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th hour: 동아시아 당나라 미인도 8세기 3/5/14 > 김미연 아트노트

 

 

 

 

 

 

 

당나라 Tang Dynasty
 
 

수나라가 육조시대의 혼란을 잠식하고 통일을 하지만, 황하강과 양자강을 잇는 대 운하를 만들다가 민심을 잃고, 당나라가 들어선다. 당나라는 실크로드를 보호하기 위해 그 주변만  영토로 확보하고 다른 지역은 다 막아버린다. 7-8 세기에 전성기를 누리는 당나라는 751년에 서쪽 이슬람이 치고 들어오자 탈라스 전투를 한다. 632년에 새로 생긴 종교 이슬람의 세력은 막강했고 당나라는 패배한다. 당은 실크로드 주변 영토를 좀 잃어 버리고, 양귀비 스캔달로 인한 현종의의 실정과 동시에 용병으로 온 이민족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8 세기 후반에 혼란으로 접어든다. 
 

 

 

 
 

 

당의 수도 장안은 격자형으로 만들어진 국제도시였다. 국제적 교류가 행해지는 마켙 및 쿠챠, 신라 등 외국 상인들의 거주 지역이 있었다. 또한 수도 중심부에 불교와 도교 사원이 도처에 있었다. 당나라 때는 불교 사원이 도시의 반반한 땅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751년에 안록산과 사사의 난을 겪으면서 거의 불타서 남아있지 않다. 당나라는 사회 분위기가 너무 국제적으로 흘러서 중국적 정체성을 잊었기 때문에 망했다고 한다. 양귀비의 양자 안록산이 사사와 함께 난을 일으키는데 이들은 터키 계열의 장군으로서 당나라 역시 로마 제국처럼 외국인 용병을 많이 썼다고 한다. 당이 멸망할850년 즈음에는 불교도에 대한 대대적 탄압이 일어나서 절이 대부분 파괴된다..

 

 

 

 

 

 

무덤의 부장품 인형들도 쿠챠에서 온 이국적인 음악가 무용가들을 본 따 만들었다. 기마상을 타기 좋은 이국적 의상이다. 유약을 발라 구운 테라코타 비슷한 도기로서 낮은 온도에서 굽는 당삼채 이다. 당나라 시대에는 매끈한 자기는 아직 만들지 못 했으며, 11 -12 세기 초에 수준이 높은 도자기가 나온다. 국제적인  도시 장안에서 당나라인들은 이국적 문화를 즐겼다. 궁정 연회에서는 주로 중앙 아시아 큐차 음악이 연주된다. 큐차 미인들은 노래와 춤을 추었고 관기로도 많이 발탁되었다. 당나라인은 조상 제례시에 연주되는 지루한 전통 음악에 비해 흥겹고 이국적인  큐차 음악을 즐긴다.
 

 

 

 

 

서안에  당나라 석굴 사원의 대안탑이 남아있다. 현장법사가 인도에서 가져온 진신사리를 기념하기 위해 지은 탑이다.

 

 

 

 

 

 

일본 호류지에 있는 법륭사에 당나라 건축 스타일이 잘 남아있다. 지붕의 각도들이 당나라와 비슷하다. (roof bracketing)

 

 

 

 

 

 

당나라는 불교를 후원하였고  5 세기 북위 시절부터 스케일이 큰 석굴 사원을 만들었다. 8 세기 동아시아에 유행한 비로자나 불상은 대승불교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본존 불이다. 시공간을 초월해서 항상 존재하는 불이다. 당나라 고종이 비로자나불을 후원했고 원래는 채색이 되어 있었다.

 

 

 

 

 

 

 

당나라 현장 법사가 인도 굽타 불상의 벽화 도안을 가져와서 그 영향으로 불상의 자세가 비틀어져 있다. 굽타 미술의 영향을 받아 불상이 눈을 반쯤 내려깔고 연꽃 위에 앉아있다. 

 

 

 

 

 

 

인도 미술에서는 인간의 몸이 중요하다. 인도 굽타 미술은 자연주의를 추구하여 서 있는 인물의 자세를 꼬이게 그렸다. 중국 불상의 자세가 옆으로 꼰 듯한 삼곡자세 로서 조각상에 운동감과 활기를 준다. 삼곡자세 도상이 동아시아에 유행한다.

 

 

 

 

 

 

둔황의 모가오 동굴의 벽화이다. 가운데 부처가 앉아있고 하늘에는 비천이 나르고 나무가 초록색이며 극락세계, 유토피아의 서방정토를 그렸다. Pure land (Sukhavati, 극락, 정토)는 아미타불(Amitabha and Amitayus 무량수불/ 무량방불) 이 사는 곳이다. 빛이 무한하게 나오며 수명이 무한한 부처를 아미타불, 무량수불이라 하며 무량수경 (Sukhavati-Vyuha Surta)은 무량수불의 경전이다. 정토종은 당나라 대승불교의 한 가지이며 6-8세기 당나라에서는 파라다이스를 상징하는 서방정토 개념이 유행한다. 간다라 지방 대승불교는 대중 전파 목적으로 새로운 신학적 개념을 도입하여 수천 수만의 부처를 만들어낸다. 세월을 셀 수 없는 영원한 무량수불은 아미타 불로서 서방정토의 주인이다. 결과가 금방 나타나는 기복적 개념으로 대중에게  어필한다.

 

 

 

 

 

서방정토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 보석이 지천으로 깔려있고 보살과 부처가 많이 사는 극락과 같은 장소이다. 애타게 노력하여 성불enlightenment 하여  열반nirvana 에 가야 하는 소승 불교와는 달리 서방정토가 너무 아름다워 거기에만 가도 충분하다. 가운데 무량수불, 양쪽에 보현보살, 관세음보살이 앉아있다. 좋은 공덕karma을 쌓으면 결과가 즉시에 나타난다. 죽기 전에 아미타 하고 외치기만 해도  서방장토에 갈 수 있으며, 불상, 탱화, 사원을 후원하면 공적이 곱절로 뛴다. 불교는 개인이 노력하여 정멸extinction 의 세계로 가야하는 철학적인 사상체계를 담고있다. 2 세기에 중국에 들어온 불교가 몇 세기를 지나  본질이 변모가 된다.  당나라 말기에 사회가 혼란하여 손쉽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 대중적 종교가 필요했다. 인도 에서는 대승불교가 별로 퍼지지 않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유행한다.
 

 

 

 

 

 

 
당현종 시절 궁중의 모습과 궁녀들의 일상 이다. 당나라의 장훤이 그렸으나 원본은 없어지고 송나라 휘종이 궁중화가를 시켜서 따라그리게 했다. 궁중 여인들이 새로 짠 비단을 가지고 놀고 있다. 당현종의 궁녀는 8000명 이었다고 하는데 현종은 그것도 모자라 며느리 양귀비를 탐했다.

 

 

 

 

주방은 미인의 전형으로 황제의 궁녀들을 그렸다. 꽃, 나비, 새가 반드시 같이 있어서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 원래 북위식 중국 옷은 몇 겹씩 겹쳐 입었다. 공자도 의복을 잘 갖추라고 했지만  당에 와서 여자의 옷 차림이 변하여 얇은 천에 살 선이 보였다고 한다. 송나라 때 주자학 Neo-Confusionism이  나라의 근간이 되자 문란했던  당나라 풍습이 검열을 받는다.

 

 

 

 

 

당나라 미인들은 눈썹을 다 밀고 나비 날개같은 눈썹을 매일 그렸다고 한다. 머리에 꽃을 꼽은 궁녀들이 즐기면서 산책을 한다. 

 

 

 

 

 

 

  궁녀들이 장기게임을 하고 있다.

 

 

 

 

 

  
 

 

궁녀들이 오로지 하는 일은 몸을 꾸미고 즐기는 일이다. 가야금을 뜯고 있다. 진나라의 고개지의 여사잠도 이후 오랫만에 여인들이 그림에 등장했다. 여사잠도는 궁의 여인들의 행실을 가르치는 유교적 교훈이 담겨있는 그림인데 반하여 당태종 때는 궁녀의 한가로운 일상의 그림들이 등장한다. 유교적 관점에서 미인을 그려서 감상하면 안 됨에도 불구하고 당나라 때 미인도라는 장르가 최초로 나온다. 당시의 그림은 당나라가 타락의 시기에 접어든 시대상을 말해준다.

 

 

 

 

 

 

양귀비는 미인의 첨병이며 언니 곽국부인 조차 예뻤다고 한다. 현종은 유뷰녀인 곽국부인을 궁으로 불러 첩으로 삼았다. 당태종의 취미 생활은 무궁무진하여 애마가 궁궐에 있었을 정도 였다. 양귀비와 곽국부인을 말에 태우고 궁중화가를 시켜 그림을그리게 했다. 그림의 색채가 무척 화려하다. 당나라는 국제 문화를 너무 즐겨서 망했다는 의견이 있다. 여자들의 복식이 무척 문란했으며, 양귀비 역시 이국적인 음주 가무를 즐겼다고 한다. 현종은 양귀비가 좋아하는 과일 리치를 사신을 시켜 남쪽에서 실어 왔으며, 피난을 가면서도 양귀비를 데려간다. 결국 양귀비는 유학자들의 미움을 받아 죽임을 당하며. 당나라는 내란이 계속되어  8 세기 말에 망한다.

 

 

 

 

 

당나라 여자들은 몸도 많이 꾸미고 말타기도 즐겼다고 한다. 여자의 지위가 높아서 재산 상속을  받았고 재혼의 기회도 주어졌다고 한다. 

 

 

 

 

 

무덤에 나온 인형으로 머리 장식에 신경을 쓴 호화로운 인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