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내수 부흥 현장을 가다] [6] 셰일가스, GPS, 3D프린터.. 美 R&D는 정부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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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74회 작성일 15-07-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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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내수 부흥을 이룬 또 다른 원동력은 정부 주도의 선제(先制)적인 R&D(연구·개발) 투자다.
'셰일가스 혁명' 사례가 이를 웅변한다. 중동발(發) 오일쇼크 대책 마련에 부심하던 미국 에너지부는 1976년 10여개 에너지 기업 및 대학과 공동 연구팀을 만들어 지하 1㎞ 이하 퇴적암층(셰일)에 매장된 원유와 가스 채굴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1년 만에 지층을 도면화하는 기술과 대량의 물을 분사해 원유와 가스를 추출하는 '수압(水壓)파쇄법'을 개발했다. 이 수압파쇄법은 20년 정도 사장(死藏)됐다가 2000년대 들어 국제 유가 급등으로 다시 빛을 봐 상용 기술화로 이어졌다. 에너지·환경 관련 연구소인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는 "셰일가스 혁명으로 미국 내 가스 가격이 유럽의 30~40%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는 미국 기업들의 원가(原價) 경쟁력 향상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인터넷과 반도체, CDMA, 3D프린터 등 세계적인 혁신 기술도 미국 정부의 선제적인 R&D 투자가 밑거름이 됐다. 인터넷의 효시(嚆矢)는 1969년 미국 국방부의 주도로 캘리포니아대와 스탠퍼드대 등 4개 대학 서버를 연결한 아르파네트(ARPANET)였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핵심인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위치추적시스템)도 미국 정부가 애초 군사용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김문제 텍사스주립대 댈러스캠퍼스 교수(재료공학과)는 "미국 정부의 R&D는 정부가 특허권을 고집하지 않고 민간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게 특징"이라며 "이로 인해 미국 내 신흥 산업 출현 촉진은 물론 경제 전체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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