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정지출 삭감에 산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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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369회 작성일 15-07-11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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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권이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해 정부지출을 대폭 삭감하기로 하면서 미국 민간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발주 물량과 보조금 등이 줄어들면 국방과 의료, 기술, 교육 등 정부 지출에 크게 의존해왔던 분야의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분야의 기업은 앞으로 매출 감소 등의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감원 확대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정부조달부문 컨설팅업체인 델텍(Deltek)의 추산을 인용해 지난해 총 7천730억달러였던 정부 발주 규모가 올해는 7천180억달러선으로 줄고 내년엔 7천억달러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델텍의 레이 비요르크룬트 최고지식책임자(CKO)는 "기업들이 정부 지출이 늘었던 지난 10년간의 매출 수준을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부문 중에서도 재정지출 감축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바로 국방 분야다.
미국의 대형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은 지난해 458억달러의 매출액 중 국방부에 대한 매출이 60%를 차지했고 국토안보부와 에너지부 등 여타 정부 부처까지 모두 포함하면 전체 사업의 85%를 연방정부에 의존하고 있다.
10년간 9천170억달러를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재정지출 삭감안이 실행될 경우 국방분야의 지출은 10년간 3천500억달러가 줄어들 예정이며 이는 록히드 마틴과 같은 대형 군수업체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록히드 마틴은 최근 미국 내 직원 중 자발적 감원 대상을 6천500명까지 확대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의료부문에서도 노년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지원 제도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이 축소되는 등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 & P) 500 지수의 의료주들의 주가는 지난주 10.2%가 급락하기도 했다.
기술 분야에서도 IBM과 액센츄어 등의 대형 업체가 재정지출 삭감의 타격을 우려하는 등 대(對) 정부 매출의 비중이 큰 IT기업들도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교육 부문에서도 저소득층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인 '펠 그랜트(Pell Grants)'는 삭감을 면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MFR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슈아 샤피로는 "우리가 지속 가능한 재정의 길을 가게 된다면 삭감을 피할 안전한 성역은 없다"면서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국방과 의료 등의 분야에서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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