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르네상스 미술, 미켈란젤로, 라파엘 16세기 4/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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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7,258회 작성일 11-05-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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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르네상스 미술 18th hour: Renaissance Art: Rome in the 16th Century 로마의 르네상스 미술, 미켈란젤로, 라파엘
3대 르네상스 화가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 라파엘 산찌오 Raffaello Sanzio (1483-1520)를 꼽는다. 15세기 후반 16세기 초 피렌체는 교회, 정치세력 및 민중세력의 대립으로 혼란에 빠진 반면에 로마는 15세기의 혼돈을 극복하고 강력한 교황의 집권으로 안정을 맞이함에 따라 미술의 중심지가 피렌체에서 로마로 옮겨간다. 1500년부터 낡은 바티칸 궁전을 복구하는 작업이 한참 진행되고 미켈란젤로와 라파엘은 교황이 주도하는 미술사업에 참가한다. 그 중의 하나가 교황 식스투스의 예배당 시스틴 채플을 장식하는 작업이다.
미켈란젤로는 피렌체의 오래된 가문의 자손으로 어린 시절에 몸이 약해서 유모의 고향인 대리석으로 유명한 카라라에서 지내는데 채석장 인부인 유모의 남편과 깨진 돌 조각을 가지고 놀면서 미술의 기본을 익힌다. 아버지는 회계사이지만 미켈란젤로는 전문직을 거부하고 미술가가 된다. 1490년대의 피렌체는 급진적인 수도승 사보나롤라 Savonarola 가 나타나 피렌체의 종말을 고하면서 사회화 급진운동을 추진하지만 교황의 명으로 화형을 당하고 반란에 참가했던 노동자도 잡혀간다. 피렌체는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기이니 만큼 교황 중심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여유가 없었다. 미켈란젤로는 로마로 내려온다.
1. Michelangelo Buonarroti, Pieta 1498
이탈리아의 도상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하는 모습인데 반하여 죽은 예수님을 안고 슬퍼하는 성모의 모습은 프랑스 도상이다. 프랑스 추기경이 젊은 작가 미켈란젤로에게 자신의 묘비 조각을 주문하면서 피에타 도상으로 부탁을 한다. 미켈란젤로는 독실한 종교인으로 레오나르도와 정반대 인격의 소유자이다. ‘나는 신의 뜻을 실행하는 심부름꾼에 불과하다’ ‘작품을 하기 위해서는 알맞는 대리석을 만나야 한다’ --미에 대한 신념과 고민, 불평 등의 기록을 일기, 시집에 남긴다.
Detail, Michelangelo, Pieta 1498
미켈란젤로는 피에타를 하기 위하여 돌을 찾는데 마침내 알맞은 돌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성모의 얼굴이 30세의 아들을 둔 엄마로는 너무 젊다. 죽은 아들을 안은 어머니는 늙고 지쳐보여야 하지만 동정녀 마리아는 늙지 않은 순수함 innocence 를 가졌다고 미켈란젤로는 생각한다. 성모님의 얇은 면직물같은 속옷을 가죽띠가 눌러서 생기는 잔잔한 주름과 두꺼운 직물인 치마 겉옷 주름이 차이가 난다. 성모님의 피부와 예수님의 다리 피부 톤이 같은 돌인데도 다른 느낌이 들며 예수님의 죽은 몸은 늘어져 있어 무거운 느낌이 전달된다. 대리석이 번쩍거릴 정도로 마모 polish 를 하여 치밀함과 완벽함에 사람들은 놀란다.
Enguerrand Quarton, The Pieta 1460
프랑스 작가의 성모 도상이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의 모델이 된다. 미켈란젤로는 종교적인 사람으로 신플라톤주의였다. Pieta 는 슬픔이라는 추상명사이며 이데아 idea 인데 슬픔을 현상appearance으로 재현시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슬픈 감정이 몸으로 육화된 모습이다.
2. Michelangelo, David 1501-04 Palazzo Vecchio, Florence
1499년에 사보나롤라가 처형을 당하고 피렌체는 그 동안의 혼란을 씻어내고 도시 국가로 다시 뭉치기 위해 시청 팔라쪼 베키오 앞에 단합을 보여주는 조각을 세우기로 한다. 하나의 공동체임을 보여주는 주제를 선택해야 하는데 성경에서 인물을 찾다가 작은 데이빗이 거인을 물리친 이야기를 선택한다. 시청 앞에 세우는 공공 조각인 만큼 잘하는 조각가를 뽑기 위하여 공모를 내는데 대리석을 잘 다루는 천재조각가 미켈란젤로가 선택된다. 당시 30대의 미켈란젤로는 데이빗의 여러가지 장면 중에서 골리아스의 눈에 돌을 던지기 직전, 긴장감이 도는 절정의 순간을 조각으로 표현한다.
Donatello, David Donatello, David Verocchio, David Michelangelo, David
1408-09 1425-30 1473-75 1501-04
도나텔로의 첫번째 데이빗 조각은 성경에 충실한 양치기 모습이며 두번째 데이빗은 모자를 쓴 이상하고 거만한 표정이며 베로키오의 데이빗은 승리의 순간으로 세 작품 모두 골리아스의 목을 발 밑에 밝고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미켈란젤로의 데이빗은 적을 죽이기 전 머릿 속이 복잡하고 생각에 차 있는 모습이다.
Detail, Michelangelo, David 1501-04
등의 가죽줄은 돌을 잘 던지기 위한 장치이며 콘트라포스토로 인하여 등의 근육이 대칭이 되지 않는다. 고대 조각을 부활하는 전통으로 여유로운 콘트라포스토 자세를 썼는데 적을 공격하기 직전의 힘든 순간이니 만큼 손, 얼굴에 긴장이 마음대로 표현되어 있다. 머리가 좋은 데이빗은 이미 방법을 생각해 놓았다. 먼저 돌을 던져 눈을 멀게하고 달려가서 친다. 머리 속에 전략을 세워놓고 벌판에 나가 돌을 쥔 채 골리아스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마음을 졸이는 감정상태가 찡그린 눈에 나타나고 어딘가를 노려보고 있다. 돌을 쥔 손에 핏줄이 서 있다. 찾아서 몸을 확 틀어서 던지면 된다. 미켈란젤로가 생각한 독특한 긴장감, 공격 시작의 순간이다. ‘우리는 작지만 지혜가 있다. 이것이 피렌체의 모습이다.’
미켈란젤로는 미술활동을 통해 신의 소명을 구현하고자 했다. 돌을 구하려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돌의 영혼을 작품에 재현한다. 예술가의 지위에 대한 자의식이 상승하고 미술가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작가의 창의성이 드러나는 손이 데비드 상에 돋보인다. 관습을 따르기 보다는 작가의 노력, 해석 작업이 곁들어져 예술가의 독특한 존재감이 그의 작품 안에 묻어난다.
데이빗의 손과 머리가 비율에 비해 크게 조각이 되었다. 피렌체 시청 팔라쪼 베키오 앞의 받침대 위에 놓이고 조각의 높이가 거의 4 미터가 되므로 사람들의 키 보다 3-4배쯤 높이 올라간다. 비율대로 하면 사람들이 발치에서 올려다 봤을 때 조각의 머리와 손이 작아보여 데이빗의 긴장감이 전달되지 않는다. 관객이 보는 시점까지도 고려했다.
3. Michelangelo, Ceiling Sistine Chapel 1508-12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소명은 조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림 또한 잘 그렸다. 피렌체에서 데이비드 상을 하고 있었는데 야심만만한 교황 Pope Julius II (1503-13) 의 커미션 commission으로 바티칸 궁전 안의 개인 예배당 시스틴 채플의 천정에 그림을 그리게 된다. 1473년에 교황 식스투스Pope Sixtus IV 가 개인 예배당을 꾸몄는데 그의 이름을 따라 시스틴 채플Sistine Chapel 이라고 부른다. 교황 식스투스는 Perugino 를 시켜 벽장식을 그리게 하지만 천정은 미완성으로 남겨 놓는다. Pope Julius II 가 자신의 임기 중에 채플을 완성시키려고 1508년에 미켈란젤로를 불러 제일 어려운 부분인 천정의 장식을 맡긴다. 미켈란젤로는 4년 동안 추운 날씨 속에서의 일이 얼마나 힘든지 교황만 아니었더라면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고 작업의 난이도를 일지 속에 기록한다.
Pietro Perugino, The Delivery of the Key 1481-83, Sistine Chapel, fresco
1473년에 Pope Sixtus IV 가 채플을 지었을 때 페루지노가 벽에 프레스코화를 그린다. 전형적인 르네상스 원근법을 사용했다.
Michelangelo, Ceiling Sistine Chapel 1508-12
1508년에 미켈란젤로가 교황 줄리어스 2세의 커미션으로 천장의 장식을 시작한다. 원래 밋밋한 둥근 천장인데 그림으로 인해 조각처럼 보인다. 트럼플로일 Trompe l’oeuil 기법을 썼다.
Diagram of Subject in Sistine Chapel Ceiling, Vatican, Rome
Michelangelo, Creation of Adam, Sistine Chapel Ceiling, 1511-12
천지창조에서 하느님의 손이 아담의 손을 건드리는 순간 손이 맞닥뜨리고 생명을 주는 찰나이다. 아직 진흙덩어리의 아담은 잘 발달된 근육을 가졌지만 생명이 주어지지 않아 에너지가 없는 수동형 인간이다. 신의 계시와 섭리에 복종하며 기다리고 있는 humanity 의 표현이다. 능동적인 하느님은 머리와 망토를 휙휙 날리며 힘과 속도감, 존재감이 느껴진다. 생명력을 주려는 신의 intense 한 모습 뒤에 숨어있는 여자는 나중에 창조될 이브이다.
Michelangelo, Detail of the Face of God
Michelangelo, Hebrew Prophets Pagan Sibyl Fall of Man, Expulsion of Adam and Eve from the Garden 1508-12
Fall of Man, Expulsion of Adam and Eve from the Garden 1508-12
Michelangelo, Last Judgment 1536-41 Sistine Chapel, end wall
창문 사이의 그림도 그리고 1530년대에 벽에 Last Judgment 를 그린다. 말기 르네상스 그림으로 Mannerism 의 시작이다. 중간에 앉아서 고민하는 남자는 19세기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thinker 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4. Michelangelo, Awakening prison 1525
신을 벗어나려고 자신의 의지로 아무리 노력해도 인간은 신의 섭리 안에 들어있다. 미켈란젤로는 돌에 묻혀있는 소명을 들어내는 것이 신이 자신에게 부여한 임무라고 느끼며 돌을 일부러 미완성으로 남겨둔다. Patron 의 부탁을 받으면 작품을 완성하여 돌려줘야 하는데 미완성으로 남기는 과감한 결정을 내릴 만큼 르네상스 시기는 예술가의 자의식이 강한 시대였다.
Michelangelo, Dying Slave 1513-16
군상의 일부로서 완성을 못해서 이 부분만 남아있다.
5. Michelangelo, Tomb of Pope Julius II, San Pietro in Vincoli, Rome 1513-16, 1542-45
교황 줄리어스 2세의 무덤이다. 가운데 모세가 있다.
Michelangelo, Moses, Tomb Project for Pope Julius II 1545
모세와 관련되어 복이 있는 자라는 구절이 성경에 있는데 복을 잘못 번역하여 뿔 cornuus 로 되어 모세의 머리에 뿔이 나 있다.
6. Medici Chapel, Church of San Lorenzo, Florence 1519-1534
로렌조 메디치의 동생 줄리아노의 무덤이다. 남아있는 제일 아름다운 묘비 조각이다.
Michelangelo, Tomb of Giuliano de' Medici, Giuliano de' Medici, Night and Day, Dusk and Dawn, 1520s
줄리아노 메디치의 동상이며 밤과 낮,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 등 하루의 다른 시간을 의인화하여 사람으로 표현했다.
7. Raffaello Sanzio, La Belle Jordiniere 1507 Leonardo da Vinci, Madonna of the Rocks 1483-86
라파엘은 따사로운 하늘이 느껴지는 베니스풍의 풍경화에 대한 이해가 있었으며 레오나르도의 solid 한 구도감을 이어 받았지만 레오나르도나 미켈란젤로보다 선이 부드럽고 화가의 자의식을 덜 나타낸다. 레오나르도의 Madonna of the Rocks와 구도가 닮아있는 La Belle Jordiniere는 아름다운 전원의 삼각구도로서 요한이 아기예수에게 경의를 표하고 아기는 성모를 쳐다보며 인물 간의 interaction 이 살아있다. 라파엘은 37세에 일찍 죽지만 La Belle Jordiniere(아름다운 정원)은 아름다운 옷 색깔, 어우러진 꽃잎 등 르네상스 전체를 통털어 아름다운 그림으로 뽑힌다. 라파엘의 아름다운 정원은 레오나르도의 동글의 성모와 비교하면 light tone 이며 더 명확clarity하다.
8. Raffaello, Stanza della Segnatura 1510-11 Fresco Palazzi Pontifici, Vatican
라파엘은 교황Pope Julius II의 주문으로 교황 직무실의 벽화를 그리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맡게된다. 정사각형의 방의 네 벽에 Theology, Law, Poetry, Philosophy 의 4주제가 주어지고 미카엘은 각각의 주제에 맞춰 그림을 그린다. 르네상스가 발달시킨 인문주의 정신을 보여주는 Papal Library로 라파엘은 철학을 주제로 한 School of Athens 를 그린다.
Raphael, School of Athens 1509-11
원근법에 맞추어 구도가 맞아 떨어지고 소실점이 나타난다. 뒷 배경은 조각이 아니고 그림인데 터널 3개가 거대한 공간처럼 보인다. 아폴로와 아테네 여신의 조각이 뒤 양쪽 끝에 있고 왼쪽에 피타고라스가 계산을 하고 있으며, 중앙에 플라톤Plato과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가 서 있고 미켈란젤로, 라파엘의 자화상도 있다. 화가들의 자의식이 높아져서 철학자의 반열에 자신들을 끼어넣는다. School of Athens 는 고대 로마의 철학, 지식을 어우르며 지식의 최고봉에 이른 근사한 르네상스시대에 자신들이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반영한다. 플라톤은 티메오 Timeo, 아리스토텔레스는 Ethic 책을 각각 들고 있다.
1: Zeno of Citium 2: Epicurus 3: (Federico II of Mantua?) 4: Boethius or Anaximander or Empedocles? 5: Averroes 6: Pythagoras 7: Alcibiades or Alexander the Great? 8: Antisthenes or Xenophon? 9: Hypatia (Francesco Maria della Rovere?) 10: Aeschines or Xenophon? 11: Parmenides? 12: Socrates 13: Heraclitus (Michelangelo) 14: Plato (Leonardo da Vinci) 15: Aristotle 16: Diogenes 17: Plotinus (Donatello?) 18: Euclid or Archimedes with students (Bramante)? 19: Zoroaster 20: Ptolemy? R: Apelles (Raphael) 21: Protogenes (Il Sodoma, Perugino, or Timoteo Viti)[12]
Detail, Plato and Aristotle, Raphael, School of Athens 1509-11
아리스토텔레스의 선생인 플라톤은 이데아 idea 본질을 향해 손을 하늘로 가르키며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을 직시하라는 의미로 손이 앞을 향하고 있다.
Detail, Averroes and Pythagoras, Raphael, School of Athens 1509-11
피타고라스가 계산을 하고 있는데 뒷사람이 훔쳐서 베끼고 이교도 아랍인도 들여다 보고 있다. 흰 옷을 입고 서있는 사람이 라파엘 자신 이라는 설이 있다.
Detail, Michelangelo, Raphael, School of Athens 1509-11
밑그림에는 없었던 미켈란젤로가 완성본에는 심각하고 종교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테이블에 턱을 괴고 앉아있다.
9. Raphael, Pope Leo X with Cardinals Giulio de Medici and Luigi de’ Rossi 1517
가운데는 메디치가 출신 교황 레오 10세, 왼쪽은 사촌인 추기경Cardinals Giulio de Medici, 오른쪽은 조카인 추기경Luigi de’ Rossi을 세우고 초상화의 인기 작가였던 라파엘을 시켜 그리게 했다. 에디치가 사람들이라 모습이 닮아있다. 흰색 비단 옷과 장식된 기도서 등 물질적 풍요가 묻어난다.
Raphael, Saint Paul Preaching in Athens 15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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