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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밸리, 지진에 '흔들'.. 美 와인산업 1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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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85회 작성일 15-07-15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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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미국의 대표적 포도주 산지인 나파밸리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1989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지진 이후 25년 만에 최대 규모다.

나파밸리에서 남서쪽으로 약 9㎞ 떨어진 아메리칸 캐니언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172명이 부상했지만 아직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미국 와인 산업이 받게 될 경제적 손실은 최대 10억달러(약 1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나파밸리 와인 매장과 창고에서 보관하고 있던 값비싼 포도주 수백 병이 산산이 깨진 채 나뒹구는 사진들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특히 포도주 저장 시설이 집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포도 재배자인 스티브 매티아슨은 트위터에 포도주 통이 땅에 떨어져 깨져 있는 사진과 함께 "2013년 적포도주 통은 모두 떨어졌다"며 "유실된 포도주량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는 글을 올렸다. 와인 계약 도매상인 헨리힐앤드컴퍼니 관계자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으로 값비싼 와인 통이 부서져 '카베네 소비뇽' 와인이 바다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지진이 강타한 나파밸리에는 800여 와인 제조업체가 자리 잡고 있다. 매출액과 경제적 파급 효과를 합산하면 이 지역 와인 산업 규모는 한 해 130억달러(약 13조원)에 이른다. 또 매년 관광객 300만명이 와인 산지로 유명한 이 지역을 방문한다. 피해가 속출하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나파밸리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산하 기관에 긴급 구호 작업을 지시했다. 주정부는 앞으로 더욱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 지질조사국은 이날 강진에 따른 여진(餘震)이 7일 내 발생할 가능성이 54%에 이른다고 밝혔다.


같은 날 페루 중부 아야쿠초에서도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났다. 미 캘리포니아주와 페루는 세계 지진의 90% 이상이 발생하는 '불의 고리(환태평양 지진대)'〈지도〉 위에 있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태평양에 접한 아시아와 대륙으로 이어진 화산대로, 지각(地殼) 판과 판이 맞부딪쳐 지진이나 화산 활동이 잦다. 칠레·페루·미국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일본·인도네시아 등이 모두 '불의 고리'에 속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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