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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이나 지식보다 철학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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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992회 작성일 11-04-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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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8월, 러시아 금융위기로 말미암아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Long Term Capital Management, LTCM)라는 미국의 거대 헤지펀드가 붕괴 위기에 빠졌다. 한달 동안 LTCM은 19억 달러를 잃었고 펀드 자산은 1250억달러에서 2% 수준인 22억8000만달러로 급감했다. LTCM은 그동안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활용해 1조 달러가 넘는 돈을 움직이면서도 현금을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지불 불능의 상태에 빠지면서 LTCM의 신화는 끝이 나버렸다.
 
1조 달러라면 우리나라 돈으로 1100조원 정도인데 이는 2011년 우리나라 정부 예산 309조원의 3.6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당시 LTCM이 무너지면서 1조달러의 부실도 함께 터져 나올 상황이 되자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14개 은행을 내세워 36억5000만달러를 긴급 지원했다.
 
이와 함께 기준금리까지 파격적으로 인하해 금융파국을 피할 수 있었다. LTCM은 2000년 결국 최종 청산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LTCM 사태를 일으킨 주인공들은 다름아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 최고의 금융전문가들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뛰어난 투자 능력과 전문지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LTCM 사태를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다.

일본의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이자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아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은 ‘인생과 일= 능력 X 열의 X 사고방식’이라는 ‘인생 방정식’을 제시했다. 여기서 첫 번째 변수인 능력은 선천적인 지능과 운동신경 또는 건강 등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을 말한다. 능력은 각자의 의지나 책임과는 상관없이 하늘에서 받은 재능으로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 능력은 0점부터 100점까지 점수를 매길 수 있다.
 
두번째 변수인 열의는 후천적인 노력이라고 바꿔 말할 수 있다. 이 역시 능력처럼 개인의 노력에 따라 0점에서 100점까지 폭이 넓다. 예를 들어 뛰어난 머리를 타고나 능력이 90점인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머리를 믿고 노력을 소홀히 해 열의가 20점에 불과하다면 총 점수는 90 곱하기 20인 1800점일 것이다. 반대로 평범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 60점 정도지만 끊임 없는 노력으로 열의가 90점이라면 총 점수는 5400점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능력은 부족하지만 뜨거운 열의로 이를 극복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나모리 회장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한 3가지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요소인 사고방식이라고 강조한다. 고생을 탓하지 않고 앞으로 잘 될 거라고 믿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은 사고방식이 긍정적이므로 +(플러스)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세상을 삐뚤게 보고 남을 시기하며 열심히 살기보다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은 –(마이너스)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다.
 
뛰어난 머리를 가져 능력이 90점이고 게다가 성실한 노력으로 열의까지 90점인 사람이라도 만일 사고방식이 마이너스라면 총 점수는 -8100점이라는 비참한 결과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엄청난 노력을 한다고 해도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없다.

아나모리 회장의 인생 방정식을 응용해 투자에 적용한다면 아마도 ‘투자 = 능력(감각이나 타고난 운) X 열의(지식) X 사고방식(철학)’ 일 것이다. 능력이나 열의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사고방식이 마이너스라면 투자는 행복할 수 없다.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려고 하거나 시장상황에 따라 이 상품에서 저 상품으로 자꾸 옮기는 것은 대표적인 ‘- 사고방식’의 결과다. 결국 능력이나 지식에 앞서 투자에 대한 올바른 철학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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