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hour: 18 세기 영국 건축: 신고전주의와 고딕 리바이벌 12/12/13 > 김미연 아트노트

 

 

 

 

 

 

 

 

 

18 세기 중엽에 독일의 미학자 요한 요하킴 빙켈만은 그리스 문화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에서 고대 그리스 문명이 갖는 아름다움을 피력했다. 빙켈만은 장식적이고 극사실적인 로마 유물에 비해 고대 그리스의 유물이 더욱 엄중 및 고졸하고,  기하학적이며 심플하다고 했다. 이 책으로 인해 그리스의 미학적인 본질에 대한 연구가 fashionable 한 주제로 19세기에 떠 올랐고, 빙켈만의 책은 유럽의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13-16세기에는 로마의 미술로 돌아가는 르네상스 운동이 있었고, 19세기에는 그리스 고전을 재발견 하는 신고전주의Neoclassicism 운동이 유행했다. 그레코 로만Greco Roman 문화가 신화를 공유하지만, 엄밍히 말해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가 같다고는 할 수 없다.

 

프랑스 혁명(1789년)이 로코코에 종지부를 찍고, 18 세기 말- 19 세기에는 빙켈만의 신고전주의 운동이 널리 퍼져 나갔다.  또한 당시에 고대 그리스의 유물들이 재발견 되었다.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 안에 있으므로 가기가 쉬웠지만, 그리스는 지역적으로 멀었다. 영국의 외교관 로드 엘긴Lord Algin이 오토만 제국이 통치하는 그리스 및 동유럽의 나라들을 다녀왔다. 엘긴은 영국으로 돌아오면서 파르테논 신전의 박공 조각들을 가지고 왔다. 그리스 여행을 다녀온 소수 부자들을 제외하고는 유럽인들이 authentic한 그리스 조각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로마 시대에 만든 많은 조각들은 그리스 조각을 카피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엘긴 공Lord Elgin이 그리스 파르테논에서 가져온 메토피métope, 프리즈frieze 조각을 걸어놓고 젠틀맨들이 모여서 토론을 한다. 19세기 초에 고고학은 sensational 한 학문이었으며, 근동지방 수메르, 바벨론 문명 등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과학적 탐구 및 발굴이 시작되었다.

 

 

 

 

 

 

 

영국의 건축가가 그리스 건축의 본질을 연구했다. 파르테논 신전 옆에 지은 에레테움 신전에 사용된 기둥의 엄중한 비율을 숫자로 적었다. 이오니아식Ionia 주두는 그리스적 건축의 기본 요소였다. 이런 매뉴얼이 나오면 건축가들이 사보면서 연구를 했다.

 

 

 

 

 

 

고고학적 지식이 출판물을 통해 지식인에게 appeal 한다. 로마의 판화 제작자들은 로마의 유적ruin, 수로aquaduct를 판화로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전집 세트를 미리 주문받았는데, 굉장히 잘 팔렸다. 이태리 화가 카날레토가 그린 기념품집도 잘 팔렸다.

 

 

 

 

 

 

그리스 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지대한 관심을 이용하여 판화가들이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다.  여행을 가지 않아도 판화집을 보면서 고대 유적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켰다. 사람들의  노스탤지어를 겨냥하여 실제보다 훨씬 더 부서지게 유적을 묘사했다. 안티키다 로마네(로마의 유적들) 판화집을 미술사 책의 원조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츨판업자 피라네시의 책이 잘 팔렸다. 우아하고 엄중한 고전 미술로 돌아가는 신고전주의 경향은 출판물을 통해 더욱 퍼졌고, 변형이 많이 된 바로크 미술은 잊혀져갔다.

 

 

 

 

 

영국에서도 팔라디안 양식이  부활(Palladian Revival)되었다.  고전적인 그리스 양식의 페디먼트가 세개 있다.

 

 

 

 

 

 

요크에 있는 에셈블리 룸이다. 고전적인 양식으로 로마시대 바실리카 느낌을 준다.

 

 

 

 

 

 

 

팔라디오 양식으로 지은 영국의 캐슬이다. 페디먼트, 열주, 아치 등 격조있는 신고전주의 양식이 18 -19세기에 global하게 퍼져 나가 영국,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었다.

 

 

 

 

바로크 시대 문향인 스트레칭 직사각형들이 사라지고 기하학적인 고전적인 양식으로 돌아간다.

 

 

 

 

 

중앙에 페디먼트, 갤러리, 4개의 윙이 있다. 좌우대칭과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가 반복되어 부르넬레스키가 연상되는 집이다.

 

 

 

 

 

 

홀캄 홀은 판테온을 재현한 듯 색깔있는 마블 및 카퍼드 실링을 사용했다.

 

 

 

 

 

 

 

헉스무어는 처음에는 English Baroque 식 건물을 짓다가 나중에는 절충주의를 택하여 여러 요소들을 끌어 들인다. 런던은 땅이 별로 없어서 건물을 위로 올렸다.

 

 

 

 

 

 

브루넬레스키를 연상시키는 unit 의  반복, 원형 및 터널형 배럴볼트를 이용하여 참신한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었다. 영국 고딕 건물은 회색의 돌을 써서 매우 어두웠고 창문에 스테인드 그래스가 있어서 빛도 잘 들어오지 않았다. 신고전주의는 고딕 전통을 고수했던 영국인에게는 현대적인 양식으로 보였다.

 

 

 

 

 

 

 

 

런던에 있는 랜즈도운 집안의 저택으로 dining room 의 격조있는 실내 장식이다. 고대 그리스를 부활시킨 신고전주의 유행을 따랐다. 베르사이유 궁전의 화려한 금장식과 색깔있는 대리석은 자취를 감추었고, 심플한 흰색이 주종을 이룬다. 칼럼도 많이 높지 않고 free standing 이다. 감을 파서 조각상을 넣었다. 벽난로 위에는 고대 그리스 신화 motif 의 그림을 걸었다. 실내 장식의 디테일 까지 지정하는 로버트 아담의 스타일이 런던에서 한동안 유행했다.

 

 

 

 

 

 

랜즈도운 하우스에 상처입은 아마존 조각상이 있는데,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그리스 갤러리 입구에도 놓여있다.  철학자와 대지의 여신 조각 및 로마 식물 문향 장식이 들어간다. 파란색 웨지우드Wedgewood 식기에 차분한 신고전주의 문향을 넣었다. 새로운 스타일의 건축이 유행하면 실내 장식도 같이 변한다. 18세기 후반 영국 귀족에게 인기 있었던 차분한 신고전주의 스타일을 Adam Style 이라고 불렀다. 로버트 아담스는 로마에 가서  바티스타 피라네시에게 건축을 배워왔다.

 

 

 

 

 

 

 

 

 

 

 

 

로버트 아담이 지은 고전적인 사이언 하우스 이다. 신전처럼 로툰다가 가운데 있고, 계단이 있는 홀로 들어가면, 정실 drawing room, dining room, gallery 가 있다.

 

 

 

 

 

 

조각상과 반원형 도움이 있는 고전적인 신전 같다. 18 세기 후반에 신고전주의는 영국의 가장 중요한 trend 였고 식민지 인도에 빅토리아 역, 칼리지 등을 같은 스타일로 지었다. 인도 건축은 디자인은 영국 건축가들이 했지만, 실내 장식은 현지 인도인들이 했기에 exotic 한 면이 많이 보인다. 신고전주의는global 한 운동이었다. 
 

 

 

 

사이언 하우스 갤러리에 책, 그림 컬렉션이 사이사이에 있다. 팔각형의 패턴을 사용하여 장식적이면서도 너무 화려하지도 않다.

 

 

 

 

 

 

영국은 18세기 후반에 산업 혁명을 시작하여 19 세기 초에는 경제적으로 잘 살았다. 동시기에 혁명으로 인한 살육이 진행되고 있었던 프랑스에 비해 영국은 안정적인 식민지 인도를 가지고 있었다. 런던은 아주 오래된 도시라서 길이 이미 너무 구불하었고, 근대 도시같은 길을 만들 수가 없었다. 하지만 19세기 초에 도시계획을 감행하여 리젠트 스트리트와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연결하는 대로를 만들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19 세기에 가장 fashionable 한 곳으로서  최신식 옷을 차려 입은 멋장이들이 거닐러 나갔다. 인상주의 그림에 이 장면이 종종 등장한다.

 

 

 

 

리젠트 스트리트를 새로 정비하는 모습이다. 이오니아식 기둥을 만들고 파사드를 신고전주의 스타일로 갖춘다.

 

 

 

 

 

 

영국은 19 세기 초에 그나마 도시개혁을 하여 리젠트 스트리트가 통일감 있어 보인다.

 

 

 

 

 

18 세기 말에 독일의 빙켈만이 그리스를 고고학적으로 발굴을 하자, 영국인 호레이스 월풀도 역사의식을 가지고 영국의 사라진 유산을 찾아 나선다. 영국은 헨리 8 세 때에 카톨릭에 반대하는 종교개혁을 하면서 수녀원, 수도원, 교회 등 중세 교회를 파괴했고, 폐허가 된 유물들을 방치하고 있었다. 월폴은 월폴 소사이어티를 만들고 문화 보존을 주창한다.

 

신고전주의가 압도적 시대의 주류 였지만, 한편으로는 전통에 충실한 영국식 고딕 스타일이 있었다. 영국의 고딕 전통은 19 세기 킹 조지 시절에 신고전주의를 가미하여 조오지안 스타일로 자리 잡는다. 이를 고딕 리바이벌Gothic Revival이라고 하며 19 세기 후반에 붐을 일으킨다. 고딕 리바이벌 스타일로 지은 캐슬 스트로우베리 힐이 런던의 외곽에 있다. 

 

 

 

 

 

도서관에 채플처럼 흰색 뾰족아치를 사용했다.

 

 

 

 

 

 

갤러리는 중세 후기에 나타난 Perpendicular Gothic을 사용했다. 호레이스 월폴이 캠브리지의 채플의 고딕 양식을 배워서 쓴다.

 

 

 

18-19세기 영국에는 사이언 하우스같이 깨끗한 신고전주의가 있는가 하면 스트로우베리 힐 같은 고딕 리바이벌도 함께 공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