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약업체, 稅테크 위해 해외기업 인수"<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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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37회 작성일 15-07-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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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업체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 외국의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날 애브비(AbbVie)와 밀란(Mylan)이 각각 외국 업체들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하면서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일리노이주에 본사가 있는 애브비는 아일랜드의 셔어사를 5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 펜실베이니아주의 밀란은 애보트 래보러토리즈의 해외 제네릭 사업을 53억달러에 사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인수를 세율을 낮추기 위한 좋은 방법으로 소개했다. 인수한 외국 업체를 합병하면서 본사를 세율이 낮은 나라로 옮기거나, 세율이 낮은 나라에 지주회사를 세울 경우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외국 기업 인수에 성공한 미국 기업들은 현재 20%대 중반인 실효세율이 10%대나 그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애브비의 경우 현재 22%에서 2016년에는 13%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기업들이 해외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는 것은 앞으로 기업 인수를 통한 세(稅)테크가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012년에 버뮤다, 케이먼 군도 등 조세회피처에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금지된 데 이어 현재 유일하게 활용 가능한 세테크 방법이 금지되기 이전에 서둘러 길을 닦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미국 정부에 내는 세금을 줄이면 미국 의회로서는 세수 감소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수 있다.
이런 걱정들이 확산하면서 올해 미국 기업이 외국의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총 14건에 이른다. 인수금액의 규모는 1조8천600억달러로 2007년 이후 가장 많다.
특히 헬스케어 관련 업체들이 기업인수를 위해 지급한 금액은 3천300억달러로 조사기관인 딜로직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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