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th hour: 17세기 프랑스 바로크 건축: 망사르 12/5/13 > 김미연 아트노트

 

 

 

 

 

 

 

이탈리아가 르네상스의 고전적인 건축을 하고 있는 동안 프랑스는 내전 (종교전쟁, 위그노 전쟁1562년 - 1598년)에 시달리고 있었다. 또한 신구교 간의 30 년 전쟁이  1650년 경에 종식되자 17세기에 프랑스는 태양왕 루이 14 세(1638-1715)의 시대 그랜드 시에클Grand Siècle(Great Century)가 펼쳐지고 번영을 누리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플로렌스의 막강한 메디치 가문의 캐서린 드 메디치 Catherine de Medici 가 1533년에 헨리2세의 왕비로 프랑스에 시집을 왔다. 자신이 부리고 있던 정원사, 발레 무용수들을 데리고 왔으며, 이로 인해 이탈리아의 풍습이 프랑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1600-1650 년 동안 이탈리아 풍이 프랑스에서 너무 강세를 떨치자, 루이 14세는 이탈리아어 및 이탈리아 풍습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고, 프랑스의 전통과 문화를 살리기 위한 프랑스 왕립 학술원French Academy 을 설립했다. 

 

17세기 경 영국은 더 이상 로만 캐톨릭이 아니고, 프랑스도 종교전쟁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네덜란드 Dutch Republic의 도시국가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했으므로 박해를 받은 유태인, 신교도가 많이 옮겨와서 살았다. 네덜란드인들은 가내 수공업으로 탁상 시계 및 항해용 지도, 나침판 등 기술이 요구되는 생필품을 만들어 돈을 벌었다. 또한 동인도 회사를 만들어 인도네시아로 가는 항해로를 독점하여 동남아시아의 이국적 산물들을 유럽으로 실어 날랐다. 남부 이탈리아, 코르시카, 오스트리아, 독일의 Hapsburg Empire 등은 첨단 사업은 없지만 식민지로 인해 돈과 권력을 누리고 있었다.

 

 

 

 

 

 

 

내전이 끝나자 안정을 되찾은 프랑스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영향으로 도시개발을 새로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루브르가 있는 세느강 북쪽에 있는 궁전 플라스 드 보쉬지에  정사각형으로 나누어진  기하학적 프랑스식  정원을 만들었다. 왕족의 웨딩 세레모니를 하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사용되었다.  나무도 조형적으로 맞추어 잘랐다. 베르사이유 궁전에도 이 정원 형식이 확대되어 들어간다. 프랑스식 정원 양식이 유럽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  alternative 로서 18 세기 후반에 프랑스 정원과는 대조적인 자연스런 영국식 정원도 있었다. 

 

 

 

 

 

 

플라스 후아알은 사각형 스퀘어 정원 가운데  statue 를 넣고 아치가 뚫려 있어 다닐 수가 있었다. 원래는 허접한 집들이 모여있었는데 이 부분을 밀어내고 깨끗한 스퀘어로 만들었다. 

 

 

 

 

 

 

 

이탈리아식 건축 양식을 적용하여 지었다. 바로크식 교회들은 이층 elevation 이지만, 상 제르베 교회는 삼층까지 올렸다. 팔라디오의 특징인  페디먼트, 덴틸 몰딩을 넣었다.

 

 

 

 

 

 

 

소르본느 대학 교회로서 바로크 시대에 새로 지었다. 페디먼트 및 미켈란젤로 식 필래스터, 스크롤이 있다. 프랑스에서도 미켈란젤로는 가장 뛰어난 거장이었다. 프랑스 출판업자들이 미켈란젤로의 프린트를 만들어서 프랑스 전역에 미켈란젤로식의 motif 가 나타난다. 신전같이 보이는 웨스트 파사드 이다. 채플 및 직사각형 방들이 있다.

 

 

 

 

 

 

이탈리아에는 베르니니가 있었고, 이 시기에 프랑스에서는 건축가 망사르가 등장했다. 이탈리아에는 팔라디오 스타일이 유행했지만, 프랑스에는 이탈리아식 바로크 구조에 벽돌로 회색 지붕을 얹어 망사르가 프랑스 식 스타일을 개발했다. 교회 및 큰 집(Chateau샤토), 도시의 오텔 드 빌 (저택)을 지었다.  

 

나폴레옹 시대에 도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파사드 선을 맞추느라고 팔라디오식 계단을 없애고, 아치와 페디먼트가 있는 신전 스타일로 지었다. 사각형 직사각형 요소를 쓰고, 프랑스 지붕 양식을 사용했다. 프랑스는 샤토 등 고급 건물은 수입한 대리석을 쓰지만, 교회, 집들에는  옅은 회색의 라임스톤을 주로 사용했다.

 

 

 

 

  

 

프랑스 식 전형적인 망사르 디자인으로 지은 샤또 이다. 프랑스는 날씨가 추워서 사다리꼴로 지붕을 덥었고 굴뚝chimney이 들어갔다. 일층 코트 야드는 각이 진 부채꼴 모양이고,  바로크 시대 전형적인 신전의 페디먼트를 넣었다. 망사르 스타일은 삼층 elevation 이 많다. 망사르는 일층은 아무 장식이 없는 도리아식, 이층은 아이오니아식, 삼층은 코린도식 주두를 사용했다. 망사르는 자신을 고전주의자라고 생각했으며, 이탈리아식 조형적 요소들을 잘 받아들여 프랑스 상황에 맞는 전형적인 모델을 마련했다.

 

 

 

 

 

 

 

프랑스 시골에 샤토가 많이 남아있다. 숲이 있는 광활한 벌판 꼭대기에 샤토만 하나씩 있기에 프랑스 혁명 동안 파괴가 많이 되지  않았다. 정원, 테니스코트가 항상 같이 있었다. 가운데가 돌출하고 뒷부분은 들어가고 양쪽 윙은 돌출해있다. 이탈리아식 팔라쬬에 사다리식 지붕을 얹으면 망사르 식이 나온다. 비가 많이 오는 곳 이라 회색 프랑스식 지붕이 실용적이었다. 벽돌을 구운 테라코타를 지붕에 얹었다.

 

 

 

 

 

 

 

망사르형 디자인이다. 직사각형을 늘인듯한  입구가 있다. 콘케이브와 콘벡스를 섞어서 돌출된 부분과 들어간 부분이 있다. 패널 장식에 스타코 장식이 들어간 효율적인 디자인이다. 양쪽으로 대칭symmetrical 이 되는 망사르식 계단으로 올라간다.

 

 

 

 

 

 

삼층 건물에 지붕을 덮고 굴뚝들이 많다. 북부 프랑스는 추워서 fire place 가 집안을 쾌적하게 만들었다. 르 노트르와 루이 르보는 이탈리아 모델에 영향을 받아 기둥에 띠 모양 장식을 넣었다. 망사르의 제자 루이 르 보우, 앙드레 르 노트르는 장식적인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했으며, 스승과 합심하여 나중에 베르사이유 궁전을 같이 지었다.

 

 

 

 

 

 

 

중앙에 건물이 있고 양쪽 부속 건물과 기하학적 장식의 정원이 있다. 국립공원으로 개발이 된 샤토라서 정원이 잘 남아있다. 르 노트르는 정원 디자이너로서 확고한 이론을 확립하여 심어야 하는 나무와 자르는 형태까지 콘트롤 했다. 이 시기에 Horticulture 가 발달했다.

 

 

 

 

 

바로크 시대에 프랑스 왕의 공식 주거지인 루브르를 새로 지었다. 기존에 있던 루브르에서 코트야드를 만들어서 반반하게 하고 1600-1608, 1624-1654년 까지 계속 확장을 시켰다. 처음에는 작았지만 차츰 넓혀서 튀르리 가든으로 연결했다. 플라스 뒤 보쉬지처럼 건물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었다.

 

 

 

 

루이 르보우는 궁전 건축가로 정식 임명되어 궁전을 짓는다.  루이 14세가 루부르 궁전을 짓기 위해 처음에는 이탈리아 건축가 베르니니를 불러왔다. 하지만 프랑스의 힘으로 하자고 의견이 모아져서 베르니니의 proposal은 거절을 당했다. 아름다운 이탈리아 바로크식 대신에 프랑스의 독자적인 건물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망사르, 루이 르보, 클로드 페로, 샤를 르 브랭으로 팀이  만들어졌다. 고전건물에 대한 학술적인 지식이 많은 클로드 페로는 루브르를 고전적인 건물로 짓기로 했고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초상화가 샤를 르 브랭은 로얄 아카데미의 수장 이므로 합류가 되었다.

 

 

 

 

 

 

 

프랑스 르네상스 시기에 지은 오리지날 건물이다. 프랑소와 1세의 지휘 아래 루브르를 르네상스 건축에 충실하게 만들었다. 삼각형과 라운드의 반복은 미켈란젤로의 영향을 많이 보여준다. 장식적인 건물의 일층에는 아치가 쭉 들어가고 삼층 elevation 이다. 가운데가 막힌 정사각형 코트 야드를 만들었다.

 

 

 

 

 

 

바로크 시대에는 만든 프랑스식 아이디어가 잘 나타나는 뒤쪽 부분이다. 고대 신전 삼각형 패디먼트와 각주를 넣었다. 프랑스식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남성적인 우람함을 많이 강조했다. 샤토처럼 드러나는 지붕이 없으므로 훨씬 더 고전적으로 보인다. 일층에 창문이 없어 들어갈 수도 없어서 르네상스 시절에 지은 플로렌스의 팔라쬬 메디치처럼 견고하다.

 

 

 

 

 

 

베르니니가 프로포즈 했던 루브르 플랜 이다. 동그랗게 돌아가면서 계단이 있는 예쁜 건물이다.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있는 콜로네이드처럼 장식적이고 아름답다. 아치로 뚫려있어 공격에 쉽게 노출이 된다 하여 많은 비난을 받고 다시 디자인을 했다.

 

 

 

 

 

베르니니의 세번째 루브르 플랜 Bernini's third design for the Louvre, 1665
 
베르니니는 디자인을 약간 평평하게 다시 하였지만 처음과 거의 비슷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처음 지었던 건물이 있었고, 바로크 시대에 새로 짓고 19 세기에 또 지었다. 건축은 원래 있던 건물에 첨가하므로 절충적일 수 밖에 없다. 루이 14세의 공식적인 거처는 루브르 이지만, 취미생활인 사냥을 하느라고 베르사이유에서 거의 모든 공식 행사를 하였다. 이런 이유로 루브르를 완성한 후에 더 이상 확장 공사를 하지 않았다.

 

 

 

 

 

 

 

 

 

 Areal view of Versailles

 

 

 

 

 

 

 

 

 

 

 

 

 

 

15 년 동안 이 부분을 만들었다. 루브르보다 훨씬 크지만 손쉽게 지었다. 궁전의 중간 모양은 루브르와 비슷하다. 영광스럽고 특이하게 만들기 위해 다른 샤토들처럼 지붕을 덥지 않았다. 왕과 왕비의 구역이며 거울의 방이 있는 연회장이 있는 풍요롭고 화려한 공간이다.  손님방들이 있고 위에 조각상이 있다. 프랑스인이 주장하는 남성적인 스타일로서 웅장하고 권력의 힘이 느껴지는 17세기 건축이다. 그리드 패턴으로 만든 대칭이 되는 연못을 앞에 펼쳐 놓았다.

 

 

 

 

 

 

 

거울의 방은 바로크 시대 실내장식을 잘 나타낸다. 아프리카 수입산 대리석, 금 주두, 크리스탈 제품, 금촛대, 거울이 있다. Triumphal arch 사이에 금 꽃무늬를 넣었다. 천정에는 바로크 시대에 많이 그리던 벽화를 넣었다. 입체적인 덴탈 몰딩을 넣어서 방이 blend해 보이지 않는다. 거울의 방은 1900년대 까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의 대명사로 입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계속 보면 스케일이 너무 크고 남성적인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18세기로 가면 취향이  intimate 한 것을 원하게 되어 여성적인 로코코 스타일이 나온다. 

 

 

 

 

 

 

루이 14세는 방에 영웅적인 조각이 들어가기를 원했다. 벽의 한쪽 면이 다 조각이다. 수입한 특별한 마블로서 결도 맞추었다. 미켈란젤로, 라파엘 등 거장들이 많이 그린 구도에서 뽑아 온 motif 를 사용했다.

 

 

 

 

 

 

 

 

 

 

North Facade, Petit Trianon 프티 트리아농, 베르사이유 

 

마리 앙투아넷이 거처했던 별채이다. 르 노트르의 아이디어로 기하학적 패턴의 정원을 꾸몄다. 나무의 종류 및  자르는 모양도 기하학적 원칙에 맞추었다.

 

 

 

 

 

 

 

마리 앙투아넷은 인도산 모슬린으로 만든 흰색 드레스를 즐겨 입었다. 당시 프랑스는 가내 수공업자들이 실크 industry 를 부흥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국왕의 부인이 수입품만 입어서 부르주아들의 반감을 샀고 어느 파티에서 스캔들을 일으켰다고 한다.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 였으므로 인도 모슬린은 영국산으로 여겨져 프랑스인들이 싫어했다.

 

 

 

 

 

 

 

한편 새로 나온 revisionist 의 학설에 의하면 마리 앙뚜아넷은 똑똑하고 식견이 있었으며 좋은 엄마 였다고 한다. 역사는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해석이 틀려진다.

 

 

 

 

 

 

 

당시에 유행하던 영국식의 자연스런 rustic 정원으로 프티 트리아농을 꾸몄다.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는 시녀들에게 milk maid 옷을 입히고 유희하듯 농부 놀이를 했다고 해서 반감을 샀다.

 

 

 

 

 

 

18 세기에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는 신고전주의가 유행하는데, 프랑스에서는 숲에 숨겨진 보석 같은 이런 건물을 지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는 프랑스 고전주의자들의 이상에 맞지 않는 여왕 이었다.

 

 

 

 

 

 

 

 

망사르가 국가를 위한 프로젝트로 앵발리드 교회를 지었다. 17세기에 병원은 마지막에 죽으러 가는 곳이었으므로 상이군인을 위한 병원 근처에 교회가 필요했다. 도움을 올리고 뾰족한 첨탑까지 세웠다. 프랑스 지역에서 바로크 개념을 잘 살린 교회이다. 튀어나온 projecting 칼럼들이 있다.

 

 

 

 

 

 

 

프랑스 병사를 위한 병원 프로젝트이다. 직사각형과 원형이 겹쳐진 바로크식 정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