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맹보, 새로운 비데오 게임 4/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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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4,856회 작성일 10-04-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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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시아 예술 11th hour : New Video Game, Feng Menbo
펭맹보(1966- )
Yu Youhan, Untitled (Marilyn Mao), 2005
Wang Guaugyi, Coca-cola, 1993
중국의 사회주의 propaganda 예술과 대중문화의 상징인 마릴린 몬로, 코카콜라를 합성하여 만든 작품이다. 중국에서는 80-90년대 말 Political Pop Art 운동이 일어났는데 Yu Youhan 과 Wang Guaugyi 는 Pop Art 운동 참여 작가이다. 펭맹보를 위시하여 현대 중국을 이끄는 작가들은 유년기에 문화혁명을 겪었고, 청소년기인1989년 천안문 사태를 겪었다. 이 작가들은 마오쪄뚱, 등소평의 선전 예술이 자본주의에서 상품을 파는 선전을 하는 것과 같다고 비꼰다. 자본주의 나라에서는 대중이 의심을 못 하게끔 대중을 선전의 홍수에 빠뜨린다. 마릴린 몬로, 코카콜라 등이 끊임없이 소비되고, 한 개인의 자유나 인권에는 관심이 없다. 모택동과 등소평의 사회 공산주의 정책도 국민의 인권이나 표현의 자유는 개의치 않고, 국민을 시계의 한 부품으로 볼 뿐이다.
천안문 사태가 중국의 정치 현실을 전세계에 보여 주었다. 1989년 몇천명의 대학생의 단식 시위에 군대의 탱크가 들어왔고,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등소평의 후계자인 호야방은 당서기가 된 후 언론의 개혁을 가져왔고, 자유롭게 의사를 표방하는 분위기로 이끌었다. 그러나 등소평은 정치는 그대로 두고, 경제 분야에만 개혁을 꾀하고 싶었다. 마침내 호야방은 당내 보수파에 의해 하야 되고, 1989년에 호야방 장례 겸 추모식을 기하여 그의 강등된 지위가 복원되기를 원하는 집회가 대학생들의 주도하에 천안문에서 열린다.
‘Google 중국’ 에서는 천안문 사태가 검색이 안된다. 그렇다면 미국, 한국은 자유로운가? 아니다. 미국의 핵기지 위치에 대한 정보는 전혀 뜨지 않으며, 한국 역시 특정 기사는 안 나온다. 미국은 중국의 Google 가지고 난리를 치지만 ‘너나 잘해’ 라고 말하고 싶다. 철저하게 통제되고 censor 가 되는 세상이 internet 세계이다.
Political Pop Artist 펭맹보는 엄격하게 통제되는 사회에서 유년기를 보내면서, 중국의 정치와 사회 system 의 잘못을 인식하고 있는데, 오히려 미국에 사는 사람은 제도의 잘못을 인식조차도 못하고 사는 것을 지적한다.
Feng Mengbo, My Private Album, 1966 Interactive Video Installation
이불의 cyber idea 를 중국작가 펭맹보와 연결시켜 본다. My Private Album 은 CD rom 으로 관객이 가서 click 해야지 작품을 볼 수있다. 펭맹보의 집안 어른 사진과 그해에 일어났던 행사의 기록인 가족 앨범이다. 앨범은 한 개인과 가족에 대한 추억의 장이기도 하지만, 가족앨범에는 이중성이 내재해 있다.
Wedding 사진, 가족 사진에는 행복하고 잘 차려 입은 모습만 찍혀 있으며, 이를 통해 비둘기 가족임을 선전하고자 한다. 할머니 환갑날, 실제는 싸우고 끝났지만 사진에는 온 가족의 웃는 모습이 찍혀 있다. 가족 사진을 보면서 화목한 가정이라는 fantasy 를 확인하고 싶지만, 사진은 삶의 애환을 말하지 않는다. 사진이 truth 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아님을 가르킨다.
Feng Mengbo, Taking Mt. Doom by Strategy 1977
마오쪄뚱 시절에 Taking Tiger Mountain by Strategy 라는 정치선전 노래가 있었다. Opera 도 경극이라는 이름의 공산당 선전 도구로 비뀐다. 경극 배우들이 공산당 옷과 모자를 쓰고 opera 를 한다. 펭맹보는 Tiger 대신 doom 이라는 이름을 넣어 새로운 computer game 을 만들었다. 컴퓨터 게임의 90%는 사람을 죽이는 game 이며 10%는 깨부수는 game 이다. 죽어도 계속 살아나는 부활 resurrection 의 개념이 도입되어 있으며, 문화혁명 당시의 경극의 이미지와 doom 이라는 파멸, 멸망의 의미를 합성한 game 이다.
Feng Mengbo, Q 4 U, 2001/2002
펭맹보는 기존의 computer game program 을 가져다가 자신의 idea 를 합성해서 game 을 만든다. 주인공의 모습에 자신의 얼굴을 입히고, 배경 그림 등을 바꾸는 방식으로 game 을 조작한다. 관객은 그냥 가서 오락을 하면 된다. Interactive internet performance 로 cyber space 에 또 다른 자아 alter ego 가 산다. 아이가 아닌 성인이 가상의 공간에 ‘나’라는 인물을 설정한다. 아바타의 모습은 현실의 내 모습과 달라서 좋다. 현실의 회사, 결혼, 인간 관계에서 상처받지만, 나의 computer cyber space 는 utopia 이다. 그래서 집착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cyber 의 삶이 더 중요해진다. 나와 모르는 익명의 여러 사람과 편을 짜서 같이 컴퓨터 게임을 한다. 서로 대화도 가능한데 고스톱 게임에서 내가 많이 따면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막 욕을 한다. 가상세계에서 만난 사람을 현실과 구분 못하고 내가 실제로 욕을 먹은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욕한 사람을 찾아내어 살인까지 일어난 예가 있었다. 너무 빠져서 오락하다 보니 cyber 에 의해 내 현실이 control 된다. 펭맹보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Cory Arcangel, I Shot Andy Warhol, 2002
New Media Art 는 video game 을 포함시킨다. 최첨단의 도구를 예술 안으로 끌고 온다. 원래 음악을 공부한 코리 아캔젤은 computer 오락을 가져다가 변형시켜서 작품을 만든다. 90년대 초반의 기본적이고 단순한 닌텐도 game 이나 Mario Brothers Game 을 가져다가 변형하였다. 아캔젤은 I Shot Andy Warhol game 에서 program 을 바꾸어, 총을 쏘아서 죽여야 하는 사람의 얼굴을 앤디 워홀, 교황 바오로 2세, 켄터키 fried chicken 할아버지로 바꾸어 놓았다. 사람들은 아는 얼굴이므로 흠칫한다. ‘아는 사람은 못 죽이는데, 모르는 사람은 죽여도 돼? ’ 하고 질문한다.
Cory Arcangel, Super Mario Clouds, 2004
Super Mario Brothers game 에서 기본적 배경인 구름과 하늘만 빼고 다 지우고, 벽에 projection 을 사용해 투영시켰다. 기존의 것을 가져다 변형 시키는 idea 인데 ready made 를 작품으로 들고 들어온 뒤샹과 연관을 지을 수 있다. 20세기 전반에 뒤샹이 예술이 될 수 없는 것을 들고 와 도전장을 내밀었듯이, 20세기 후반, 21 세기에 코리 아캔젤도 기존에 이미 존재하던 것을 들고와 변형을 시킨 후 ‘이것이 예술이 될 수 있는가? 없는가?’ 를 묻고 있다.
박물관, gallery 공간에서 만들어 지는 예술을 재정비 해보자. 박물관에서 오락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았다. 박물관 안에서 오락 게임을 보니까, 집에서 스트레스 해소하기 위해 하는 오락이 갑자기 낯설어 지며 ‘오락 게임이 뭐가 잘못 됐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모든 오락 게임은 재물을 획득하거나 아니면 사람을 몰살시키는 종류이다. 누군가에게 베풀어 줌으로서 점수가 올라가는 게임은 단 한개도 없다.
Kathleen Ruiz, Bang Bang ( You’re not dead )
Game Theory: Bang Bang (your not dead?) catches the viewer in an imaginary crossfire of gaming and the disturbing questions it often raises.
캐슬린 루이스는 기존의 computer game 을 조작하여 새로운 오락을 만든다. 이 game 에서는 삶의 기회가 3번이나 주어지므로 죽음에 대해 쉽게 접근하고, 무덤덤해진다. 노상하는 컴퓨터 게임에서 죽음에 대해 아무 느낌이 없는 아이들은 차츰 폭력적으로 변해간다. 사람이 죽은 사건을 뉴스를 통해 접해도 무덤덤하기만 하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와의 구분이 없어진다.
나의 현실은 밋밋하며 그날이 그날이지만, TV 드라마에서는 인생의 우여곡절이 많고 변화가 몸에 확확 느껴진다. 내 일상이 너무 고요해서 드라마를 보면서 대리 감정의 진폭을 느끼거나 감정 이입을 한다. 오락도 그런 역활을 한다. 일과에서 지치고 시달린 나는 dynamic 한 새로운 세계, 오락의 세계에 들어간다.
Internet 에서 모르는 사람과 chatting 을 하며, 모르는 사람의 blog 에 들어가 몇시간 씩 보기도 한다.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하며 모르는 사람의 일상을 읽는다. 정보, 요리, 아트 blog 에 들어갔다가 댓글도 달고, 그 blog 의 fan 이 된다. 옆집에 사는 사람이 이웃이 아니라, blog 를 왔다 갔다 하는, 얼굴도 한번 못 본 사람이 나의neighbor 가 된다. 가족들을 위한 요리가 아니라 blog 에 올리기 위한 요리를 하며 나의 blog 를 방문하는 이웃들에게 마음을 무척 쓴다. 그런데 갑자기 그 이웃이 방문을 안 하면 너무 궁금해지며 무슨 일 있나 하고 걱정까지 한다. Virtual reality 가상 현실에 너무 빠져서 현실 생활을 등한히 하며, 현실이 심드렁해지고, 가상세계가 나의 일상생활을 지배한다.
많은 media 중 제일 영향을 끼친 것이 영화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영화에 푹 젖어서 산다. 내가 조절하면서 관계를 가진다고 하지만 실상은 조절을 당하고 있다.
Feng Mengbo, Taxi Taxi
Feng Mengbo, Phantom Tales, www.diaart.org/mengbo/
Dia Foundation 은 computer video game 작가에게 funding 을 많이 한다. Dia 에게 초청을 받은 펭맹보가 project 로서 한 작품이 Phantom Tales 이다. 펭맹보의 유년기인 문화혁명 시절은 computer game 은 없었고, 대신 만화책, slide projection 에 문화 혁명 선전을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동화책의 내용은 탐욕 지주에 의해 군인 가족이 몰살되었거나, 혁명에 가담 않했다는 이유로 희생이 되는 이야기이다. 한국의 이승복 어린이의 ‘공산당이 싫어요’ 도 비슷한 정치선전 이라고 할 수 있다. 펭맹보의 animation 은 중국의 propaganda 가 민중의 entertainment, leisure 시간을 파고 들어감을 나타내고 있다.
Japanese Animation Cartoon, Atom
Astroboy Atom means "Mighty Atom." He was created as a comic book character in 1951, and was the first animated cartoon on Japanese television in 1963. His story begins when Doctor Boyton's son Toby dies in a car accident. Dr. Boyton, a scientist, creates Astroboy to replace his son Toby. When Astro is first built, Doctor Boyton wants to keep him a secret. But people eventually find about him and he becomes a hero.
1951년에 나온 일본 만화 아톰 역시 엄청난 propaganda 를 내포하고 있다. 2차 대전 패전 이후, 원폭을 격은 일본은 외국의 서양 과학을 가져다가 일본의 혼을 심는 전략을 세운다. Atom 은 ‘원자폭탄’ 이라는 뜻이다. 꼬마 소년의 이름을 Atom 이라 한 것은 큰 의도가 있다. 일본의 새로운 것을 만들어 세계로 발돋음 하겠다. 어른은 이미 끝났고 어린아이들에게 희망을 건다.
아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떤 과학자가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자 아들을 대체할 꼬마 robot 을 만들었다. 이 로버트가 성장을 안하고 그대로 있자 속상해서 내다 버리고, 아톰은 circus의 구경거리가 된다. 한 과학자가 아톰을 데려다 돌보게되고, 아톰은 이 양아버지 밑에서 세계를 구하는 착한 소년이 된다. 아버지 둘의 개념은 친아버지 일본을 의미하고 양아버지 서양을 뜻한다. 일본인 정신을 소유하고 서구 기술을 전폭적으로 수용해서 인류를 구하는 세계의 영웅으로 거듭남의 의미가 담겨있는 만화로서 단순히 재미로만 읽을 만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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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울때
너도 나도 다 한다기에
안 사주면 왕따 당할까 싶어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비싼 닌텐도 게임을
별러서 사주었습니다.
노상 죽이고 싸우는 게임을
찜찜해 하면서도 사주곤 했습니다.
그 아이가 자라서 이제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모마의 특별전을 갑니다.
그 아이가 갤러리 공간에 놓여있는
낯익은 컴퓨터 게임을 보고
'켬퓨터 게임이 왜? 어째서?'
하고 낯설게 바라보기를 희망합니다.
왜냐하면 저의 경우에는
어렸을 적의 기억 속에 없기에
아무리 박물관에 근사하게 진열되어 있어도
보지도 않고, 생각지도 않고 지나가 버립니다.
성인이 된 아이들은
자신들의 친숙한 장난감이었으니까
그냥 지나치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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