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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용실 업계, 불황 속에서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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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00회 작성일 15-07-11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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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시달리는 미국인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소비를 줄이고 있지만 머리카락에 들이는 돈 만큼은 아끼지 않는 덕분에 미용실 업계가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8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전했다.
미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사업체 대부분이 우울한 지표를 보였지만, 유독 미용실 업계는 2008년~2009년 사이에 사업체 수가 약 8%가량 증가했다.
일례로 메릴랜드 주(州)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미용사 자격증 보유자 수가 60% 늘어나 현재는 약 5천명에 달한다.
IHT는 미국의 경제난 속에서도 꿋꿋이 성장한 몇 안 되는 사업 분야 가운데 하나가 미용실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그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머리 손질은 '아웃소싱이 불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IHT는 분석했다.
즉, 경기불황 속에서도 머리카락은 자라나기 때문에 미용실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데,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머리 손질을 위해 먼 곳으로 떠나지는 않는다는 거다.
이에 대해 전미이발사협회(NABBA)의 찰스 커크 페트릭 협회장은 "우리는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머리를 손질하러 중국으로 떠날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발업이 비교적 업종 변경이 쉬운 분야라는 점도 미용실 업계 호황의 비결로 꼽힌다.
실제로 메릴랜드 주의 캐피톨 헤이츠 지역 소재 '패뷸럭스(Fabulocs)' 미용실은 최근 실직당한 고학력자 다수를 미용사로 채용했다. 헤어스타일리스트 9명 가운데 7명이 대졸자다.
미용실 원장은 요즘 부쩍 흑인 여성 고객의 수가 늘어나면서 추가 인력이 필요해짐에 따라 다른 분야에 종사했던 사람들이라도 유연성있게 고용했다고 밝혔다.
아무리 경기가 나쁘더라도 머리 손질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서민들의 자존심도 미용실 업계를 성장시키는 데 한몫했다.
미용실을 방문한 로셸 밀스(38)는 IHT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등불이 계속 켜져있어야 하는 것처럼 (머리 손질 비용은) 나만을 위한 투자의 일부"라며 "다른 많은 것을 포기해도 내 머리만큼은 포기 못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신문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된 더운 날씨나 재취업을 위해 용모를 단정히 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도 미용실 호황의 비결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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