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역사 2 : 영국인 허셀과 탈봇이 19세기 중반에 사진의 현대적 가능성을 연다 9/11/14 > 김미연 아트노트

 

 Anna Atkins and Anne Dixon, Papaver rhoeas 1856 Cyanotype photogram

 

사진은 민감한 표면 위에 형성되는 빛의 물리적 운동(physical activity on sensitive surface)으로 생긴 이미지이며, table salt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표면에 고정한다. 르네상스 시기에 형성된 선 원근법linear perspective이 카메라의 원리로 적용되며, 카메라의 전신으로 카메라 옵스큐라와 카메라 루시다가 발명된다.

 

사진의 선구자로 닙세Niepce, 드가르Daguerre, 바이에르Bayard, 허셀Herschel, 탈봇Talbot 등 다섯 과학자를 꼽는다. 프랑스에서는 닙세, 드가르, 바이야르가 활동한다. 닙세는 최초로 사진 이미지 heliography (sun lighting) 를 만든다. 닙세의 연구를 이어받아 데가르가 페턴트를 내고 상업적으로 발전시킨다. 데가로 타잎은 메탈 플레이트에 포지티브와 네가티브가 동시에 만들어지므로 카피가 불가능하다. 비슷한 연구를 해 오던 바이야르는 데가르에게 선두를 빼앗기자 항의하는 작품을 내고, 이것은 미장센 포토그래피의 시초가 된다.

 

당시에 영국에서는 허셀과 탈봇이 사진을 연구하고 있었다. 이들은 프랑스의 데가로 타잎 발표를 듣자 연구 중에 있었던 결과물을 각각 발표한다. 허셀은 네거티브와 칼러 사진의 시초인 사이노 타잎(cyanotype)를 발표하여 사진의 대중적 잠재성을 시사한다. 탈봇은 칼로타잎(calotype) 네가티브를 만들어 포지티브를 가능하게 한다. 데가로 타잎과는 달리 칼로타잎은 카피가 가능하여 현대 사진의 기초가 된다. 데가로 타잎은 금속 표면을 사용하여 대조가 뚜렷하고 삼차원적 효과 및 회색톤을 준다. 하지만 칼로타잎은 종이를 사용하여 이미지가 수채화 그림같이 보이며  대비감이 적으며 색채가 다양하다.

 

사진은 당시에 널리 퍼졌던  경험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지식은 오감을 사용해 관찰을 통하여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사진의 선구자들은 사진은 자연이 그린 그림이며, 이미 자연 속에서 있었는데, 발견과 발명을 통하여 이제야 인간에게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19 세기에 과학의 모든 분야는 사진으로 인해 눈부시게 발전한다. 또한 유럽과 북미 곳곳에 자연사(natural history) 및 민속(ethnography) 박물관이 생기면서 카탈로그 사진이 중요해진다. 한편 사진이 나타나자 화가들과 판화가들은 역활이 축소되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다.

 

 

 

 

영국인 존 허셀은 1939년에 프랑스에서 데가르 타잎이 발표되자 하이포 케미컬을 사용하여 찍은 photographic specimen 을 발표한다. 천체 망원경을 찍었는데 희미하다.

 

 

 

 

허셀은 식물에서 추출된 염료를 사용하여 사이노타잎 Cyanotype을 만들어 칼러 사진의 가능성을 보인다. 사이노타잎은 카메라 옵스큐라를 이용해 찍고 사진을 develop 하는 방식이다. 진한 푸른색과 흰색이 두드러지는 네가티브이며 만들기 쉽고 저렴하여 1842년에 나오자 마자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다.

 

 

 

 

 

탈봇은 카메라 루시다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면서, 자연을 그대로 종이에 옮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탈봇은 촛불로 그을린 유리 위에 종이, 잎, 유리를 얹고 태양에 노출시킨다. 소금으로 화학처리가 된 종이를 사용하면 햇빛의 작용으로 흔적이 남는다. 카메라 없이 자연이 그렸다는 뜻으로 photogenic drawing, photogram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소금으로 화학 처리를 하므로 salt print 라고 부른다. 네거티브가 만들어지고 동시에 포지티브가 가능해진다.

 

 

 

 

 

탈봇은 photogenic drawing 에서 조금 더 발전시켜 카메라 옵스큐라를 써서 작품을 만들고 1842년에 calotype 페턴트를 낸다. 탈봇의 <Pencil of Nature> 라는 책에 24 장의 calotype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식물학, 동물학, 지질학, 기상학, 천문학 등 모든 분야에서 이미지의 객관적 중립적 기록인 사진이 사용된다.

 

 

 

 

 

존 허셀도 포토그램을 만들어  자신의 노트북에 이용한다.

 

 

 

 

 

사진으로 화석을 관찰하고, 산의 panoramic view를 찍어 지구의 나이를 계산하는 등 지질학 연구에 이용하며, 변화하는 다양한 구름을 찍어 기상학 연구에 기여한다.

 

 

 

 

 

데가로 타잎에 현미경을 사용하여 식물의 단면을 찍었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사진을 통해 나타난다.

 

 

 

Unknown Ray 에 의한 X ray 사진이 가능해진다. 생물의 내부 구조 관찰 및 인간의 두뇌에 대한 연구가 가능해진다.

 

 

 

 

 

Gallleo Galllei, Six. Phases of the Moon, 1609-10, pen and brown ink
 

사진이 나오기 전 16세기에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그림으로 달의 변하는 모습을 보인다.

 

 

 

 

 

19 세기에 망원경을 이용하여 우주의 사진을 찍는다. 고대인들은 높은 곳에 올라가 별을 관찰했으며, 근대 과학자들은 관찰하기 좋은 장소로 이동하여 별이 변화하는 극적인 천문학 사진을 찍는다.

 

 

 

 

 

사진에 빛이 휘어짐이 드러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인 중력의 영향이 증명된다.

 

 

 

 

 과학자들이 Revolving Camera 를 사용하여 금성(Venus)이 태양을 지나가는 움직임을 포착했다. 별들은 거리가 너무 멀고, 움직이며, 빛이 약하므로 촬영이 용이하지 않다.

 

 

 

 

 

 19 세기에 산업 및 과학의 발전으로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므로 사람들은 불안해지고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생긴다. 동시에 영적인 안정을 추구하려고 각종 종교가 난무한다. 세기말 현상 중의 하나로 Occult Photography 가 생겨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