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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 hour: 동아시아 불교미술과 건축 2/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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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t 댓글 0건 조회 5,709회 작성일 14-02-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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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미술 5th hour: 동아시아 불교미술과 건축 Buddhist Art and Architecture in East Asia       2/19/14
 
 
 
 
 
 
 
 
 
부다 사카무니의 일생, Life of Buddha The Birth of Siddharta, Gandhara
 
 
석가모니Shakyamuni의 탄생을 보여주는 스텔레 stele 이다. 기원전 5 세기 경 인도의 힌두교에서 파생된 불교는 동아시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인도의 흰두교는 심오한 우주관을 가지고 있지만 동아시아의 유교는 인간 사이의 관계를 중시하였기에 중국인은 구원 및 초월자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기원전 1500 년 경에 인도쪽으로 이주를 시작한 아리안족은 형이상학적 생각을 많이 하는 민족 이었다.
 
 
 
 
 
The Birth of Siddharta, Gandhara
 
 
석가모니는 네팔 지역의 왕자로 태어나 세상의 진기함을 누리고 살았지만 생로병사의 아픔을 초월하고자 하는 영혼적인 그리움이 있었다. 인도 카스트 제도 하에서는 밑바닥 천민이라도 할지라도 이승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여 브라만(업)을 다 하면 다음 세상에 더 좋은 신분으로 태어난다고 믿었다.
 
 

 
인도의 전통 신화에 따라 사카무니는 어머니의 옆구리에서 태어난다. 어머니 마야 Mother Nature는 자연을 상징하는 나무의 정령이다. 석가모니는 가출을 하여 다른 힌두교 수행자처럼 갠지스 강가 보드가야에 앉아서 명상을 한다. 모든 것은 정멸 (니르바나 extinction )하는 순간이 있고 세상에서 두려워 할 것이 없음을 깨닫는다. 석가모니는 마차의 바퀴를 굴리듯 자신의 깨달음을 남에게 전파하면서 종교로 발전 시켰다. 힌두체계에서 장례는 슬픔의 장이 아니라 새 사이클이 시작하므로 축하의 장이다. 석가는 자신의 죽음에 임박하여 '나의 인식의 본질은 우주에 영원히 있고, 단지 육신을 바꾸는 것' 이라고 하면서 편안하게 떠난다. 석가모니는  샤캬무니의 중국어 번역 이다. 불교 미술에서는 석가의 Birth, Enlightenment, First sermon, Nirvana 의 네 순간이 계속 표출이 된다.
 
 
 
 
 
Map of India
 

세상에서 가장 성스럽다고 하는 강 갠지스강은 힌두교, 불교, 자인교 등 종교의 발생지 이다.  히말라야 밑, 갠지스 강 기슭에 있는 보드가야, 바라나쉬, 사르나트는 종교인들의 수행 장소이다. 보드가야에서 시작한 불교는 일부는 남쪽으로 캘거타를 거쳐 동남아시아로 전파되고, 한편으로는 북쪽으로 가서 실크 로드를 타고 아프카니스탄,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전해진다. 기원전 3-2 세기 아쇼카 왕 치세에 인도의 통치 이념으로 불교가 자리 잡지만 불교는 인도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여 현재는 극소수의 신자만이 있다. 힌두교에서는 석가모니를 모습을 바꾸어 나타나는 신의 화신 아바타 중의 하나 라고 여기므로 불교라는 종교가 따로 있을 필요가 없다.
 
 
 
 
 
Buddhism World
 

불교는 5-12세기 경에 동남 및 동북 아시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불교는 포교를 열심히 했기에 세계 종교로 거듭 날 수 있었다. 유대교와 힌두교는 민족성에 근거한 문화적 종교라서 타민족에게 개종을 권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불교는 인간은 지위 신분을 막론하고 석가가 될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급진적인 사상을 전파한다. 초월적인 권위를 가졌던 국왕은 처음에는 부처라는 경쟁 상대를 반대했지만,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하나의 이념으로 묶어주는 사상체계가 필요했다. 
 
 
 

 
 
중국인들은 불교의 출가 및 공동체 생활을 처음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출가를 하면  일할 사람이 없어지고, 가정을 버리므로, 사회에 돌아오는 것이 없었다. 중국인 승려들은 처음에는 치유의 힘을 가진 도교의 신선처럼 석가모니를 홍보했으며 주술적으로 불교를 믿었다. 당나라 직전에 정국이 혼란해지자 실의에 빠진 지식인들은 불교의 형이상학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당나라 때 산스크리스토어 경전을 중극어로 번역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서 불교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가 생기며 구원에 대한 세계관이 바뀌고, 지성인 승려들은 민간에 맞는 불교적 교리를 만들어낸다. 인도에서 생긴 초창기 불교에는 아미타불 같은 중생을 구제하는 불상은 없었는데 동아시아 토착 문화에 융합되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진다. 동아시아에서  7-12 세기 까지 불교 문화가 번성한다..
 
 
 
 
 
 
The Dream of Maya, Gandhara
 
 
 
 
 
 
 
Buddha at Birth and Lotus
 
 
기원전 5 세기 경 생겨난 불교는 8 세기 까지 교세 확장을 한다. 처음에는 승려들은 구걸로 먹고 살았지만, 나중에 승려들이  많아지면서 신자들이 먹여 살린다. 승려에게 베푸는 자선을 통해 카르마를 쌓은 중생은 내세에 좋은 세상에 간다는  justification 을 기반으로 한다. 일종의 welfare system 의 시작이다. 초기 승려들은 민간에게 맞는 교리를 만들어 대중에게 잘 어필한다. 초창기 불교에는 없었지만 대중을 구제하는 미래불 아미타불을 나중에 만들어낸다. 기원 후 1-8 세기 800 년 동안 불교는 고대 문화의 이념을 제공하고 교세를 넓히고 토착 문화와 습함하여 초기 불교와는 많이 달라진다. 불교가 인기를 얻자 절의 규모와 재산이 늘어난다.  절의 재산이 세습endowment 되어 사원이 농민을 먹여 살릴 정도가 된다. 왕실도 강력한 후원자가 되어 절에게 세금을 면제하자, 결국 국가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당나라 말기가 되면 절이 사람들의 반감을 사고, 금동 불상들을 공격하여 녹여서 쓴다. 지금은 남아있는 큰 불상은 별로 없다.
 
 
 
 
 
 
The Birth of Siddharta, Gandhara, 2-3C

 
 
석가모니가 옆구리에서 태어나 7 발자국 걸어가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을 외쳤다고 한다. 모든 인간은 인식의 본질이 있으며, 불성의 가능성이 있음을 깨달았다는 뜻이다. 우주 질서 속의 나는 unique 한 존재로서 자신의 가치 및 가능성을 느껴야 한다는 뜻이다.
 
 
 
 
 
사캬무니의 왕자로서의 생활 Shakyamuni's privileged life as a prince
 

인간은 태고적부터 신상을 만들기를 좋아했으며, 아리안족은 힌두교의 다양한 신상들을 만들어냈다. 석가모니는 죽으면서 자신의신상을 만들지 말라고 했지만 불교가 민간으로 퍼지면서 사람들은 인격적인 신상을 보고 싶어했다. 기원전 일세기 경에 생긴 산치스토파들은 석가모니가 말했던 것이 여전히 기억 속에 있으므로 신상을 만들 수 없었다. 그래서 석가모니 왕자 시절의 일화를 많이 그렸다. 아름다운 시녀들에 둘러 싸여 왕자로서 잘 살던 모습 및 출가하여 궁을 떠나는 모습 등을 주로 그렸다.
 
 
 
 
 
시드하타 왕자의 출가 Prince Siddhartha leaves the palace, Pakistan, Gandhara, schist, San Diego Museum of Art

석가모니가 아름다운 여인들을 뒤로 하고 말타고 출가하는 모습이다. 처음에는 석가모니의  당부에 충실하고자 했지만 기원 후 일 이 세기가 되면 결국은 부처의 상을 만든다. 
 
 
 
 
 
Meditating Buddha Gandhara Style 2-3 C
 
 
점차로 불교의 formula 가 완성이 되어간다. 굶어죽을 수 있을 정도로 굶어보는 극단적인 수행을 한 후 환각에 빠진 고행불이다. 여자, 음식 등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난 후에 깨달음이 온다. 사람은 극단으로 가는 것은 좋지 않으며 적당한 중간moderation에 머물러야 한다. 무수한 사연을 보이는 고행불을 만든다.
 
 
 
 
 
무드라 Mudra (hand gesture)
 

신상을 만드는 흰두교 전통을 따리서 불교에서도 신상을 만든다. 부처의 중요한 세가지 손 모습 이다. 아스나는 불상의 자세이며, 무드라는 부처의 손 모습이다.
 
 
 
 
항마촉지인
 
손으로 땅을 집고 중심을 잡아서 악마를 무찌르고 배움을 얻었다는 석가모니의 항마촉지인 이다.
 
 
 
 
 
시무외인
 
시무외인은 '두려워하지 말라, 남에게 베풀라' 는 의미의 손동작 이다.
 
 
 
 
 
전법륜인
 
바퀴를 돌리고 손가락을 접촉한다. 전법륜인은 설법을 할 때 대화가 잘 굴러가라는 의미이다. 부처의 세가지 손모습은 흰두교에 이미 있던 체제들이다.
 
 
 
 
 
Marks of Buddha
 
 
 
 
문화적으로 신상을 만들지 않았던 중국인은 처음으로 불상을 배워서 만든다. 신상에는 꼭 지켜야 할 규정이 있다. 신적인 존재 석가모니의 돌출한 두개골을 우쉬니샤 Ushnisha(cranial bump,wisdom) 라고 부른다. 눈 사이에 있는 털을 백호(Uma, white hair)라 하는데 all seeing eye 는 모든 것을 보는 지헤로운 눈이다. 배움이 많고 깨달음이 깊아 귀는 늘어져 있다. 배는 날렵한 사자의 몸통이다.
 
 

발바닥과 손바닥에 바퀴 문양 챠크라chakras가 새겨져 있다. 흰두교 신상에 나타나는 특징을 사용하여 도상iconography 이 점차로 발전한다.
 
 
 
 
 
Paranirvana, Japanese Buddhist Painting, 12th C
 
일본의 벽화이다. 정멸에 들어가는 부처이다.
 
 
 
 
 
산치 대 스투파 Great Stupa and North Gate,1st C, Sanchi, India
 

석가모니가 죽으면서 제자들에게 상을 만들지 말라고 했기에 10 대 제자들은 부처의 재 (진신사리)를 나누어 여러 스투파(무덤)에 놓았다. 아쇼카 왕은 인도 전역에 스투파를 지어서 십대 제자들의 진신사리도 합하여 나누어 놓았다고 한다.  당나라, 한국 등 몇 천 개의  절에도 부처의 진신사리가 있다고 하는 myth 가 생긴다.
 
 
 
 
 
사슴 자카타 이야기 Deer Jataka, 100BC, Shunga period, Bharhut, India, Sandstone
 
 
힌두교의 사상 체계 속에서 부처는 전생에 550 생을 살고 석가모니로 태어났다고 한다. 인도 종교는 동물까지 우주에 포함시키므로, 석가모니는 사람, 승려, 사슴, 공작, 코끼리 등 여러 생을 살고 부처로 태어난다.  인도의 민화가 불교와 습합이 되어 자카타 이야기가 나타난다. 석가모니는 전생에 사슴 왕이었는데, 사슴을 서슴없이 죽이는 왕이 물에 빠지자 구해준다. 석가의  altruistic love에 왕이 감명을 받아 그 이후부터 사슴을 죽이지 않았다고 한다.
 
 

 
전생에 원숭이 왕이었던 석가는 친구 원숭이들이 망고를 다 먹자, 화가 난 왕이 원숭이를 죽이려 하는데, 원숭이 왕은 강 위에 자기 몸으로 다리를 놓아서 원숭이들이 다른 곳으로 도망가게 하고 자신은 물에 빠져 죽는다. 이렇게 좋은 카르마를 550번 쌓은 석가는 이생에 부처로 태어난다.
 
 
 
 
 
배고픈 호랑이 자캬다 Hungry tiger Jataka Japanese lacquer 7 C
 

일본 칠기 그림에 나오는 자카타 이야기 이다. 어느 생에서 왕자로 태어난 석가가 길을 가다가 호랑이 가족이  낭떠러지에서 못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자신이 먹이가 되어 호랑이의 힘을 회복시켜 절벽을 기어올라오게 하여 구제한다. 원수도 도우는 마음이다.
 
 
테라바다(소승불교)와 마하야나(대승불교)의 차이점 The difference between Theravada and Mahayana
 
 
 
불교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테라바다는 스스로 승려가 되어 정멸의 순간으로 들어가 성불을 이루는 형식이다. 동남 아시아로 퍼져 나간 이 초기 불교에서는 석가의 일생이 가장 중요하며 내가 승려가 못 되면 남이 승려가 되도록 도와서 업을 쌓아 간다.
 
 
 
 
 
 
 
 
 
 
 
마하야나(대승불교)는 간다라, 중국, 일본, 한국에서 성행한 불교 스타일이다. 초기 불교에 우주적인 세계관을 더하여 역사적인 부처 외에도 수백만의 부처를 끌어들인다. 과거, 미래로 시간을 넓혀서 현재불인 석가모니 외에도 미래불과 과거불을 다 합치면 그 숫자가 엄청나다. 평범한 사람도 삼천만번 쯤 윤회를 거치면 미래에 부처로 태어날 수도 있으므로 미래불이 중요해진다. 현재 덕을 갖춘 왕은 미래에 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존경을 받는다는 정치적으로 괜찮은 사고 체계 이다. 궁예, 견훤은 스스로 미륵이라고 자처한다. 미륵은 미래의 부처가 될 소지를 가진 보살로서 극락세계를 실현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라고 믿는다. 이런 이유로 천수관음을 만들어서 만신전pantheon 이 생기고, 사천왕, 보살 등 guardian figure 등 을 만들면서 인기 종교로 되어간다.  동아시아인들은 불교의 철학적 세계관에 매료되고 동시에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학문적인 호기심에서 적극적으로 불교를 받아들인다. 당나라 쯤 가면 불교는 석가모니 당시 초기 불교와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으로 발전한다. 마하야나는 동아시아 불교승려들이 만들어 낸 사고체계이며 인도 사람들은 이런 불교를 생소하게 본다. 불교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고독하게 수행하는 종교이며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데 천개의 불상이 왜 필요한가 라고 의아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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