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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2제정 나폴레온 3세 치하의 사롱전: 마네 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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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t 댓글 0건 조회 4,478회 작성일 13-04-2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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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유럽 북미 미술  12th hour: French Salon under Napoleon III during the Second Empire 
 
 

 
 
산업혁명의 여파로 중산층이 형성되고, 이들의 여가 시간 활용을 위한 문화잡지들이 생긴다. 발자크Balzac, 보들레르Baudelaire 등은 미술비평문을 써서 기고를 한다. 오스망의 도시개혁으로 파리가 많이 변하고, 시인 보들레르는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큰도시에는 익명성이 나타난다. 시골에서는 마을 사람끼리 훤히 다 알고 지내는 사이 였지만, 도시에서는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이 누군인지 알 수가 없다.
 
둥둥 떠다니는 부요하는 세상에, 지역 사회에 곤고한 뿌리를 내리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받아들여 사는 사람들이 있다. 마네, 쿠루베는 같이 어울려 다니는 여자들을 그린다. 그림에 나타나는 여자들이 누군지 짐작은 하지만 굳히 밝히려 하지 않는 익명성이 나타난다. 낮에는 shopkeeper 이지만, 밤에는 모델도 하고 파티도 같이 가주고 하는 여자들을 꼬꼬데cocotte(매춘부)라고 부른다. 이 여자들은 부끄러움을 전혀 가지지 않고, 마네와 쿠르베도 그런 애인을 가짐에 대하여 당당하다. 화류계 여자들 (드미몽드demimonde)과 어울리는 예술가 타입들이 막 나오기 시작한다.
 
 
 
 
 
Constantin Guys, Two Women Wearing Blue Feathers,19th C, Watercolor, 21.4x17.1cm  (1802-1892) 
 
콘스탄틴 기이, 파란 깃털로 장식한 두 여자
 
콘스탄틴 기이는 잡지에 일러스레이션을 그린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도와 상관없이 사진 찍듯이 그려낸다. 거리를 다니는  불특정 다수를 그리는데, 잘 차려입은 여자들이 숙녀인지, 화류계 여자들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프랑스 제 2 제정 시대에는 식민지도 있었고, 공장도 잘 돌아가서 돈을 번 사람들이 많이 생겨난다. 부를 축척한 비즈니스맨들은 파리에 아파트를 사서 애인을 거기에 두는 새로운 풍조가 만연한다. 보들레르는 세태를 잘 보여주는 화가 콘스탄틴 기이를 the Painter of Modern Life 라고 부른다.
 
 
 
 
 
Unknown, Le Moniteur de la Mode, 1853
 
 
르 모니테 드 라 모드, 패션의 관찰자
 
패션 잡지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공장들이 만들어 낸 옷을 팔기 위해 패션잡지를 만든다. 삽화를  lithograph 로 만들어 잡지에 싣는다. 리용, 마르세이유 등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잡지를 보고 유행에 맞추어 옷을 해 입는다.
 
 
 
 
 
 
프랑스 제2제정 (1852-1870) 나폴레온 3세 치하의 사롱전
 
 
Alexandre Cabanel, Birth of Venus, 1865, Oil on Canvas, 130x225cm
 
알렉산더 카바넬, 비너스의 탄생
 
남북전쟁 후 미국의 부호들이 파리에 와서 그림을 사는데, 무슨 그림을 사야 할지 모르므로 주로 사롱 입선작을 구매한다. 프랑스 작가들은 미국 콜렉터들에게 팔기 위해 그림을 2-3개 더 제작한다.

 
 
 
 
Gustave Courbet, Young Women on the Bank of the Seine, 1856, Oil on Canvas, 174 x 206 cm
 
쿠르베, 센느강가의 젊은 여자들
 
젠틀맨들과 센느강변에 산책하러 나온 mistress 들인데, 남자들은 떠나고, 여자들은 오후의 단잠을 즐긴다. 장르 페인팅 이다. 윗통을 벗은 채로 쇼올을 입고 대낮에 강변에 누워잔다. 사롱에 온 사람들은 미풍약속을 해치는 이런 그림을 보면 기분이 나뻐진다. 당시의 이런 세태를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구태여 그림으로 그려서 사회의 치부를 보여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쿠루베는 이런 그림을 그리다가 사롱전에서 거절을 당한다.
 
 
 
 
 
Nadar, Portrait of Eduard Manet, 1865
 
나다르, 마네의 초상
 
아버지가 정부 요직을 지낸 부유한 집 아들인 마네는 교육을 잘 받았다. 에코데보좌르에서 공부를 하는데 전통적인 신고전주의식 방식에 식상하여, 학교를 그만두고, 루브르에 가서 old master 의 그림을 베끼면서 독학을 한다. 개성이 강하여 조직에 끼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Edouard Manet (1832-1883), The Spanish Singer, 1860, Salon of 1861
 
에두아르 마네, 스페니쉬 가수
 
마네가 28세에 그린 그림이다. 노래 부르는 사람의 melancholy 가 잘 느껴지는 그림이다. 1861년 사롱 입선작으로 인정을 받는 작가가 된다. 마네는 여행을 많이 다닌다.
 
 
 
 
 
Edouard Manet, Dejeuner sur l’herbe, 1863, Oil on Canvas, 82 x 104 in.
 
에두아르 마네, 풀밭의 점심식사
 
마네는 1863년에 역사화 구도로 그림을 그려서 사롱에 내는데, 거절을 당하고, 거절된 자의 사롱 Salon des Refuses 에 전시한다. 명암법 키아로스큐로를 무시하고 색을 덕지덕지 바른 듯한 brushwork 으로 그렸다. 비평가들은 마네가 프랑스의 회화전통을 무시했다고 느낀다. 인상주의 그림은 처음에는 기존의 가치에서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Detail, 에두아르 마네, 풀밭의 점심식사
 
과일이 풀 밭에 놓여 있어서 정물화 같은 느낌이 난다.
 
 
 
 Detail, 에두아르 마네, 풀밭의 점심식사

            
 
문필가 친구와 마네의 남동생 이다. 누구나 다 알아보는 사람이다. 벗은 여자는 종속적인 느낌은 전혀 없고 도전적으로 관객을 응시gaze한다. 마네가 창조한 인물이다. 미풍양속을 헤치는 그림으로 보는 사람들이 불쾌감을 가진다.
 
 
 
 Detail, 에두아르 마네, 풀밭의 점심식사

 
 목욕하는 여자가 강물에 엉거주춤하게 서 있다.  전통적인 목욕하는 비너스 context 와는 너무 다르다. 마네는 고전을 공부하여 그림을 그렸지만 외설스럽다는 평을 받는다.
 
 
 
 
 
Mercantonio, Raimondi's Print based on Rafael, 1515-16
 
마네는 라파엘이 그린 그림의 구도를 쫒아서 <풀밭위의 점심식사>를 그렸다. 파리스가 세 여신 중에서 비너스에게 시과를 건네준다. 지적인 마네는 고전 미술을 많이 공부하여 젊은 인상주의자들과는 약간 달랐다. 중간에 사람이 들어가는 pramidal composition 이 있다.
 
 
 
 
 
Titian, Concert in the Open Air, 1510-11, Oil on Canvas, 105x136.5cm
 
티션, 야외의 음악회
 
마네는 베니스 여행 중에 티션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풀밭위의 점심식사>를 그린다. 고전적인 전통을 진지하게 그림에 담는 동시에 마네는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변형시킨다. 티션의 그림 속에 음악가, 시인에게 영감을 주는 옷 벗은 뮤즈 들이 같이 있다. 양치기만 실제 인물이며, 뮤즈는 상상의 인물이다. 해질 무렵의 고즈넉한 시간에 시인이 아름다운 시를 짓도록 뮤즈가 영감의 원천 우물에서 물을 깃고 있다.
 
 
 
 
 
Bow Wow Wow Album Cover, Andy Earl, 1981-82

앤디 얼, 바우 와우 와우 앨범 커버  마네의 그림을 흉내내어 록뮤직 앨범 커버를 만들었다. 1980년대 펑크 머리 스타일이 들어간다.
 
 
 
 
 
Edouard Manet, Olympia, 1863-65, Oil on Canvas, 130.5 x 190 cm
에두아르 마네, 올림피아
 
<풀밭의 점심식사>로 사람들을 경악시켜 놓은 마네는 그 다음에 <올림피아>를 선 보인다. 내포된 의미는 훨씬 적나라 하다. 올림피아는 펑범한 여자 이름이다. 밤외출을 하려고 몸단장을 하는데 어느 신사가 꽃을 보내왔다. 밤에 일하러 가는 여자, 같이 파티 가주는 여자, 드미몽드demimonde 그룹의 여자이다. 사람들이 안 보고 싶어하는 것을 억지로 보여주는 듯 하다.
 
 
 
 

 
Titian, Venus of Urbino, 1538, Oil on Canvas, 119x165cm
 
티션, 우르비노의 비너스
 
마네는 티션이 그린 비너스의 전통에 따라서 누워있는 자세의 올림피아를 그린다. 베니스 르네상스 작가 티션은 권력있던 우르비노 공작의 애인을 그린다. 당시 사람들은 이 여자가 누군지 다 알았을 것 이다. 해질녁 무렵 목욕을 하고 파티를 가기 위하여 하녀들에게 옷을 준비시키고 있다. 복종, 순종을 상징하는 강아지가 있다.
 
 
 
 
Detail, 에두아르 마네, 올림피아
우르비노의 비너스가 눈을 치켜 뜨기는 했지만, 마네의 올림피아 만큼 도전적인 시선은 아니다.
 
 
 
 
Detail, 에두아르 마네, 올림피아 
 
 
마네는 티션의 그림의 디테일을 변형시켜 강아지 대신 고양이를 그린다. 검은 고양이는 sexuality 를 상징한다. 마네의 올림피아는 손쉽게 윤곽선만으로 그린 듯이 보이지만, 우르비노의 비너스는 전통적인 회화법을 사용하여 피부에 키아로스큐어가 나타난다. 마네는 프랑스인이 이루어놓은 고전적 회화법을 다 무시하고 당차게 쳐다보는 올림피아를 그렸으며, 자신이 악명notoriority높음을 즐겼다고 한다.
 
 
 
 
 
 
Manet, Emile Zola, 1867-68, Oil on Canvas, 1.5 x 1.14 cm
 
마네, 에밀 졸라
 
마네는 친구 에밀졸라의 초상을 그린다. 명암이 들어가지 않은 검은 색의 평면성이 보인다.  19세기 중 후반에 일본의 자포니즘Japonisme이 유럽에 영향을 미쳐 진보적인 성향의 작가들은 일본풍으로 그린다.
 
 
 
 
 
Utamaro Kitagawa, Fickle Type from "Ten Facial Types of Women", 1792-93, Woodblock Print
 
우끼오에 같은 일본화가의 영향이 유럽에 미치고 있는 가운데, 마네가 올림피아를 그려서 악명을 떨친다. 우끼오에는 에도 시대의 배우, 기생을 채색판화로 그려서 유명해진다. 사회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 사는 entertainment 계통의 연예인을 그린다. 감수성 있는 젊은 인상주의 화가들은 지루하고 고루한 전통적인 미술에서 탈피하여, 자포니즘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다.
 
 
 
 
 
Andre Adolphe Eurgene Disderi, Portrait of Empress Eugene
 
나폴레온 3세의 부인 유제니 왕후이다. 제 2 제정 시대에 종모양의 드레스 스타일이 유행한다.
 
 
 
 
 
Gustave Le Gray, An Effect of the Sun, Photograph
 
 
노출 시간과 인화방법이 새롭게 발전되자, 자연을 사진에 담는다. 프랑스 제2 제정 시기는 식민지에서 수탈을 하여 철로 등을 놓으며 산업이 발전되어, 프랑스인으로서는 최고로 살기 좋은 황금시기 였다. 시계, 가죽 등 오래된 luxury brand 가 이 시기에 생겨나고, 중산층의 소비문화가 생성되어, 비즈니스가 확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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