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조원에 해당하는 애플 주식10%를 88만원에 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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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00회 작성일 15-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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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찾아온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차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세계 최고의 시가총액을 다투는 애플의 주식 10%를 불과 800달러(약 88만원)에 팔아버린 한 남자를 26일( 소개했다. 애플 주식 10%는 요즘 시가로 350억 달러(약 38조원)에 달한다.
주인공은 로널드 제랄드 웨인(Wayne사진). 웨인은 1976년 스티브 잡스(Jobs), 스티브 워즈니악(Wozniak)과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했던 인물이다. 창업 당시 잡스와 워즈니악은 각각 45%의 지분을 갖고, 웨인이 나머지 10% 지분을 보유했다.
잡스는 웨인의 동참을 요구하면서 자신과 워즈니악의 의견이 대립할 때 중재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잡스는 워즈니악과 자신이 너무나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 회사 경영에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며, 이들보다 15살 이상 많은 웨인이 양자의 의견을 조정해 주길 바랬다.
하지만 개성이 뚜렷한 두 사람보다 먼저 회사를 뛰쳐 나간 사람은 웨인이었다. 웨인은 애플 창업 12일 만에 사표를 냈다. 갖고 있던 지분 10%는 800달러에 주고 팔았다. 추가로 공동 창업자로서 회사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는 조건으로 1500달러(약 160만원)를 받았다. 웨인은 "당시 애플이 직면한 여러 위기 상황을 간주하면 내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회사 채권자들이 갑자기 찾아와 돈을 달라고 할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회상하면서 워즈니악은 "나도 그랬지만 잡스도 애플이 망하면 거리로 나 앉아야 할 판이었다. 은행 잔고는 거의 없었고 남들처럼 돈 많은 친척이나 친구도 없었다"며 "우리보다 나이 많은 웨인은 그런 상황이 매우 두려워했고 결국 우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웨인은 애플을 떠난 다른 이유도 말했다. "나도 꽤 창조적 능력을 갖고 있지만 두 천재(잡스와 워즈니악)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졌다는 걸 깨달았다. 그들과 같이 있으면 창조적인 일은커녕 서류나 정리하는 일상적인 일만 하다가 일생이 끝날 것 같았다."
웨인은 "애플이 성공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애플을 떠난 웨인은 슬롯머신 회사를 차렸지만 큰 돈을 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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