고 전시가 되는 사람은 비유럽인이었다. 이 전시는 너무 인기가 있었고 굉장한 성공을 거둔다. French Communist Party 가  이 전시를 반대하는 전시를 바로 옆에서 열지만 실패로 끝났다. 식민지의 진실 La Verite sur Les Colonies을 보여주는 현장 사진인 세네갈, 이디오피아 사람들의 사진과 비인간적 도구를 고발하는 글이 전시가 되었지만, 소수당인 French Communist Party 는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 했다. 프랑스 공산당은 일차 대전이 끝난 지 10-13 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human zoo 를 전시하는 사람들의 사고 수준을 보고 이렇게 돌아가는 프랑스 사회를 믿을 수가 없었다. 소수만 더 할 나위 없이 무서워하고 대다수는 이미 전쟁을 깨끗이 잊고 산다.


5. 형이상학파 Giorgio de Chirico (1888-1913), The Soothsayer’s Recompense (점쟁이의 보상) 1913

 

1-2 명의 이태리화가들이 비슷한 style 로 따라 그렸고, 기용 아폴리네르 Guillaume Apollinaire 가 데 키리코의 The Soothsayer’s Recompense 를 보고 metaphysical 하다고 해서 일차 대전 중인 1917년에 형이상학파 Metaphysical School 가 생긴다. 형이상학파의 전형적 양식은 빛과 어둠을 대조하는 3차원 공간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리는데 존재하는 공간이 아닌 것 같은 비사실적인 느낌을 준다. 모든 것을 뒤흔들어 놓은 일차 대전은 철학자들로 하여금 true reality 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고, 모든 불신 anti 으로 돌아서게 만든다. 일차 대전이 일어나가 전인 1912년에 이태리에서 생겨난 Futurist, 전쟁을 옹호한 modern art 의 avant-garde, 이제는 미래파의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돋는다.

일차 대전 후, 1918년의 베르사이유 조약에서 중국은 일본에게 산둥반도를 주라는 제안에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프랑스도 실망을 하고, 독일도 배상금이 너무 엄청나서 화가 났다. 만족한 나라는 하나도 없는 실패한 조약이었고, 일차 대전 후에도 유럽에서는 전쟁이 계속된다. 1922 년에 이태리에서는 Mussolini 의 Fascist 당이 생기고 1924 년에 스탈린이 권력을 잡고, 1933년에 힛틀러가 나타나고, 1936년에 프랑코가 이끄는 스페인 내전이 시작되어 1939 년에 끝났다. 1939 년에 2차 대전이 일어나기까지 20-30년 대에 유럽은 Fascism 기운이 스멀스멀 일어나고 있었다. 1928-29년에는 세계 공황이 터진다.  데 키리코가 바라보는 이태리의 모습에는 전후의 공포심은 있을 망정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었다.

Giorgio de Chirico, The Melancholy and Mystery of a Street 1914

 
일차 대전 후 추상에 대한 반발과 혐오로 유럽 전반이 representation 과 figuration 으로 돌아온다. 데 키리코의 그림은 사실적인데도 초현실적으로 보인다. 우리가 사는 현실이 어떻게 보면 지극히 초현실적이다. 데 키리코의 그림은 어둡고 침체스럽고, melancholy 해서 은근히 무의식을 끌어낸다. Reality 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하며 초현실주의에게 영향을 끼친다.

6. 초현실주의 대표 화가들

1. Jean(Hans) Arp, Collage Arranged according to the Laws of Chance 1916-17  /  Fleur Marteau 1916

  

한스 아프는  독일에 대한 혐오감으로 인해 이름을 Hans 에서 미국식으로 Jean 으로 바꾼다. 다다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찢어서 바닥에 던져 떨어지는 모양대로 붙인다. 계획, 구상의 realistic step 에 거부반응을 보이며 chance 의 개념이 중요하다.

이태리의 뭇솔리니가 창시한 Fascism 은 대문자 F 이지만, 소문자 fascism 은 보편적 용어이다. Family fascism 은 가족을 파시즘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부모는 innocent 한 아이에게 violence 를 행하며 복종과 사랑을 강요한다. 사람이 사람 몸에 손대는 것을 어린아이가 묵인하면서 참는 것을 배운다. 그것이 커져서 나보다 힘있는 자에게 복종하는 것이 익숙해진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파시즘으로 출발한다.

Fascist 들은 나하고 다른 의견이 있는 것을 못 참는다. 그래서 모든 작가들은 anarchist, communist 로 전향하여 초현실주의 운동을 한다. Surrealist 들은 초현실주의 혁명이란 간행물을 내고 시, 그림, 삽화를 싣는다. 그런데 초현실주의 내에서도 나와 의견이 맞지 않다고 ‘나가’ 한다. 결국은 파시즘적 배타적인 행동이다. 

Hans Jean Arp1886-1966, Head with Three Annoying Objects 1930

           

아프는 초현실주의의 무의식, 꿈, 잠재의식에 끌린다. 자신이 다다운동 할 때의 이념과 별로 다르지 않다. 다다의 목적은 nonsense performance 를 통해 충격을 주는 것과 관람객이 동참하도록 끌어내는 것이다. Head with Three Annoying Objects 는 아침에 자신의 잠을 깨우는 콧수염, 만돌린, 파리를 의미하며, 보는 사람이 3 개의 물건을 옮기고 만질 수 있다. 아프의 설명이 없다면 작품과 제목은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인다. 전통적으로 제목은 작품에 대한 information 을 주는 역활을 했지만 20세기 미술은 더 이상 그런 역활을 안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는 초현실이다. 그렇다면 이런 해괴한 것을 왜 만드는가?  ‘당신도 집에 가서 해보라’ 그리고 비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하자는 의미이다.

Hans Jean Arp, Objects Arranged According to the Laws of Chance/ Navels 1930  

 

아프는 geometric abstract 과 대비되는 둥근 아메바 모양의 organic abstract 를 가져 왔는데, 이것을 biomorphism 이라고 한다. 초현실주의의 2가지 특징은 드키리코의 사실적인 style 의 재현과 아프의 둥근 아메바같은 추상이다.


2. Max Ernst 1891-1976                                                Dali, Galarina (Gala Dali 1894-1982) 1944      
 
                                                
막스 언스트의 그림에 푹빠진 Paul Eluard 와 그의 부인 Gala 는 언스트를 찾아 독일로 간다. 하지만 돌아올 때는 셋이 함께 돌아와, 엘리아드와 갈라는 부부 관계로, 언스트와 갈라는 애인 관계로 한 집에서 같이 산다. 자유스런 life style 을 실험하는 세 예술가의 동거 ménage a trios 는 1924-27년까지 계속된다. 1926년에 달리가 브렝통에 의해 발굴되고 초현실주의 community 에 들어온 후, 갈라는 달리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한다.

Max Ernst, Celebes 1921        
         
 

Celebes 는 머리가 없는 석고상과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제 3의 변형체 metamorphosis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어젯밤 꿈에 문뜩 떠오른, 언스트에게만 의미있는 이미지일 수도 있다. 달리나 아프의 전기를 읽으면 자신의 작품을 주절주절 설명하는데, 그 설명이 더 황당하며 내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Joan Miro, The Harlequin’s Carnival 1924-25

 

말이 없는 후안 미로는 수즙음을 많이 타며, 피카소, 달리와 함께 스페인의 Catalonia 출신이다. 미로와 달리는 초현실주의 화가이며. 피카소는 20세기의 모든 미술운동에 다 들어간다. 사람들은 미로의 잠재의식을 이해해서가 아니라 아기자기하고 예쁜, 아이들 그림 같기 때문에 좋아한다. 사다리에 귀와 눈이 달려있고, 알 수가 없는 생물체가 돌아 다닌다. 이것은 미로의 그림이 초현실주의 전략과도 맞아 떨어지는 점이다.

프로이드의 입장에서 보면 초현실주의자들이 자신의 정신분석 이론을 가져다가 상상력을 이용하여 그림의 전략으로 쓴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다. 잠재의식 속에 있는 남성 중심적인 오이디프스 컴플렉스 Oedipus Complex 는 어린 시절에, 부모의 성관계를 처음 보거나, 엄마의 나체를 처음 볼 때, 충격을 받거나 거세공포증이 생긴다. 어린 아이들은 어떤 문제가 터졌을 때 더 잘 참는다. 무지하고 ignorant, 순진해서 innocent 그 어떤 일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 프로이드는 기억 못하는 어린 시절의 충격이 그림에서 드러난다고 하며, 치료에 이용한다.

Surrealist 의 그림에서 유년시절의 기억에 대한 nostalgia 를 읽을 수 있다. 일차 대전은 나에게 있어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고, 내가 전혀 control 할 수 없었던 사건인데, 이제 전쟁이 터지기 전으로 돌아간다 해도 나는 어쩔 수가 없다. 나는 innocent 했고, 그게 어떤 문제인지를 몰랐으니까. Surrealist 들은 어른으로 사는 것이 힘이 들고 죄책감, 절망감에 싸여있어 위로가 필요하다. 독일의 화가들은 거의가 참전을 했고 정신병원에 한 번쯤은 다 있었다. 브렝통도 원래 문학인은 아니었는데, 군의관으로 참전을 해서 정신치료를 하게 되고, 일차 대전 후에 초현실주의 운동을 한다.

Joan Miro, Dog Barking at the Moon 1926

 
미로의 그림은 대중에게 어필하지만 ‘강아지가 달을 보는’ 서글픈 감정이 뒤에 깔려 있다. ‘유년시절, 가장 아름다운 시절인데 괜히 눈물이 난다. 그 시절에 좀 더 잘 살아볼 걸’  무의식은 양날의 칼 double edge 을 가졌다.  미로는 아이들 만화에 나올 법한 fantasy 를 보여주며, 미국의 추상표현주의에 큰 영향을 미친다. 1931년에 초현실주의가 모마에서 Fantasic Art: Dada and Surrealism 제목으로 소개가 된다. 

미로는 브렝똥의 권유로 초현실주의에 잠시 동안 가담을 하지만, 곧 결별한다. 브렝똥은 아끼는 사이인 미로와 알 수 없는 앙숙으로 발전하고, 달리를 발굴하지만 나중에 그를 너무 미워한다. 그렇다면 브렝똥의 딜레마는 무엇인가?  브렝똥의 초현실주의는 자동기술법을 통해 다 함께 같이 만들어 가는 예술과 Anti-bourgeois 예술을 표방하는데, 미로적 스타일, 달리적 스타일의 brand 가 만들어져서 그림이 commodity 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나 미로는 나만이 그릴 수 있는 내 그림을 주장했고, 달리는 자본주의 capitalism를 옹호했다. 작품의 내용에 대하여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문제는 작가들의 생각이 달랐다. 급기야는 브렝똥과 초현실주의 화가들 사이에 큰 싸움이 일어난다.


4. Andre Masson 1896-1987                                                           Yves Tanguy 1900-1955         
    
                  
                            


Andre Masson, Battle of Fishes 1926
 
 
앙드레 마송은 프랑스 태생의 초현실주의 작가이다. Battle of Fishes 는 실제로는 작은 그림으로, 흰종이에 풀을 바르고 모래를 뿌렸더니 모래가 지도같은 모양으로 남았고, 그 다음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렸다. 붓으로 그린 것도 아니고 물감을 짜서 아무런 의도 없이 그렸다. 일차 대전 전에는 몇 달 동안 고민고민해서 추상화를 그렸지만 이제는 conscious level 이 아닌 무의식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 그런 그림이 더 value 가 있고 진실되다.

Yves Tanguy, Mama, Papa is Wounded 1927

 
이브 탐기는 데 키리코의 형이상학적인 그림을 파리의 gallery 에서 보고, 충격을 받는다. 절대적으로 사실적인 마을 모습인데, 너무 사실적이어서 그것을 넘어서서 꿈속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브 탐기는 독학을 하여 초현실주의 유명 화가가 된다. 그의 그림은 거의가 비슷하다. 하늘과 땅의 수평선이 있고 원시 생명체가 나타난다. 구조와 명암을 다시 가져왔고 둥굴둥굴한 biomorphic abstract 가 함께 나타나 사실적이 아닌 묘한 분위기가 난다. 제목은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 ‘엄마, 아빠가 부상 당했어요’


5. Roberto Matta 1911-2002                                                                Wilfredo Lam 1902-1982     
     
     
                              
칠레 출신의 마타와 쿠바 출신의 윌프레도 램은 1940년 대에 나타난 작가이다. 미국의 아방가르드 예술의 태동에 30년대에 모마에서 전시된 초현실주의가 큰 역활을 하고, 미국의 작가들은 놀란다. 남미 출신의 마타가 초현실주의를 잇는 다리 역활을 하고, 이제는 서양의 역사가 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같이 움직여 간다.

Roberto Matta, Disaters of Mysticism 1942 

 


Wilfredo Lam, The Jungle 1943

 



6. Salvador Dali  1904-1989                                                  Rene Magritte 1898-1967

                                        
초현실주의는 범유럽적인 운동이었고 미국에 건너 간 세계적인 미술운동이다. 서양미술에 눈뜬지 오래된 일본은 초현실주의에 관심이 있어서, 60년대에 미로를 일본에 초청한다. 미로는1929년 브렝똥이 죽을 때 도꼬에 있었는데, 조사를 써서 전보로 보낸다.

Un Chien  Andalou (An Andalusian Dog) 1929             L’Age d’or (Golden Age) 1930

                                                     
 
달리는 Spanish 영화 감독 루이스 브누엘과 함께 silent surrealism film 을 제작했는데, 안달루시안의 개에서 면도칼로 눈을 도려내는 장면을 16분 동안 침묵 속에서 보여준다. Golden Age는 파티에 간 여자가 발가락에 집착해 석고상의 발가락을 빤다. Object 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집착을 페티쉬 fetish 라고 하며, 인간은 욕망의 탈출구로 물건을 사서 모으며, sexual fantasy 나 desire 를 해소하는 변태적 fetish 가 많이 보인다. ‘나는 아니야’ 라는 전제조건을 가지고 이런 행동을 정신적 이상이라고 본다. 그런데 실상은 전쟁이 터지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사는 내가 더 정신 병자이다.

Fetish 를 인간의 obsession 과 관련하여 브렝똥은 소비주의 consumerism 와 연결시킨다. 과연 인간이 꼭 필요해서 사는 물건이 얼마나 될까? 물건을 사서 모으는 것을 현대인의 병 pathology 으로 본다. 브렝똥은 달리가 소비 consumption 을 조장한다고 보았다. 달리는 자신의 promotion 을 잘하는 작가로 자서전도 쓰고 닥치는 대로 의상 및 가구 디자인을 하고 bourgeois culture 를 양성하니 브렝똥의 눈에는 밉기가 그지 없다.

The Accommodations of  Desire  1929

 
잡지를 오려서 한 꼴라쥬이며 바위, 손에서 달리의 대표적 도상인 개미떼가 나온다. 폴 엘리아르의 부인인 갈라에게 빠져 desire 가 충족이 안되고, 어떻게 내 여자 만드나 하고 골몰하던 시절이다. 사자머리가 욕망의 불충족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달리의 욕망을 내가 알 필요가 없다.

The Persistence of Memory 1931

 
Object 나 욕망에 계속 집착하는 인간의 본성을 표방하기 위한 작품이다. 어느 저녁에 봤더니 시계가 엿가락처럼 늘어져 있고 그 옆에 치즈가 녹아 있더라. 개미가 빠글빠글하다. 논리 없이 내 일상을 중첩시켜 그렸다.


Dali, Gala and the Angelus of Millet before the Imminent Arrival of the Conical Anamorphoses 1933

 

달리는 결국 갈라를 가진다. 달리는 문 위에 걸려있는 그림, 밀레의 만종을 기도하는 성스러운 의미로 보지않고, 여자의 성적 욕망을 나타내는 대표적 그림으로 재해석해서, 갈라의 욕망을 상징하고 있다. 만종은 남이 버리는 겨를 줒어다 먹는 사회의 최하층을 묘사한, 가슴이 찢어지는 그림인데, 인간의 어깨에 짐을 지웠던 종교의 이름을 빌려 성스럽게 해석이 되어 왔다. 하지만 이것은 브르조아들이 씌운 허물이다 라고 초현실주의 작가들은 말한다.

문짝을 잡고 있는 미물 랍스터, 아마모포시즈는 레닌의 친구인 소설가 맥심 고르키 Maxim Gorky 를 상징하며, 흐물흐물한 팔로 갈라의 소녀적 모습을 찍고 있는 사람은 레닌인데, 레닌을 사진이나 찍는 허접한 일용 노동자로 전락을 시켰다. 달리는 ‘레닌이나 고르키는 하자는 것도 많다. 혁명, 도덕, 프롤레타리아적인 잣대—다 웃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욕망 얘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은데, 우리 좀 정직하자’ 라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 도덕, 종교 다 내려놓으면 결국에는 욕망이 남는다. 인간의 욕망이 결코 충족되는 적이 있던가?

Popular culture 인 대중문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달리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어서 사람들에게 쉽게 appeal 한다. 그러나 달리의 적나라한 욕망을 읽어낸 사람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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