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역사 4: 19세기 말에 라이카의 출현으로 전쟁터 사진이 등장하다 9/25/14 > 김미연 아트노트

 

 

                                                                                            

 

 

전근대에는 구술 및 그림으로 소식을 전하다가, 19 세기에 대중 매체가 출현하면서 판화lithograph 가 그 기능을 담당한다. 19 세기 중반에 사진이 출현하고 역사를 기록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1840-50년대의 사진은 느린 셔터 스피드로 인하여 노출 시간(exposure time)이 많이 필요했고, 기구들이 이동성이 없었기에 움직이는 사물을 촬영하는 데 제한이 있었다.

 

19세기 중 후반에 나타나는 전쟁 사진은 photo journalism 과 연관되어, 정치적 관점(political position)에 따라 윤리적 판단(moral judgement)이 달라지므로 중립적 매체라고 할 수는 없다. 미국 멕시코 전쟁 및 남북 전쟁, 유럽 크림 전쟁에 사진이 등장한다. 군인들의 초상사진이 유행하는 동시에 신분증 역활도 한다. 남북 전쟁에서 최초로 시체가 널린 전쟁터 사진이 나온다. 또한 프랑스 혁명이 사진 속에 등장한다.

 

현대 전쟁 작가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전쟁터를 찾아 다니며 결국 거기서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로버트 카파Robert Capa (1913-1954)는 스페인 내란, 이차 대전, 이차 중국 일본 전쟁, 1948 년 아랍 이스라엘 전쟁, 일차 인도 차이나 전쟁 등 5 개의 전쟁을 취재하는데, 인도 차이나 전쟁에서 지뢰를 밟아 사고로 죽는다. '너의 사진이 좋지 않다면 그 이유는 네가 가깝게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그는 대상에 닥아가는 열정이 있었다.

 

 

 

 

 

 미국 화재 현장을 찍은 최초의 사진이다. 건물은 정확히 드러나지만, 움직이는 불길과 사람은 노출 시간이  많이 필요하므로 흐릿하고 윤곽만 나타난다.

 

 

 

 

                     
불란서 혁명 당시 폭동이 일어나기 전과 후의 거리 모습을 사진 작가가 커미션을 받고 찍었다.

 

 

 

 

 

멕시코 전쟁(1846-48)은 미국 역사상 사진이 최초로 사용된 전쟁이다. 셔터 스피드가 느려서 싸우는 장면은 찍을 수가 없었고, 실내에서 초상 사진을 주로 찍었다.

 

 

 

 

 크림 전쟁(1853-6)에서 펼쳐지는 전경을 사진처럼 자세히 그렸다. 프랑스 영국 터키 연합군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역을 놓고 분쟁을 벌였다.

 

 

 

크림 전쟁에 참여한 나라들은 자국의 사진 작가를 고용하여 군인의 사진을 찍는다. 병사들의 한가롭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Battlefield를 찍기에는 장비가 아직 미비하여 위험했다.

 

 

 

 

 

버지니아의 노예를 매매하는 상점 사진이다. 미국 남북 전쟁 American civil War (1861-65)은 노예제도에 대한 이해 관계가 충돌하여 남부(confederate)11 개 주와 북부 (union) 23 개 주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이다. Visual chronicle 및 전쟁터 사진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남북 전쟁 당시에는 군인들이 유명인처럼 인기가 있었다. 남부 출신 작가가 북쪽 유니언 장교의 초상사진 (occupation portrait)을 찍었다. 3/4 관으로 찍어서 얼굴 각도가 잘 드러나고 위엄있게 보인다.

 

 

 

 

 

                  

 

 

 

 

 

전쟁에서 죽은 남편을 대신하여 아내가 전쟁에 뛰어든다.

 

 

 

 

 

뉴욕에 사진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는 브래디는 링컨이 쿠퍼 유니온 대학에서 선거 캠패인 연설을 하는 사진을 찍었다. 링컨은 '브래디의 사진과 쿠퍼 유니온이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평했다.

 

 

 

 

 

 

상업적 사진으로 성공한 브래디의 갤러리를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이다. 유명인의 초상 사진이 진열되어 있고, 고객들은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고른다.

 

 

 

 

 

브래디와 동업을 했던 영국 작가 가드너는 전쟁터에 가서 시체들을 촬영한다. 목의 각도를 돌려서 연출을 가미하여 감정적 효과를 높인다.

 

 

 

 

 

시체를 옮겨와 좀 더 극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뉴욕 타임즈는 사진에 나타난 lifeless quality 가 너무 충격스럽다고 혹평을 했다.

 

 

 

 

 

사진 작가들은 전쟁터의 landscape 을 찍어서 logistics를 제공하므로 정부는 전쟁터 촬영을 허락했다. 목 매다는 형을 집행하고 있다.

 

 

 

 

 

멕시코를 지배한 합스부르그가의 맥시밀리안 황제가 프랑스 군에 의해 사형된다. 사진과는 반대로 그림은 점점 단순해진다.

 

 

 

 

 

 

 프랑스가 프러시아 전쟁에 패하자, 민중들의 불만이 다시 터지고, 무정부주의자와 사회주의자들은 혁명에 앞장 선다. 사진으로 죽은 자들의 신분 파악이 가능하다.

 

 

 

 

 

 

 

 

 

 

 

일차 세계 대전 무렵에 셔텨 속도가 빠르고 사이즈가 작은 라이카 Leica 및 light sensitive film 이 나온다. 이로 인해 현대 전쟁(modern warfare) 의 액션 장면이 가능해진다. 코닥회사에서는 전쟁 사진을 광고 이미지로 쓰기도 한다.

 

 

 

 

 

 일차 대전 중에 독일군이 살포한 가스로 인하여 캐나다의 숲이 황폐해진다.

 

 

 

 

 

스페인 내란이 남긴 흔적이다. 총격전으로 인해 거의 부서진 담벼락에 아이들이 앉아있다.

 

 

 

 

 

 

카파는 스페인 내전 중에 좌파 군인이 가슴에 총을 맞아 죽는 장면을 찍었다. 총을 맞는 순간에 셔터를 눌렀기에 조작된(staged) 사진이라는 논란도 있었다. 당시 모든 신문과 잡지의 헤드 라인을 장식하며, 라이프 잡지에는 photo essay 로 실렸다.

 

 

 

 

프랑스 Vu 메가진에는 연속 동작을 차례로 넣어서 편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