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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점 공룡 반스앤노블, 서점 3분의1 폐쇄…전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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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16회 작성일 15-07-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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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오프라인 서점 체인 반스앤노블이 오프라인 매장 가운데 30% 정도를 줄이기로 했다. 대신 전자책 단말기를 파는 데 더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독서 인구가 점차 전자책 쪽으로 돌아서면서 불가피해진 전략이다.

전자책 시대에 발맞추려는 대형 서점의 뒤늦은 노력이 성공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온라인 서점의 절대강자인 아마존이 선점한 전자책 시장에서 반스앤노블이 설 자리를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포춘은 29일(현지시각) "반스앤노블이 전자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몸집을 줄이기로 했다"며 "종이책 대신 전자책을 선택하는 독자들이 늘어나고, 할인 혜택이 많은 온라인 서점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첼 클리퍼 반즈앤노블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10년 내로 매장 수를 450~500개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며 "매년 평균 20곳 정도의 서점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즈앤노블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68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반스앤노블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15개의 서점을 폐점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간 빠른 수준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문을 닫는 곳만 있고, 새로 문을 여는 곳은 없다는 것. 반스앤노블은 2009년 20곳이 넘는 서점 문을 닫았지만, 30곳의 서점을 새로 열었다. 덕분에 2009년 매장 수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726개)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4곳의 문을 닫았을 뿐, 새로 문을 연 서점은 한 곳도 없었다.

지난 수십 년간 미국 서점계에서 공룡으로 군림하며 소형 동네 서점을 초토화시켜왔던 명성이 순식간에 사라진 셈이다.

반스앤노블은 2010년부터 오프라인 서점을 통한 종이책 판매 시장을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전자책 부문을 공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3년 만에 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 미국에서 종이책 판매량은 전년보다 9%, 전자도서가 일반화되기 시작한 2007년에 비해 22% 하락했다.

전자책 추세에 맞춰 사활을 걸고 도전한 전자책 단말기 누크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누크는 아마존 킨들이 60%를 차지한 전자책 시장에서 지난해 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잠시 반짝하는 듯했지만, 지난해에는 애플이 만든 아이패드에 참패했다. 반스앤노블은 지난 3일 누크의 작년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전년보다 13%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를 인용해 "반스앤노블의 작년 매장 매출이 전년보다 11%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을 연지 1년 이상 된 매장의 매출도 3.1% 감소해 하향세를 타는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도 반스앤노블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뉴욕증시에서 반스앤노블의 주가는 지난 2008년 2월 1일 이후 지난 29일까지 5년간 55.5% 하락했다. 가치가 반토막 난 것. 같은 기간 경쟁사인 아마존은 무려 245.53%나 치솟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3.32% 올랐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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