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세계 20대 헤지펀드 지난해 고전<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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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45회 작성일 15-07-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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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헤지펀드들이 지난해 수익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세계 20대 헤지펀드가 지난해 올린 투자수익은 총 324억 달러(35조원)으로 추산된다고 에드먼드 드 로스차일드 그룹 산하 헤지펀드 투자회사인 LCH 인베스트먼트가 집계했다.
이들이 같은 해 운용한 자산 규모는 모두 3천755억 달러였다.
이는 평년보다 훨씬 부진한 성적표다. 세계 20대 헤지펀드는 보통 전체 헤지펀드 업계가 거둔 총 수익의 절반가량을 차지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운용자산 763억 달러로 규모 1위인 레이 달리오의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는 고객들에게 10억 달러를 돌려주는 데 그쳤다.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아예 자신이 운용하는 헤지펀드인 퀀텀펀드가 굴리던 돈을 외부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고 '펀드매니저 은퇴'를 선언했다.
LCH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오히려 몸집이 더 작은 헤지펀드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브 맨델의 론파인 캐피털이 46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20대 헤지펀드 가운데 지난해 수익 1위를 기록했다. 론파인 캐피털의 선전은 수익의 3분의 2가량을 낸 매수중심형(long-only) 펀드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FT는 전했다.
FT는 거시경제 변화에서 생기는 투자 기회를 활용하는 '매크로 헤지펀드'의 지속적인 고전이 대형 헤지펀드들의 실적 부진에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CH 인베스트먼트의 릭 소퍼 회장은 대형 헤지펀드들의 이 같은 성적표는 "몸집을 너무 크게 불리지 않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성공의 열쇠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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