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세금 증가에 영국 국적 취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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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114회 작성일 15-07-0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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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무 당국이 적용하는 복잡한 세금 규정 때문에 영국인이 되려고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미국인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4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런던 사무소에서 세무와 이민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인 변호사들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는 미국인의 수가 지난 5년에 동안에 세 배로 늘었다고 전하고 있다.
전 세계를 통해 지난 2011년 미국인 1천781명이 그들의 미국 공민권을 포기했다. 물론 이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른 나라가 아닌 영국 국적을 새로 취득했는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미국의 세법이 바뀐 2008년 231명만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것이다.
이들은 지루한 소득 신고 절차에 지친 끝에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세법은 거주하는 나라와 관계없이 시민권자들이 모든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도록 요구하고 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미국 변호사인 다이앤 겔런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2008년 서너 명에 불과하더니 이젠 1년에 12명은 미국 국적을 포기한다"고 설명했다.
겔런 변호사는 수입이 모두 영국에서 발생하더라도 미국 시민권자라면 미국에 세금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미국 시민권자들이 영국에서 사는 집을 팔 경우 영국조차 부과하지 않는 세금을 미국에는 내야 한다.
이민 문제 전문 변호사인 수전 맥페이든도 "미국 시민권 포기 사례가 지난 몇 년간 세 곱 늘어 이젠 한 해에 24건가량 처리한다"며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도 해당 업무량 증가에 따라 새로운 직원들을 훈련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2011년 인구조사 결과 미국 출신으로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 사는 사람은 17만 7천185명이다.
미국 시민권자들은 지구상 어디에서 돈을 벌든 누구나 세무신고를 해야 한다. 이 규정은 해당자들이 수십 년간 미국 본토를 방문한 적이 없더라도 적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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