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금 융자 > 크레딧올리기

새로 사업을 시작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장하려면 자금 융통이 필수적이다. 특히 기업 혹은 사업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 상공인이라면, 대부분 자금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대출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은 중소기업 혹은 사업자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가 상당 부분 사실상 공식화돼 있는 나라이다. 가장 흔한 방법은 주 거래 은행이나, 퍼스널 뱅킹을 주로 해왔던 은행의 대출 창구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이 경우 대출 여부와 대출 액수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크레딧이다. 물론 사업의 성공 가능성 또한 대출 여부와 대출 액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은행에서 대출이 여의치 않다면, 연방 중소기업청(SBA)의 융자 프로그램을 찾아보도록 한다. 중소기업청의 융자 프로그램은 대부분 정부 쪽에서 보증을 서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즉 중소 상공인이 금융기관이나 융자 전문회사 등으로부터 빌리는 돈에 대해 보증을 해주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의 대표적인 융자 프로그램은 7(a), SBA LowDoc(로우독), SBAExpress(익스프레스), Microloan(마이크로 론) 등 4 종류로 나눠 볼 수 있다.

7(a)는 대출자가 적당한 연대보증인을 찾지 못한 경우에 중소기업청이 일정 대출 액수에 대해 보증 서주는 것으로 보통은 빌리는 돈의75~85%까지를 보증한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 은행이나 투융자 회사 등으로부터 대출을 사전 승인을 받았지만 보증인이 없는 경우에 흔히 이용할 수 있다.

SBA 로우독은 프로그램 이름이 암시하듯, 준비 서류가 간단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대출 서류 하나를 꼼꼼히 작성해 제출한다면, 보통은 이틀 내로 대출이 빠르게 이뤄진다. 그러나 최대 액수가 1만5000달러에 불과한 게 단점이다.

SBA 익스프레스 또한 상당히 빠른 대출을 보장한다. 더구나 보증 액수가 최대 25만 달러로 큰 편이다. 그러나 SBA가 보증을 서주는 한도액은 은행 등으로부터 빌리는 돈의 50%를 넘지 않게 돼 있다. 또 이 프로그램은 SBA 융자 종류 가운데 이자가 가장 높다. 친척이나 지인 등을 연대 보증인으로 세우고도 보증이 충분치 않은 경우에 활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 론, 즉 소액 융자는 최대 액수가 3만5000달러인데 그 특징은 사업이 커뮤니티에 기여한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과 SBA 외에 자금을 조달하는 통로는 투자가를 설득하는 것이다. 투자가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벤처 캐피털리스트이고, 다른 하나는 엔젤 인베스터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둘의 차이는 벤처 캐피털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융자 액수가 크고 첨단 기술 사업에 대해 주로 돈을 빌려 주고, 에인젤 인베스터는 융자 액수가 작고 회사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둘이 공통적인 점은 사업성이 좋은 기술을 갖고 있거나, 사업이 점점 나아지는 것이 확실한 경우에 한해서만 투자 형태로 대출을 해준다는 사실이다. 은행, SBA, 벤처 캐피털리스트, 엔절 인베스터로도 사업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면 담보 형태로 돈을 빌리는 수 밖에 없다. 개인 신용을 담보로 크레딧 카드로 돈을 빼 쓴다든지, 아니면 집을 잡혀놓고 돈을 얻는다든지, 그도 아니면 사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계나 설비 등을 담보로 해 돈을 빌려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