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펀드들, 페이스북에 `묻지마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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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66회 작성일 15-07-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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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펀드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의 지난 5월 기업공개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에도 이 회사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는 자산운용사들의 최근 투자 내용을 조사한 결과, 최소 160개 이상의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지난 5월 페이스북의 주식에 투자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여기에는 피델리티, 모건스탠리, 오펜하이머펀드 등 대형 투자회사들이 운용하는 펀드들도 포함돼 있다.
문제는 페이스북에 투자한 펀드 중에 배당 수익을 노리거나 저평가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있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 주식이 배당주나 저평가주가 아니다면서 자산운용책임자들이 군중심리에 따라 페이스북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남들이 사니까 산다는 식의 묻지마 투자를 했다는 의미다.
저평가주에 주로 투자하는 JP모건의 인트레피드 밸류 펀드(Intrepid Value fund)는 지난 5월에 페이스북 주식 3만8천300주를 샀고 또 다른 가치주 투자 펀드인 프린서플 라지캡 밸류 펀드(Principal LargeCap Value fund)는 12만4천주 이상을 매입했다.
배당주 펀드인 피델리티 배당 성장 펀드(Fidelity Dividend Growth fund)는 배당도 하지 않는 페이스북의 주식을 16만7천400주나 사들였다.
페이스북 기업공개의 대표적인 주관사였던 모건스탠리의 펀드들도 페이스북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산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의 포커스 성장 펀드(Focus Growth Fund)는 전체 자산의 6.5% 이상을 페이스북 주식에 투자했다. 모건스탠리의 펀드 가운데 자산의 5% 이상을 페이스북 주식에 투자한 곳은 최소 7개에 달했다.
캐슬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재무 전문가인 마이클 캘스처는 이런 투자에 대해 "엄청난 도박"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공모가는 38달러였지만 기업 가치보다 부풀려져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는 지난달 6일 25.52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지난 6일 페이스북의 종가는 31.73달러로 아직도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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