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비자 > 노후대책 완벽작전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해 거주할 수 있는 수많은 비자 가운데 투자 비자(Investors' Visas)라는 것이 있다. 흔히 ‘EB5’ 투자 비자라고 불리는 비자가 바로 그 것이다. 투자 비자는 아무래도 자금 사정이 넉넉한 사람들이 고려해 볼 수 있는 비자이다. 말 그대로 미국에 투자할 여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 비자는 투자 액수를 기준으로 할 때, 50만 달러와 100만 달러 두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50만 달러는 시골지역이나 혹은 도시 지역이라도 경제 개발이 잘 안되고 있는 지역에 대한 최소 투자 금액이다. 100만 달러는 짜리는 그 밖의 대도시 지역 등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는 바꿔 말해, 비즈니스가 잘 될 수 있는 곳에 대해서는 기본 투자 금액이 100만 달러로 높은 편이고 비즈니스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힘든 지역은 50만 달러로 낮다고 보면 된다.

투자 비자는 투자자 본인과 배우자, 또 만 21세 이하의 자녀가 함께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이다. 그러나 미국 사정에 어둡고, 최소한 투자 본전을 까먹지 않을 정도의 사업 계획이나 사업 수완, 경험 등이 없는 사람이라면 신청하기에는 부담이 많이 가는 비자라고 할 수 있다. 투자한 돈을 날려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투자 비자 신청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우선 투자 자금이 깨끗한 돈임을 미국 이민국 등에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국가에서 중대한 범죄 기록 등이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투자 비자는 사실상 전문 변호사를 고용하지 않고서는 신청하기가 어렵다. 더구나 투자 비자 신청자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형편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는 투자 원금 외에 변호사 비용, 사전 답사 비용, 이민국에 내야 하는 비용 등을 감안하면 투자 자금 외에도 수만 달러 이상이 더 소요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투자 비자는 2011년 현재 연간 1만 명의 쿼터가 할당돼 있다. 투자자 본인과 가족을 포함해서 최대 1만 명을 투자 비자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2012년 가을부터는 투자 비자 발급을 폐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투자 비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서둘러야 할 것이다. 물론 연방 의회 등의 의결로 기존의 투자 비자 제도가 연장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지금까지의 투자 비자 발급 통계에 따르면, 투자 비자를 신청한 뒤 영주권이 나오기 까지 기간은 2년이 조금 못 된다. 시민권까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영주권을 받은 뒤 5년 후에나 시민권 신청이 가능하므로 대략 7년을 잡아야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