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노후생활 계획 > 노후대책 완벽작전

얼마 전 한국의 TV 프로그램에서 일명 '해외판 고려장' 세태를 보도한 적이 있었다.

필리핀에 버려진 노부부 이야기였는데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던 자식이 필리핀 관광을 시켜준다고 부모님을 초청해 한달간 극진히 대접하고 필리핀에 같이 살자고 이야기해서 한국에서 전재산을 가져오도록 한 뒤 모든 돈을 받은 후 필리핀에 도착한지 4일만에 아들은 재산을 돌려주지 않는 것은 물론 말도 통하지 않는 필리핀 현지에서 부모를 내쫓아 보는 이를 경악케 했다고 한다.

머나먼 타국에서 오갈 데 없이 빈털터리 신세가 돼버린 노부부는 현재 현지 교민들의 도움으로 거처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자식에게 버림받았다는 배신감과 충격으로 벌써 몇 개월째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는 노부부의 일상은 하루하루가 위태로워 보였다.

현지에서 노부부를 만난 교민들은 이대로 뒀다가는 어떤 불상사가 벌어질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간절히 호소했고, 방송사에서 이를 보도한 것이었다. 세대가 점점 더 돈에 대한 애착이 어떤 사랑과 정(情)보다도 강해지는 것을 느껴지는 이런 기사를 대할 때 재정관리를 담당하는 필자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은퇴한 65세 이상에 노인들 중 5%만이 재정에 자유를 얻고 있으며, 18%는 자녀나 친척들에 재정보조로 생활하고 있고 나머지 노인분들은 아직도 일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일을 할 수 없는 노인들의 절반은 월 평균 250달러의 용돈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우리가 앞으로 준비해야 할 은퇴계획이 더 이상 남의 이야기처럼 뒷전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위한 은퇴계획의 방법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나 그 중 하나인 Annuity(연금)이 있다. 많은 은퇴연금의 몫을 차지하고 있는 연금음 간단한 절차와 안정성으로 인해 요즘 미국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은퇴구좌 중 하나로 쓰이고 있다.

Single Lump sum immediate annuity는 한번에 목돈을 투자해서 바로 평생 연금식으로 매달 받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약 55만 달러의 투자로 평생 매월 약 4,000달러 가량의 연금을 타 쓸 수 있는 것이다. 약 20년만 타 쓰게 된다고 계산해도 남는 장사이다. 물론 평생 매달 연금을 받는 것 외에 크게는 3가지 작게는 10가지의 다른 옵션들이 있으므로 전문가와 잘 의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새로 나온 Variable rate Annuity(변동금리연금)도 약간의 Fixed Rate Annuity의 장점을 살려 어느 정도의 보장을 받으며 투자를 해서 더욱 많은 투자이익을 낼 수도 있고 만일 투자가 잘 되지 못해도 어느 기간 동안 이익을 보장해주는 프로그램도 있으나 변동금리인만큼 본인의 재정상태나 은퇴 시기 및 기간 등을 고려해서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밖에 연금은 요즘 고령화 사회에 가장 큰 이슈의 하나인 Long Term Care(간호보조 케어)를 옵션으로 함께 사용 할 수도 있는 이점도 있어 굳이 따로 돈을 들여 간호보조 케어 보험을 살 필요가 없다. 가장 간단하게 은퇴연금을 준비할 수 있는 연금 하지만 장기간을 준비하고 사용하는 만큼 제대로 된 계획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