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20 세기 미술 5/24/12 > 김미연 아트노트

 

 

 

 

쿠바는 15세기 후반 경 부터  400년 동안 스페인 식민지 였다가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독립한 나라이다. 쿠바의 역사는 독립한 직후인 1900-50년대 까지와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나는 1950년대 이후로 구분이 된다. 19세기 말에 공식 미술 학교 Academia de San Alejandro 가 생기고 유럽에서 초빙된 선생들이 와서 고전적 전통을 가르치고 아울러 근대 미술의 바람이 쿠바에 분다. 1920년대에 멕시코의 디에고 리베라의 문화적 민족주의 cultural nationalism 의 영향이 쿠바에 까지 간다. 쿠바는 콜럼버스가 제일 처음에 발견한 히스파뇰랴 섬 근처 지역으로 아프리카에서 데려온 노예와 토착 원주민 등이 섞여서 인종적으로 다양하다.

 

 

 

 

스페인, 이태리에 유학을 다녀온 레오폴드 로마나크는  아카데미의 선생을 지냈다. 마차가 물에 빠진 고전적이고 고즈넉한 풍경화로서 인상주의의 영향으로 빛의 묘사가 모네의 그림 풍과 비슷하다. 로마나크는 부유층의 초상화 Bourgeois Portrait 를 많이 그렸으며 그의 제자들은 쿠바 미술계를 이끈다. 쿠바는 Afro-Cuban Community 가 강하므로 아프리카 전통이 그림에 남아있다.

 

 

 

 

 

빅터 마뉴엘(1897-1969 )은 로마나크의 제자 이다. 사실적인 형태 및 감정적, 주관적인 색깔의 그림으로 토착적인 풍속이 보인다. 순진하고 아름다운 혼혈 인디언 여자가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쿠바 작가들은 거의 다 유럽에 유학을 다녀온다. 마뉴엘은 1925-29년 사이에 파리에서 살며 Paul Gaugain의 영향을 받아 타이티 여자처럼 그리며 후기 인상파의 영향도 받는다.

 

 

 

 

 

19-20세기가 되면 여성들이 교육 기관의 혜택을 받게 되고 라틴아메리카에 여자 화가들이 많이 등장한다. 아멜리아 펠리에즈는 마뉴엘의 여자 제자로서 파리에서 오래 살면서 피카소의 큐비즘 영향을 받는다. 7년 동안 파리에서 학교를 다니며 1940년대에 자신만의 큐비스트 스타일 Tropical Cubism 을 만든다. 라틴 아메리카적 풍습을 섞은 열대적 큐비즘 Tropical Cubism을 시작하여 젊은 작가에게 영향을 준다.

 

 

 

 

형태가 파괴된 큐비즘과 초현실주의가 혼합된 서양 현대 미술 같은 그림이다. 파리에서 Pablo Picasso, Andre Breton 과 교류를 가졌던 위프레도 램은 아프리카, 중국계, 스페인계가 섞인 특이한 혈통으로 쿠바 현대 미술에서 제일 유명한 작가로 꼽힌다.

 

 

 

엔리케즈는 독립 운동 사회운동에 열중하며 라틴 아메리카의 민족주의에 닿아있다. 이탈리아의 미래파 futurist 처럼 형체가 해체되고 몽환적인 초현실주의 영향이 보이는 그림으로 모자 쓴 남자가 빠른 속도로 말타고 간다.

 

 

 

 

알프레도 히치콕의 살인 영화, 수수께끼 같은 얼굴 없는 5명의 여인에 배경으로 나왔던 작품이다. 크리오요 identity 를 나타내는 그림이다.

 

 

 

 

피카소, 마티스 풍의 조각으로 추상적이면서도 형태가 약간 남아 있다.

 

 

 

 

 

영문학에서 최고로 꼽히는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배경이 바뀌어 라틴 아메리카 쿠바에서 사랑을 속삭인다. 시가cigar 생산지로 알려진 쿠바의 한 담배회사 이름이 로미오와 줄리엣인데 시가 박스 장식으로 만들어 parody 한다. 일부러 가짜로 naive, primitive 하게 보이게 그린다. 아멜리아의 영향을 받아서 굵은 윤곽선, 단순 형태, 장식적 패턴이 나타난다. 피카소의 큐비즘 영향이 나타나지만 내용은 토속적, 토착적이다. 그는 일부러 아이들 그림 같이 가짜로 천진스런 faux-naive 느낌이 나게 한다. 동화의 삽화 같은 Cigar box decoration 은 쿠바의 상업, 민간 풍습 등을 열대적 분위기로 표현한다. 쿤도 베르뮤데즈 (1914-)는 장르화 및 풍속화를 많이 그렸다.

 

 

 

 

 

동네 이발소를 표현했으며 열대의 강렬한 색감과 초현실적이며 동시에 사실적인 형태의 그림이다. 1950년 대에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나자 많은 사람들은 쿠바를 등지고 망명을 가지만 쿤데 베르뮤데즈는 쿠바에 계속 살고 있으며 백세가 넘는 고령으로 화단에서 존경을 받는 작가이며 많은 제자를 길러낸다. 쿤도 베르뮤데즈는 1900 년대 초기에는 avant garde artist 역활을 하다가 Mexican Cultural Nationalism 이 퍼지는 30년대에 쿠바 정부에서 후원하는 mural movement를 한다. 1942년에 MoMA 관장 Alfred Barr 가 주최하는 쿠바 현대 미술전에 참여한다.

 

 

 

 

 

사탕수수 일꾼들은 전통적으로 칼을 들고 일한다. 환상적 분위기의 그림으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지만 형태는 왜곡되어 발이 크다. 15-16 세기에 스페인 정복자가 원주민을 밀어내고 사탕수수 농장을 만들어 흑인들을 데려와 일을 시켰다. 초현실주의 Surrealism 와 피카소의 영향을 받아 큐비스틱한 느낌 이다. 마리오 카레노(1913-)는 멕시코 화가 Siqueiros 시케이로스의  문화적 민족주의 cultural nationalism 에 영향을 받아 Afro-Cuban 의 전통 종교 의식이 그림에 나타난다. 마리오 카레노는 문화적 패권주의 멕시코에 가서 개인적으로 시퀘이로스와 친하게 되며 두 사람 다 민족주의, 사회주의가 강한 화가이다.

 

 

 

쿠바 하바나의 부유한 동네 Cerro 의 집에 있는 여인의 모습이다. 언뜻 보면 일상의 실내 모습이지만 자세히 보면 근대 모더니즘에 흔히 나오는 일상적이지 않은 인테리어 이다. 레네 포르토카레로는 아멜리아 펠라에즈가 스승이며 그녀의 영향으로 선이 굵다.

 

 

 

 

 

레네 포르토카레로 (1912-85)의 과장된 구불구불한 선과 표현적인 스타일은 피카소와 비슷하다. 1999년에 뉴욕 Queens Museum of Art 에서 Global Cubism 이란 제목으로 전시가 열렸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아방가르드 문화 큐비즘은 세계각국에 영향을 끼치고 라틴아메리카는 1940-50년대 까지 연대가 내려가도 큐비즘을 한다.

 

 

 

쿠바인에게  수탉 rooster 은 민족적인 상징 national pride 이다. 환상적인 색깔의 열대를 느끼게 하는 파란  파스텔색으로 열대과일, 화려한 색깔의 닭 등 토속적인 주제가 많이 나온다. 마리아 로드리구에즈(1912-50)는 38세로 일찍 죽는다.

 

 

 

그래픽 아트 디자인 비슷하며 Surrealism 의 영향을 받고, 쿠바 아프리카 인디언 Taino Indian 의 전통적인 주제이다.
1950-1990 년 20세기 후반부에 가면 쿠바 미술은 다른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과 다르게 쿠바 만의 미술로 각광을 받는다. 1959년에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가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키기 전에는 쿠바는 경제적으로 미국에 예속된 상태였다. 1944년 미국의 현대미술관 MoMA 의 관장 Alfred Barr 가 하바나를 방문하여 쿠바의 modernism 에 관한 Havana School 이라는 비평문을 발표하는데 쿠바작가들이 현대미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946년에 쿠바 현대미술 전시회가 모마에서 열린다.

 

1960년대 이후에 오는 젊은 세대 쿠바 작가들은 우리가 항상 그렇게 naive 하고 전통적 민속적인 미술을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Cuban Abstraction 운동을 시작한다.(Rejection of tropicalist sweetness). 1960년대 세계적 추세인 Non-figurative movement 에 발 맞추어 concrete art 와 geometric abstraction 을 하는 쿠바 작가들이 나온다. 1961년에 소련 막스 레닌주의 노선의 정부가 들어서자 공산주의를 피해 망명하여 미국에서 성장한 작가들은 망명 생활 및 상실된 존재감을 작품에 나타낸다.

 

 

 

 

1960년대 이후 부모가 보내 어린 시절 부터 망명 생활을 한 작가들은 자신의 뿌리를 모르고 성장한다. 두리뭉실한 형태에 초점을 맞춘 조각이다.

 

 

 

 

한편 쿠바에 남아있는 작가들은 강력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따라서 선전 수단으로 이용되고 그래픽디자인 같은 작품을 한다. 공산주의 노선에 공감하는 선동적인 작품을 한다.

 

 

 

 

주제는 예수의 십자가 처형으로 형태가 부정확한 추상 미술이다. Pop Art 와 Expressionism 이 결합이 되고 심리적으로 복잡한 환상적인 Psychedelic Painting 이다.

 

 

 

 

형태가 모호한 엥포르멜  아트에 속한다. 1960년대의 풍습인 Newfiguration 신구상주의에 따라서 그린다.

 

 

 

 

Originality 를 잃지 않으려는 민속적 주제이다.

 

 

 

아크릴로 그린 쿠바 대자연 이다. 종려나무, 푸르스름한 들판에 인물이 들어가지 않은 신성함 spiritualized representation 이 깃든 쿠바의 landscape 이다. 1990년대는 구상화 figuration 로 돌아오며 photo realism 의 영향을 받은 그림이다.

 

 

 

 

하바나 출신 이민 작가로서 혁명 당시에 10살 쯤이었으며 미국에 오래 살아도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작품에 표현한다.

 

 

 

 

 

1959년에 Fidel Castro가 Communist Revolution을 일으키고 1961년에 Soviet Union 같은 Marxist-Leninist Communism 체제로 들어간다. 1960년대 이후 많은 작가들이 망명 생활을 한다. 자신들은 희생이 되어도 자녀를 공산주의 치하에서 빼내려는  부모들은 구호제도를 통하여 아이들을 망명 보낸다. 쿠바 고위층 신분이었던 아나 멘디에타의 부모는 혁명 와중에 숙청당하고 부모의 주선으로 어린 시절에 아나와 언니는 아이오와의 orphanage 로 보내진다. 자신의 뿌리를 모르고 성장한 작가들이 자신의 identity 를 찾으려는 노력의 작품들을 주로 한다.

 

 

 

 

쿠바에 공산주의 정부가 들어서자 아이들만 도망시키는 사회 제도 운동이 있었다. 멘디에타의 부모는 비밀조직에 부탁해서 아나와 언니를 Iowa 의 백인 가정에 입양시킨다. 아나는 아이오와 미술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isolation 을 해결하고자 뿌리를 찾으려는 performance 를 여러 장소에서 한다. 태어난 곳, 자란 곳을 연결시키고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는 시도로 들판에 눕던지, 자신을 본뜬 조각을 만들어 불을 지른다.

 

 

 

 

철사로 감아서 교회의 감에 들어있는 종교 성상처럼 자신의 모습을 집어넣기도 하고, 손바닥을 땅에 찍기도 한다.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곳에서 행위예술을 하여 연결시키려 하지만 다음 순간에 흔적이 없어지기는 마찬가지이다. 과거의 흔적은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memory 안에 있는 것이므로, 고향인 멕시코를 찾아가도 아나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나는 어렸을 때 부모와 분리된 경험이 작품의 주제가 된다. 평생 동안 anxiety 를 풀어 나가는 작품을 하지만 trauma 에서 회복되지 못하며 일찍 죽는다. (symbol of exile and desire for a reencounter with the homeland)

또한 쿠바 작가들의 그림에는boat people 이 배타고 미국으로 넘어오는 경험이 자주 등장한다. 망명객의 좌절을 표현하는 작품들은 쿠바와의 정치적인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인에게 이해가 잘 되는 주제로서 아트 마켙에서 잘 받아들여진다.

 

 

 

 

역사적 인물 호세 마르티 Jose Marti (1853-1895)를 딴 인형  installation 이다. 쿠바 독립의 아버지로서 인종적 배경이 특이한 사람으로 선구자적 역할이 받아 들여지지 않은 좌절감을 표현한다.

 

 

 

 

사회적 반향이 큰 여자 작가로서 feminism movement 를 한다. 여자 몸에 가해지는 부조리를 보호하고자 가슴에 나무 조각을 댄다. 가슴에 박은 가시는 Afri-Cuban religious thorns 을 상징하는 의미있는 물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