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난임·불임을 위한 모든 것을 Q&A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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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ale 댓글 0건 조회 3,900회 작성일 11-01-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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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최초로 시험관 아기 시술에 성공한 건 1985년이다. 그 무렵인 1988년부터 우리나라 불임 부부들의 고민을 함께하며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 그가 처음 시험관 아기 시술에 성공한 아이가 벌써 훌쩍 자라 성인이 됐다고 한다. 한박사가 조언하는 난임·불임을 위한 모든 것을 Q&A로 담았다.
Q 불임과 난임의 차이는 무언인가?
A 통상 피임 없이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하는데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으면 불임이라고 정의한다. 과거에는 부부 중 10%를 차지했는데, 요즘은 15% 정도 된다. 한자의 의미로 보면 ‘불임’이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해, 최근 들어 좀 더 부드러운 표현을 위해 여러 가지 원인으로 노력을 했는데도 임신이 잘 안 되는 경우를 ‘난임’이라고 부른다. 통상적으로 불임과 난임은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Q 불임 인구가 점점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A 최근 결혼이 늦어지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고, 결혼 이후 아이 갖기를 미루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고령이 되면서 임신이 힘들어지는 것, 또 성에 일찍 눈을 뜨면서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 불임이 올 수도 있다. 단 콘돔이나 피임약 등은 불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Q 부부가 언제 불임클리닉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가?
A 1년 정도 자연임신을 시도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도록 권한다. 이 밖에 나이가 35세 이상이거나 골반염을 앓았거나 자궁내막증으로 복강내수술을 한 경험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Q 대부분의 난임·불임은 여성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가?
A 여성에게 문제가 있다는 건 정말 고리타분한 생각이다. 여성의 책임이 40%, 남성의 책임이 40%, 원인 불명과 복합 요인이 20% 정도 된다. 절반의 책임은 바로 남성에게 있다는 것. 의외로 남자도 ‘무정자증’, ‘정자 수 부족’, ‘발기부전’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Q 인공수정의 효과는 얼마나 되나?
A 17%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 신혼부부가 20~25% 정도 임신 성공률을 가졌다고 볼 때,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다. 정자를 자궁에 인공적으로 넣어준다고 해도, 임신이 불가능한 다른 원인들을 해결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임신 확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인공수정의 임신 확률이 높은 경우는 자궁경부에 문제가 있거나, 정자의 수가 적은 사람들이다. 이럴 때 3번 정도 시도하면 60% 정도 임신이 된다. 3, 4번 이상 인공수정을 시도했는데 실패를 했다면 시험관 아기 시술을 권한다.
Q 시험관 시술의 성공률은 얼마나 되나?
A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30세 초반은 40% 전후, 40세가 넘으면 20% 이하라고 볼 수 있다. 20세의 난자는 80%가 수정 능력을 갖지만, 40세의 난자는 20%만이 수정 능력이 있다. 여성도 나이가 들수록 난자가 노화되고 자궁내막의 착상 능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20세보다 40세의 유산 확률도 3배나 높다.
Q 비용은 얼마나 드나?
A 시험관 아기 시술 비용은 크게 검사비, 배란 유도와 촉진 주사제, 시술제로 나뉘며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다. 다행히 인구정책 활성화의 일환으로 난임과 불임 부부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정부 지원 정책 덕분에 인공수정과 시험관 아기의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의 경우, 여자가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하던데?
A 인공수정은 정액만 채취해서 여성의 자궁에 넣어주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라 크게 힘들진 않다. 단 시험관 시술은 여성이 한 달 동안 하루에 1, 2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게 좀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수정을 해서 자궁에 착상시키는 과정은 힘들지 않다. 착상 후, 일주일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하고 심리적인 부담감이 커서 ‘힘들다’는 인식이 큰 것 같다.
Q 난자가 한꺼번에 여러 개가 배란되면 폐경이 빨리 오는 것은 아닌가?
A 여자가 평생 배란시키는 난자의 개수가 정해져 있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전혀 우려할 일이 아니다. 원래 난자는 매달 15~20개가 배란될 준비를 하고 있다가, 그중 한 개만 배란이 되고 나머지는 다 없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을 위해 과배란을 유도한다고 해서 폐경이 일찍 오는 것은 아니다.
Q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의 부작용은 없나?
A 사실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소수의 경우 시술 자체 혹은 시술받기 위해 투약받는 약물에서 부작용을 느낄 수는 있다. 또 난자가 한꺼번에 여러 개 배란되다 보니 쌍둥이와 세쌍둥이가 생길 수 있다.
Q 그동안 치료했던 불임 환자들 중 어떤 환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
A 모든 부부의 사연이 정말 파란만장하다. 이번에 임신 안 되면 남편과 이혼하기로 했다는 여성도 있었다. 특히 젊은데 조기폐경이 온 여성이 동생의 난자를 받아서 임신에 성공한 케이스가 기억에 남는다. 자매는 유전자가 같기 때문에 난자 공여에 아무 문제가 없다.
Q 1988년부터 불임 전문의로 활동했는데, 보람을 느낄 때는?
A 처음 성공한 시험관 아기가 지금 성인이 됐다. 단순하게 병을 치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열매가 되어서 계속 남기 때문에 흐뭇하고 기쁘다.
Q 난임·불임으로 고생하는 부부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난임과 불임은 반드시 정복된다. 정상적인 부부가 결혼을 해서 임신을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다만 힘든 과정을 겪게 될 수 있는데, 좌절하지 말고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난임·불임 부부 검사 과정
(1) 난임·불임 치료의 시작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다. 상담을 통해 여성에게는 피임 기간, 임신 노력, 월경통, 월경력, 병력, 과거의 임신력 등에 대해 묻는다. 남성에게는 어릴 때 이하선염, 홍역 같은 고열 질병, 비뇨기계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지 문진을 하게 된다. 이 상담을 통해 어떻게 불임 치료를 해나갈지 결정한다.
(2) 일단 여성은 생리 주기에 따라 검사 과정이 매우 달라진다. 우선, 혈액검사 등을 통한 자궁암과 풍진 항체 등이 있는지 기본 검사를 마친다. 이후 초음파검사를 통해 자궁이나 난소에 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3) 생리 2, 3일째에 호르몬검사를 한 뒤, 생리 9일째에는 자궁난관 촬영을 통해 자궁과 난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이 검사를 통해 자궁의 기형 여부나 유착, 기타 병변의 관찰이나 난관이 폐쇄되었는지, 잘 뚫려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꼭 생리가 끝난 직후에 촬영해야 하는 이유는 자궁 내막이 얇아서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초음파 촬영 사진: 좌측 난관은 정상이고, 우측 난관이 막혀 있는 모습).
(4) 남성은 2, 3일 금욕 후, 정액검사를 통해 정자의 숫자와 운동성, 정상적인 세포를 체크해본다. 정자의 수가 1cc당 2천만 마리 이상이 돼야 자연임신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정자에 문제가 있다면, 좀 더 정밀한 검사를 통해 인공수정, 시험관 아기 등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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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통상 피임 없이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하는데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으면 불임이라고 정의한다. 과거에는 부부 중 10%를 차지했는데, 요즘은 15% 정도 된다. 한자의 의미로 보면 ‘불임’이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해, 최근 들어 좀 더 부드러운 표현을 위해 여러 가지 원인으로 노력을 했는데도 임신이 잘 안 되는 경우를 ‘난임’이라고 부른다. 통상적으로 불임과 난임은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Q 불임 인구가 점점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A 최근 결혼이 늦어지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고, 결혼 이후 아이 갖기를 미루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고령이 되면서 임신이 힘들어지는 것, 또 성에 일찍 눈을 뜨면서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 불임이 올 수도 있다. 단 콘돔이나 피임약 등은 불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Q 부부가 언제 불임클리닉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가?
A 1년 정도 자연임신을 시도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도록 권한다. 이 밖에 나이가 35세 이상이거나 골반염을 앓았거나 자궁내막증으로 복강내수술을 한 경험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Q 대부분의 난임·불임은 여성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가?
A 여성에게 문제가 있다는 건 정말 고리타분한 생각이다. 여성의 책임이 40%, 남성의 책임이 40%, 원인 불명과 복합 요인이 20% 정도 된다. 절반의 책임은 바로 남성에게 있다는 것. 의외로 남자도 ‘무정자증’, ‘정자 수 부족’, ‘발기부전’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Q 인공수정의 효과는 얼마나 되나?
A 17%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 신혼부부가 20~25% 정도 임신 성공률을 가졌다고 볼 때,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다. 정자를 자궁에 인공적으로 넣어준다고 해도, 임신이 불가능한 다른 원인들을 해결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임신 확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인공수정의 임신 확률이 높은 경우는 자궁경부에 문제가 있거나, 정자의 수가 적은 사람들이다. 이럴 때 3번 정도 시도하면 60% 정도 임신이 된다. 3, 4번 이상 인공수정을 시도했는데 실패를 했다면 시험관 아기 시술을 권한다.
Q 시험관 시술의 성공률은 얼마나 되나?
A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30세 초반은 40% 전후, 40세가 넘으면 20% 이하라고 볼 수 있다. 20세의 난자는 80%가 수정 능력을 갖지만, 40세의 난자는 20%만이 수정 능력이 있다. 여성도 나이가 들수록 난자가 노화되고 자궁내막의 착상 능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20세보다 40세의 유산 확률도 3배나 높다.
Q 비용은 얼마나 드나?
A 시험관 아기 시술 비용은 크게 검사비, 배란 유도와 촉진 주사제, 시술제로 나뉘며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다. 다행히 인구정책 활성화의 일환으로 난임과 불임 부부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정부 지원 정책 덕분에 인공수정과 시험관 아기의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Q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의 경우, 여자가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하던데?
A 인공수정은 정액만 채취해서 여성의 자궁에 넣어주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라 크게 힘들진 않다. 단 시험관 시술은 여성이 한 달 동안 하루에 1, 2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게 좀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수정을 해서 자궁에 착상시키는 과정은 힘들지 않다. 착상 후, 일주일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하고 심리적인 부담감이 커서 ‘힘들다’는 인식이 큰 것 같다.
Q 난자가 한꺼번에 여러 개가 배란되면 폐경이 빨리 오는 것은 아닌가?
A 여자가 평생 배란시키는 난자의 개수가 정해져 있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전혀 우려할 일이 아니다. 원래 난자는 매달 15~20개가 배란될 준비를 하고 있다가, 그중 한 개만 배란이 되고 나머지는 다 없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을 위해 과배란을 유도한다고 해서 폐경이 일찍 오는 것은 아니다.
Q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시술의 부작용은 없나?
A 사실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소수의 경우 시술 자체 혹은 시술받기 위해 투약받는 약물에서 부작용을 느낄 수는 있다. 또 난자가 한꺼번에 여러 개 배란되다 보니 쌍둥이와 세쌍둥이가 생길 수 있다.
Q 그동안 치료했던 불임 환자들 중 어떤 환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
A 모든 부부의 사연이 정말 파란만장하다. 이번에 임신 안 되면 남편과 이혼하기로 했다는 여성도 있었다. 특히 젊은데 조기폐경이 온 여성이 동생의 난자를 받아서 임신에 성공한 케이스가 기억에 남는다. 자매는 유전자가 같기 때문에 난자 공여에 아무 문제가 없다.
Q 1988년부터 불임 전문의로 활동했는데, 보람을 느낄 때는?
A 처음 성공한 시험관 아기가 지금 성인이 됐다. 단순하게 병을 치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열매가 되어서 계속 남기 때문에 흐뭇하고 기쁘다.
Q 난임·불임으로 고생하는 부부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난임과 불임은 반드시 정복된다. 정상적인 부부가 결혼을 해서 임신을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다만 힘든 과정을 겪게 될 수 있는데, 좌절하지 말고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난임·불임 부부 검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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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단 여성은 생리 주기에 따라 검사 과정이 매우 달라진다. 우선, 혈액검사 등을 통한 자궁암과 풍진 항체 등이 있는지 기본 검사를 마친다. 이후 초음파검사를 통해 자궁이나 난소에 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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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성은 2, 3일 금욕 후, 정액검사를 통해 정자의 숫자와 운동성, 정상적인 세포를 체크해본다. 정자의 수가 1cc당 2천만 마리 이상이 돼야 자연임신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정자에 문제가 있다면, 좀 더 정밀한 검사를 통해 인공수정, 시험관 아기 등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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