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회화 1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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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t 댓글 0건 조회 11,243회 작성일 13-01-10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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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미술 Ancient Art 16th hour: Roman Painting
Roman Painting
로마는 건축, 조각은 물론 회화도 상당히 발달했다. 고대 로마 회화는 나무 패널에 그렸으므로 거의 남아있지 않다. 플리니 디 엘더의 책 자연사Natural History에 의하면 그림에 감정과 명암 표현이 너무 잘되어 사람들이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 시대는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피나코테카(갤러리)를 지어 명화를 전시했지만 그림이 불에 타서 전하지 않는다. 로마인은 주거지를 회화로 장식했으므로 고대 그리스보다 훨씬 작품이 많이 남아있다. 모자이크로 바닥 장식도 했고 벽에 그림도 많이 그렸다.
기독교 및 현대적 윤리 관념에서 보면 고대 사람들은 문란했다고 할 수 있다. 중장년 남자는 청소년들의 지적 성장 및 esthetic 한 감성을 키우기 위한 후원자 역활을 했다. 당시에 남자 간의 에로틱한 관계는 사회의 통념이었고 로마 시인은 동성애에 대한 시를 많이 썼다고 한다. 로마 원로원 및 황제를 꿈꾸는 남자는 권력있는 집안과의 정치적 연합을 위하여 일부일처제를 중요시 했지만 노예가 낳은 비합법적인 자식들도 많이 있었던 시대였다.
폼페이 하우스에 가면 남녀간의 에로틱한 그림이 많다. 로마 제국의 타운에 가면 쾌락을 즐기는 구역이 따로 있었다. 19세기에는 신고전주의의 엄격한 윤리로 인해 정통 미술을 연구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에로틱erotic 페인팅에 관한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Esquiline Tomb Painting, late 4th or early 3rd C, BCE (에스킬린 무덤 벽화)
공화정 시대 그림이 조금 남아있다. 운동선수들이 줄을 서서 있다.
Nile Mosaic, Sanctuary of Fortuna Primigenia Praeneste, 1st C BCE

절정의 그림은 로마가 제국시대로 넘어간 후에 나온다. 모자이크이다. 산 동물 및 해양인의 각종 모습이다. 뛰어난 원근법은 아니지만 산과 바다를 아래 위로 중첩하여 공간감이 느껴지는 풍경화이다.
Nile Mosaic, Sanctuary of Fortuna Primigenia Praeneste, detail, 1st C BCE
당시 로마인은 경험에 의하여 음영법을 알고 있었다. 점진적인 음영법 gradation을 써서 볼륨감이 나타난다. 헬레니즘미술의 영향이 보인다.
Atrium of the House of the Vettii, Pompeii, 2nd C BCE-79CE
플리니Pliny the Elder 에 따르면 제국으로 들어가면서 빌라등을 장식하기 위해 스튜디우스Studius 라는 작가가 최초로 집안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것 이라고 한다. 폼페이의 베시비우스 화산Mount Vesuvius이 79년에 폭팔한다. 19 세기에 발굴되기까지 폼페이는 화산재로 뒤덮여 보존이 잘 되었다. 나무 패널에 그린 portable painting 은 불타서 없어졌지만 주거 지역의 벽화는 남아 있었다. 로마시대 폼페이의 집에서 발견된 회화로 인해 200 년 (1 C BC -79 AD )동안의 미술 발전을 상세히 알 수 있다.
August Mau's Four Styles of Wall Painting, Pompeiian Wall painting
19세기 말에 폼페이 유적이 발굴되자 오거스트 마우가 일사분란하게 회화를 정리한다. 로마 벽화를 제 1양식에서 4 양식으로 나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림이 화려하게 변한다.
The First Style 200-60BC
제 1 양식은 벽돌이나 대리석으로 건물을 흉내낸 단순한 그림으로 incrustation style 이라 한다.
The Second Style100-15BC
제2양식은 환영법이 들어간 건축, 풍경을 넣은 architectural style 이다.
The Third Style 20BC-20AD
The Fourth Style 62-79AD
네로 시절에 시작된 4양식은 복잡한 장식이 그림을 압도하여 intricate style 이라고 한다.
Vitruvius manual De Architectura Pliny Natural History
건축가 비투루비우스의 책 De Architectura 와 플리니가 쓴 Natural History 에 로마 회화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다. 로마회화는 프레스코 양식 이다. 벽에 석고를 바르고 축축했을 때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다. 재료는 자연 광물, 식물에서 추출한다.
Fresco painting project
벽에 디자인을 하고 젯소gesso 라는 base medium 을 바른다. 젯소가 축축할 때 안료를 바르면 같이 말라서 건축의 일부처럼 오래 동안 접착력이 생긴다. 하루 작업량이 정해져있으므로 완성할 만큼만 젯소를 바른다. 이것이 로마 회화가 오랫동안 보존된 비결이다. 젯소가 다 마른 다음에 안료pigment를 바르면 물감이 떨어진다.
First Style painting in the Samnits House Herculaneum, Late 2nd C BCE
제 1양식은 공화정 후기 200-60BC에 유행했던 양식이다. 각종 색깔의 대리석을 붙인 것처럼 그렸다. Master painter가 훈련된 노예들을 시켜 그리게 한다. 비싼 대리석을 붙이는 것 보다 그림으로 집안 장식을 하는 것이 값싸고 손쉬웠다.
The Second Style (100-15BC)Fresco Wall Painting in a Cubiculum(bedroom) Villa of P. Fannius Synistor at Boscoreale 40-30BC
두번째 양식은 그림이 온 벽을 장식한다. 도시의 전경을 창문으로 보는 듯한 모습이 펼쳐진다. 자연 풍경화에 환영법trompe l'oeil (illusionism)이 들어간다. 실상화는 아니며 상상으로 만들어 낸 fantasy 이다. 나폴리 근처에 보스코레알이라는 마을에 있는 빌라에서 나온 벽화이다. 대리석 그림으로 칼럼을 구분한 1양식이 밑에 있고 대부분의 벽에는 풍경과 건축이 섞여있다. 로마의 집은 방이 다 작았기에 원근감이 느껴지는 도시 및 자연 풍경을 그려서 넓게 보이게 한다.
Second Style Wall Painting from Publius Fannius Synistor, mid 1st C BC
판테온에서 본 듯한 갈색 자주색 대리석을 칼럼마다 그렸다. 그림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서 아파트, 신전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로마인은 경험에 의해 원근법을 알고 있었다. 건물이 뒤로 들어가고 중간에 다른 건물이 서 있다.
초록색 마블은 굉장히 비싸므로 그림으로 대체했다. 금도금을 한 것 같은 황금색 마블도 있다. 이 그림들은 로마 건축들이 채색 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보스코레알 빌라의 방에 있는 벽화이다. 주노, 미네르바 여신 신전이다. 정원 안에 파빌리온이 있고 금으로 장식한 여신이 있다. 기둥에 화려한 나뭇잎 모티브 장식이 있다. 석류 같은 과일도 보이고 정물화 초기 같은 요소가 군데군데 나온다. 로마인은 이미 서양화의 모든 기법을 알고 있었다. 풍경화 정물화 인물화 등 완벽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도시의 전경이다. 거대한 포룸 같은 우람한 건물이 있다. 아파트의 발코니 같은 것도 보인다. 과학적으로 계산된 원근법은 아니며 경험에 의거해 그렸다. 르네상스 시기에 가서 수학적인 원근법이 나온다.
Perspective Trompe l'oeil ( trick the eye) 환영법
로마시대에 사용한 트럼플 로일은 경험에 의한 환영법이다. 서구 회화의 핵심이며 아시아권 회화와 다른 점이다. 자아(주체)와 대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서구의 가치관이 개입된 화법이다. 제국시대부터 250년 동안 환영법( linear & aerial perspective)이 그림에 많이 나타나다가 그 이후에 없어진다. 로마시대의 미술공들은 이 기법을 눈으로 보고 배우다가 중세1000년 (400-1400 년)를 거치는 동안 잊혀진다. 르네상스가 되면 로마 시대 전통이 되살아rebirth 난다.
Linear Perspective 선형 원근법

르네상스 시대에 나타난 과학적으로 이론화된 원근법이다. 소실점이 하나 있고 그림이 대각선 라인에 맞게 나온다. 이에 비교하면 로마 시대 원근법은 소실점이 하나로 떨어지지 않으며 경험에 의거한 방법이다.
Perspective Drawing
르네상스시대 1400 년대 초에 브루넬리스키Brunelleschi와 알베르티Alberti의 노력으로 선형원근법linear perspective이 이론화 된다. 르네상스 원근법은 원리를 배우면 누구든지 재현할 수 있지만 로마시대 원근법은 배운대로 따라 그리는 경험에 의거한다. 이런 이유로 미술공이 사라지면 기술이 답습되지 않아 중세 동안 기술이 잊혀진다.
Brunelleschi linear perspective 브루넬리스키 원근법
브루넬리스키는 15세기 초에 원근법을 회화의 이론에 적용시킬 수 있는 도구를 고안한다.
Masaccio, Tribute Money, Expulsion of Adam and Eve from Eden, fresco

르네상스 그림은 선형원근법을 적용하여 소실점이 예수님의 머리에 딱 떨어진다. 물감을 칠하는 방법에 따라 거리감이 달라지는 대기 원근법aerial perspective 도 나타난다. 근경은 진하게 원경은 흐리게 한다. 마사치오가 대기 원근법을 이론화 시켜서 퍼진다.
Second Style Wall Painting Villa of the Mysteries, Scenes of Dionysiac Mystery Cult, Pompeii 60-50 BCE

폼페이에 있는 신비의 빌라에 그려진 로마 벽화는 제 2 양식을 잘 보여준다.

폼페이의 빌라 오브 미스터리에서 발견된 그림이다. 연회 및 이벤트 공간이다. 디오니소스 신 제례에 성인 의식을 하기 위한 공간 이라고 추측한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는 자연의 재생rebirth 와 관련이 있다. 디오니소스 신은 술을 마시고 연회를 즐기는 방탕한 신이었다. 로마 공화정 시대에는 시민의식을 흐리게 하는 신을 모시는 것이 금지가 되었다. 제국시대에 들어와 시골에 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허락을 받고 섬기라는 규제가 생긴다.

detail

소녀의 여정이 차례로 나타난다. 베일을 쓴 뚱뚱한 여자가 딸의 성인식을 부탁하러 여신에게 온다. 옆에 선 소년이 제례의식 내용을 읽어준다. 제사녀 priestess 인듯한 여자가 의자에 앉아서 음식을 준비한다. 신에게 제사를 모시기 위해 사람들이 준비하고 있다. 그 옆에는 셀레니우스Silenus (Dionysus’s tutor) 신이 있고 디오니소스는 여신에게 앉겨서 누워있다.
아이비 화관을 쓴 소녀가 음식을 들고 선물을 바치러 다가간다.
날개달린 신이 시련ordeal을 견디라는 의미로 채찍을 들고 소녀를 때린다. 종종 환각상태에서 제례가 행해지기도 했다. 디오니수스 신 제례는 scandal 을 불러 일으키고 사고도 일어나므로 나라에서는 권장하지 않았다.
Maria Barosso after Villa of the Mysteries 1925, Pompeii 60-40AD
매맞고 나면 성인식이 끝나고 옷을 갈아 입는다. 에로스가 거울을 보여주고 소녀 얼굴이 비친다. 자주색으로 된 옷을 또 갈아 입는다. 시련을 견디어야 사회에서 인정하는 성인이 된다는 의미이다. 어떤 학자는 신부new bride가 겪어야 되는 통과 의례 장면이라고 해석한다.
Statue of an Old Market Woman, early Imperial, Julia-Claudian 1st C AD
늙어서 등이 굽은 자그마한 여자이다. 나이를 거리낌 없이 표현하여 헬레니스틱 조각이라고 여겼지만 지금은 로마 시대 기원 후 1 세기 경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에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비 잎으로 만든 관을 쓰고 디오니수스 제례에 가는 중이다.
늙은 여자의 앙상한 가슴뼈 이다. 나름대로 잘 차려입고 과일 바구니와 닭을 들고 꿈에 부풀어 제례에 참석하러 가는 중 이다. 디오니수스 제례는 여자와 노예에게 인기가 있었다. 박카스 신의 제례와 비슷하여 기존의 사회 질서를 뒤업는 날이다. 로마시대 여자 옷차림은 정갈해야 했는데 이날 만큼은 단정하지 않아도 된다. 남루한 옷을 풀어 헤치고 물건을 직접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창녀 출신이 아닌가 한다.
P. Fannius Synistor at Boscoreale 40-30 BC
제 2 양식에는 장식적인 모티프가 나타난다. 부유한 사람의 집에 가면 금으로 만든 황소머리, 가면 등이 실제로 있었을 것으로 본다. 정물화적 테크닉이 보인다.
Seated Woman Playing a Kithara Room H of the Villa of P. Fannius Synistor at Boscoreale 40-30 BC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있다. 의자에 앉아 음악을 연주하는 여자이다. 음영법, 원근법이 대충 나타난다.
Man and Woman Seated Side by Side Room H of the Villa of P. Fannius Synistor at Boscoreale 40-30 BC
화려한 의자에 앉은 제우스신이 아닐까 한다. 헬레니즘 시대에 그려진 패널 페인팅 원작을 로마인이 베껴서 집안 장식으로 사용했을거라고 추측한다. 여자옷 및 구도에서 헬레니즘 시대상이 드러난다.
제 3 양식(20BC-20AD) Wall Painting of Garden, Villa of Livia at Primaporta 20BCE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에 만들어진 제 3양식은 굉장히 아름답다. 황제 부인 리비아의 빌라에 그려진 그림이다. 단색의 background 에 그림을 그렸다.

로마인은 대기 원근법aerial perspective 도 알고 있었다. 가까이 있는 흰색 fence는 진하고 벽은 멀리 있어 보인다.
소나무는 근경에 있어 진한 색이며 멀리 있는 나무는 희미하다.
로마인이 이해하던 대기 원근법이다. 멀리있는 것은 겹쳐서 희미하게, 근경의 과일나무와 새는 진하게 칠했다.
Third Style Wall Painting, Villa of Agrippa Postumus Boscoreale 10BCE
제 3 양식 전형적인 그림이다. 단색 백그라운드에 세련되고 기하학적 표현이 들어간다.
Aedicula with Small Landscape, Black Room, Imperial Villa, Boscotrecase
가운데 풍경화 및 장식적인 건축 모티프가 들어간다. 신화 이미지도 들어간다.
메달리온에 황제의 초상이 있다.
장식문향이 보석 장식처럼 정교하게 그려졌다.
Landscape with Polyphemus and Galatea Mythological Room Imperial Villa at Boscotrecase
진한 단색 배경monochrome background 에 풍경화가 있다. 외눈을 가진 괴물 폴리페우스가 갈라티아 여신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제 3 양식은 회화 양식의 절정으로 본다. Mystical 한 풍경, 고즈넉한 신전, 배가 있는 풍경이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 있다.
Landscape with Perseus and Andromeda Past decade of 1st C BC, Augustan, Roman wall painting
안드로메다가 가운데 묶여있고 페르세우스가 구출하러 온다. 진한 배경에 시적인 love story 풍경이 펼쳐진다.

우아하고 원근감이 잘 느껴진다. 페르시우스가 여러번 나오는 continuous 시점이다.
제 4양식 62-79AD Four Style Lxion Room, House of Vettii, Pompeii 63-79 CE

4양식에 가면 제 3 양식과 같은 정교함은 없어지고 장식이 더 들어간다. 폼페이에 있는 House of the Vetti 이다. 입구 에이트리움 양식을 잘 보여준다. 안으로 들어오면 정원과 가족이 지내는 지역이다.
베티는 와인을 만들어 팔아 돈을 많이 번 형제 상인이었다. 화려한 그림으로 집 장식을 한다. 한쪽에는 신앙의 대상을 모아 놓았다. 신화에 나오는 중요한 장면들을 벽화 사이에 넣었다. 환영법이 뛰어났다.
House of Vetti, Pompeii 63-79 CE

Oecus 1 Cupids (Psyches)House of Vetti, Pompeii 63-79 CE
큐피드가 와인을 건네고 마신다. 집 주인의 비지니스가 와인이라 이런 모티브를 택한 것으로 추측한다.
Metal Working and Jewelry Making
Cloth Preparation

큐피드가 옷을 만든다.
Gather Flowers
Still Life of Peaches and Water Jar, Herculaneum 50CE

로마 어느 벽화의 부분인데 정물화의 기법이 뛰어났다. 로마 제국 시절에 유리그릇을 페르시아에서 수입했다. 로마인의 사치스런 생활을 보여준다. 중세에 가면 glass가 없어진다. 물에 그림자 까지 보이며 복숭아의 둥근 부분이 진하게 표현되었다.
Portrait of a Woman, Hawara in the Fayyum, Lower Egypt 110-30CE
로마 제국의 변방 이집트의 초상 이다. 로마는 제국이 커서 지방의 풍속을 허용했다. 이집트인들은 미이라를 만드는 풍속이 있었는데 미이라를 만들고 마스크 위에 그림을 그린다. 나무 패널에 왁스와 피그먼트를 섞어 그리는데 왁스는 퍼지지 않아서 brush stroke 이 깃털처럼 짧다. 반짝하는 물질로 디테일의 묘사가 우수하다. 주문이 들어오면 빨리 그려내야 하므로 brush stroke 이 조야함에도 불구하고 테크닉이 우수하다. 웬만큼 사는 사람들이 죽으면 하나씩 만든 상업미술 이기에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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