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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부유세 축구계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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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57회 작성일 15-07-0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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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강력 추진 중인 '부유세'가 축구계까지 불똥이 튀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연봉 100만달러(11억원 상당) 이상의 고소득자에 75%의 세금을 매기겠다는 공약을 내놓았고, 수십억대 연봉을 받는 축구선수까지 과세 대상이 된 탓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장-마르크 아이로 프랑스 총리 대변인실은 이날 "연봉 100만달러 이상의 축구 선수들에 대한 세율을 75%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프랑스축구협회 회장인 노엘 라 그라엣이 프랑스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축구 구단은 부유세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나온 것이다.

성명에는 "새로운 과세안은 (축구 구단 뿐 아니라) 연봉이 100만유로를 넘는 모든 기업인들에게 적용될 것"이라며 부유세에 대한 정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새 과세안으로 1부리그 팀의 경우 연간 820만유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처럼 광적인 인건비용으로 프랑스는 베스트 플레이어들을 잃게 될 것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프랑스 축구 클럽들도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며 프랑스 정부도 최고의 세금납부자들을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프랑스 축수선수들은 소득구간이 연봉 50만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자에게 적용되는 최고 세율인 49%를 적용받고 있다. 프랑스 축구클럽들은 추가 과세분을 선수들에게 보상해줘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파리 소재 축구클럽에서 연봉 100만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는 최소한 12명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출신의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150만달러), 파리생제르망(PSG) 감독인 카를로 안첼로티(120만달러) 등이다.

올해 초 PSG에 입단한 데이비드 베컴은 5개월 단기 계약을 했기 때문에 과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베컴은 올해 소득이 총 360만달러에 달하지만 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

프랑스 정부는 이 같은 고액의 세율은 재정적자를 피하기 위한 한시적인 방침이라고 설명해 왔지만, 프랑스 재계는 고급 인력 유출과 투자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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