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여름철 불청객 피부 곰팡이 물리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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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ale 댓글 0건 조회 3,544회 작성일 11-01-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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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름이 찾아오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일상 탈출을 선언하며 산과 바다로 떠나는 시원한 휴가는 이 계절을 더없이 기다리게 하는 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은 피부를 괴롭히는 최대의 적.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서 늘어나는 땀의 분비는 곰팡이균이 번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여름이면 유난히 극성을 부리는 피부 곰팡이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PART 1 무좀
무좀이란? 흔희 무좀이라 불리는 발 백선은 곰팡이균의 일종인 피부 사상균이 발 피부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표재성 곰팡이 질환이다. 무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백선으로 성인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경우에 따라 여성에게서도 발생한다.
원인 및 증상 여러 가지 피부 사상균이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 균은 적색 백선균으로 알려졌다.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는 습기가 있고 따뜻하며 영양분 즉 각질이 풍부한 환경이면 어디서든 자라기 쉽다.
땀이 난 발, 수영이나 목욕 후 잘 말리지 않은 발, 꼭 조이는 신발이나 양말, 따뜻한 기후 등이 무좀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다.
증상에 따라서는 지간형, 수포형, 각화형으로 구분된다. 지간형은 주로 3, 4번 혹은 4, 5번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습기에 불어 하얗게 되거나 갈라지는 것이다. 또, 각질이 벗겨지는 형태로 불쾌한 발 냄새가 나거나 때로는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수포형은 발바닥이나 발 가장자리에 심하게 가려운 물집이 잡히는 형태이고, 각화형은 발바닥 각질이 전체적으로 두꺼워져 고운 가루처럼 인설로 떨어지는 형태로 가려움증이 심하지 않아 오래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치료해야 한다. 하루에 2회씩 증상 부위와 그 주변부에 약물이 잘 침투하도록 얇고 넓게 문질러 바른다. 증상이 좋아지고 다 나은 것 같더라도 2, 3주간 계속 더 바르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도 좋아지지 않으면 먹는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급성염증이 있거나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한 경우 의사와 상담 후 먹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냉습포나 희석된 소독약으로 세척하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예방 우선 하루 1회 이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더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발을 씻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까지 신경 써서 잘 말리고 건조하게 유지한다.
가급적 땀을 잘 흡수하는 면양말을 신고 조이는 신발보다 샌들 형태나 통풍이 잘 되며 편안한 신발이 좋다. 낡은 신발이나 남이 신던 신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PART 2 완선
완선이란? 완선이라 불리는 샅 백선은 피부 사상균이 서혜부, 음부, 대퇴부 내측 피부 표면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표재성 곰팡이 질환이다.
원인 및 증상 발 무좀과 같이 대부분 적색 백선균에 의하며 성인 남자에게 흔하다. 여름철에 흔하고 비만이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자에게 잘 생긴다. 손·발, 손톱·발톱 무좀이 있으면 파급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전체적인 모양은 바퀴 혹은 반원 모양으로 양측성이 많으며 가장자리 병변은 약간 융기되고(구진, 수포, 농포) 뚜렷한 경계를 이루며 중심부는 인설과 색소침착이 있다. 가려움증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치료 병변 부위를 건조시키고 항진균 연고를 얇고 넓게 바른다. 병변 가장자리로부터 최소 4, 5cm 이상까지 바르고 증상이 좋아져도 2, 3주 더 바른다. 손·발, 손톱·발톱 무좀이 있는 경우 함께 치료하는 것이 재발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예방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병변부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며 비만이라면 체중을 감량해 피부가 접히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PART 3 어루러기
어루러기란? 어루러기는 전풍이라 불리기도 하며 말라세지아라는 친지방성 효모균이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등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표재성 곰팡이 질환이다. 온·열대 지방의 성인 남자에게 흔하다.
원인 및 증상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이 원인 균이며 임신, 당뇨, 면역 조절 약물, 유전적 소인 등으로 저항력이 떨어질 때 혹은 고온다습한 기후의 영향으로 발병한다.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등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겼을 때 의심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피부색 위에 다양한 크기의 연한 황토색, 황갈색, 붉은빛을 띠는 갈색 반점과 하얀 버짐 같은 탈색반이 섞인 것이 특징이다.
대개 특별한 자각 증상은 없으나 때로는 약간의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다.
치료 의사와 상의해 국소도포제나 먹는 약으로 몇 주간 치료해야 하고 얼룩덜룩한 색깔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재발, 재감염이 흔하며 이때는 다시 치료를 해야 한다.
예방 덥고 습윤한 환경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조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어루러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 의사와 상의해 예방적으로 항진균 성분이 포함된 샴푸를 사용하기도 한다.
PART 4 지루성피부염
지루성피부염이란? 지루성피부염은 주로 피지선이 잘 발달된 부위 즉 두피, 얼굴(특히 눈썹, 코, 입술 주위, 귀), 겨드랑이, 앞가슴, 서혜부(대퇴부 안쪽)·둔부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원인 및 증상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지 과다 분비, 박테리아와 곰팡이균 감염, 신경계 장애, 표피 증식 장애, 온도·습도 변화 등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생후 3개월 이내 그리고 40~70세 사이에 발생 빈도가 높다. 유아에서는 성별 간에 차이가 없으나 성인에서는 남성에게 더 흔하며 지성 피부와 관련이 있다.
홍반 위에 발생한 건성 혹은 기름기가 있는 노란 인설이 특징이며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다.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하며 전신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나 한 부위에 국한된 발진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 두피는 일주일에 2, 3회 케토코나졸, 셀레니움설파이드, 징크피리치온 등을 함유한 세척제로 닦는 것이 효과적이며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제제의 로션 혹은 용액, 젤을 바르는 것도 효과적이다.
모발이 없는 부위는 스테로이드 크림이 가장 효과적이며 박테리아 감염이 있는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함유한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유아의 두피에 발생했을 시에는 올리브 오일을 두피에 발라 딱지를 제거하며 농도가 낮은 스테로이드제제를 단기간 사용한다.
예방 병의 경과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 두피 자극 등이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병의 완치라기보다는 증상 발생의 억제와 예방이라는 측면에서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피지와 땀을 청결히 제거하고 이를 자극하는 화장품, 연고, 헤어 제품 사용을 자제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과 카페인, 기름진 음식 섭취를 피하고 수분, 과일,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 재발 빈도와 심한 정도를 낮출 수 있다.
무좀에 민간요법은 금물!
빙초산
무좀에 걸린 사람들이 종종 빙초산을 물에 희석시켜서 발을 담그는데 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빙초산은 잘못 사용할 경우 피부를 악화시키는 강한 자극을 줘서 2차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다리가 퉁퉁 붓는 것은 물론 패혈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다.
마늘
무좀이 생긴 부위에 마늘을 붙이기도 하는데 이 역시 마늘에 함유된 성분이 가려움증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것일 뿐 곰팡이를 치료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피부가 더 상한 나머지 곰팡이 감염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세균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
Mini Interview
Q남편이 여름만 되면 무좀 때문에 고생합니다. 그때마다 약을 바르고 간단한 치료로 간신히 계절을 넘기기는 하지만 여름만 되면 어김없이 고생이랍니다. 무좀은 완치하기 어려운 건가요? 무좀균은 치료에 반응을 잘하는 반면 재발과 재감염도 흔합니다. 우선 증상이 좋아져도 2, 3주 정도 더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무좀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 즉 각질이 풍부하고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도록 발을 항상 청결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또 더운 여름철 과도한 음주, 불면, 땀 분비 등으로 면역 체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Q피부 곰팡이가 번졌을 때는 비누나 샴푸조차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물로만 씻기에는 그렇고요. 세안이나 목욕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2차 세균 감염으로 병변이 심하게 손상된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깨끗하게 잘 씻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단 무리하게 상처를 문지르거나 너무 뜨거운 물 혹은 빙초산이나 소금, 정로환 같은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항진균 비누나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중요한 것은 씻은 후 병변 부위를 잘 말리고, 치료제를 올바른 방법으로 충분한 기간 사용하고, 의복과 신발, 수건 등을 자주 갈아 쓰며 뜨거운 물에 세탁해야 합니다.
Q사타구니 쪽에 완선이 생겨 한동안 고생했는데 치료를 받은 후 통증도 사라졌고 피부색도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거무스름하게 흔적이 남아 있어요. 창피한 마음에 목욕탕에 가기도 꺼려지고요. 완선이 완치되면 피부색도 원상태로 돌아오는지 궁금합니다. 피부염은 증상이 좋아진 후에도 색소 변화가 수주 혹은 수개월 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지만 재발, 재감염 혹은 다른 물리적 자극만 없다면 원래 상태에 가깝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씻은 후 잘 말려 건조하고 시원한 상태를 유지하고 꽉 조이는 옷이나 비만으로 피부가 접히는 부분을 최소화하도록 해주세요.
Q임신 8개월째에 접어든 임산부인데요. 오래전부터 어루러기 증세가 있습니다. 연고를 바르는 동안에는 호전됐는데 임신 후에 치료를 중단했더니 색소침착이 심해지고 부위도 넓어진 것 같아요. 임신 기간에는 쉽게 약 먹기가 힘든데 이때 가능한 다른 치료 방법이 있나요? 임신시 약물 투여는 원칙적으로 치료 효과가 위험성을 상회하는 경우 신중히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항진균제는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 모두 미국 FDA B~C등급, 호주 ADEC B~B3등급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어루러기는 임신, 당뇨, 기타 면역 기능 이상과 고온다습한 기후의 영향으로 발병·악화될 수 있으므로 우선 피부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균형적인 영양 섭취와 휴식으로 면역력을 키워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부분 어루러기는 가려운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만일 증상이 심하고 빠른 속도로 번진다면 먹는 약 대신 바르는 국소도포제나 항진균 샴푸를 사용해볼 수 있는데 부위가 넓으면 국소도포제라 하더라도 조금은 흡수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해 치료하세요.
Q얼마 전에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 중인데 무좀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너무 가려워서 참기 힘들 정도이고요. 하지만 지금 제가 모유 수유를 하고 있거든요. 이때는 치료하기 어렵다는데 사실인가요? 섣불리 치료했다가 아기에게 해로울까봐 걱정이 됩니다. 우리나라 산후조리 문화가 한여름에도 삼칠일 동안 뜨끈한 방에서 꼼짝 않고 미역국 먹으며 땀을 내는 것이다 보니 어떻게 보면 무좀균이 활성화되기에 얼마나 좋은 환경일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하지만 너무 가려워서 참기 힘들 정도인데 치료를 안 할 수는 없겠죠. 증상이 더 심해지도록 방치하면 결국 먹는 약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무좀의 기본 관리 방법에 따라 병변 부위를 잘 씻고 건조하게 말린 후 국소도포제를 처방받아 사용하세요. 아기에게 영향을 줄까봐 걱정되신다면 수유 직후 약을 바르는 것이 조금 도움이 됩니다.
Q무좀 때문에 한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두 달 동안 무좀약을 먹어도 각질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손으로 뜯고 긁어내도 며칠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요. 무좀에 걸렸을 때 각질 관리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각화형 무좀은 다른 타입과 비교해 가렵거나 아픈 자각 증상은 덜하나 치료에 저항을 잘하는 편입니다. 특히 각질을 손으로 뜯어내거나 손톱깎이, 칼 등으로 긁어내다 정상 조직까지 손상시키거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오히려 반동 현상으로 더 두꺼운 각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잘 씻고 말린 후 살리실산이나 요소 크림을 꾸준히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항진균제는 다시 한번 진균 검사를 받은 뒤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약물을 선택해 충분한 기간 투약해야 합니다.
Q25개월 된 아기가 무좀에 걸린 것 같아요. 엄마인 저는 내성발톱에 무좀이 좀 있고요. 남편도 새끼발가락 쪽에 무좀이 있어요. 저희 때문에 아기한테까지 옮은 듯한데 아직 너무 어려서 어떻게 치료를 해줘야 할지 알고 싶습니다. 우선 병원에 가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유아에게서 무좀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감별해야 할 질환이 몇 가지 있으므로 진단에 맞게 치료하면 됩니다. 증상이 비슷하다고 엄마, 아빠가 쓰던 무좀약을 아무거나 발라주지 마세요. 그리고 자녀들에게 옮을까봐 걱정되신다면 부모님의 피부 질환도 빠른 시일 내에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PART 1 무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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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및 증상 여러 가지 피부 사상균이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 균은 적색 백선균으로 알려졌다.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는 습기가 있고 따뜻하며 영양분 즉 각질이 풍부한 환경이면 어디서든 자라기 쉽다.
땀이 난 발, 수영이나 목욕 후 잘 말리지 않은 발, 꼭 조이는 신발이나 양말, 따뜻한 기후 등이 무좀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다.
증상에 따라서는 지간형, 수포형, 각화형으로 구분된다. 지간형은 주로 3, 4번 혹은 4, 5번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습기에 불어 하얗게 되거나 갈라지는 것이다. 또, 각질이 벗겨지는 형태로 불쾌한 발 냄새가 나거나 때로는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수포형은 발바닥이나 발 가장자리에 심하게 가려운 물집이 잡히는 형태이고, 각화형은 발바닥 각질이 전체적으로 두꺼워져 고운 가루처럼 인설로 떨어지는 형태로 가려움증이 심하지 않아 오래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치료해야 한다. 하루에 2회씩 증상 부위와 그 주변부에 약물이 잘 침투하도록 얇고 넓게 문질러 바른다. 증상이 좋아지고 다 나은 것 같더라도 2, 3주간 계속 더 바르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도 좋아지지 않으면 먹는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급성염증이 있거나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한 경우 의사와 상담 후 먹는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냉습포나 희석된 소독약으로 세척하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예방 우선 하루 1회 이상 발을 깨끗하게 씻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는 더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발을 씻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까지 신경 써서 잘 말리고 건조하게 유지한다.
가급적 땀을 잘 흡수하는 면양말을 신고 조이는 신발보다 샌들 형태나 통풍이 잘 되며 편안한 신발이 좋다. 낡은 신발이나 남이 신던 신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PART 2 완선
완선이란? 완선이라 불리는 샅 백선은 피부 사상균이 서혜부, 음부, 대퇴부 내측 피부 표면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표재성 곰팡이 질환이다.
원인 및 증상 발 무좀과 같이 대부분 적색 백선균에 의하며 성인 남자에게 흔하다. 여름철에 흔하고 비만이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자에게 잘 생긴다. 손·발, 손톱·발톱 무좀이 있으면 파급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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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병변 부위를 건조시키고 항진균 연고를 얇고 넓게 바른다. 병변 가장자리로부터 최소 4, 5cm 이상까지 바르고 증상이 좋아져도 2, 3주 더 바른다. 손·발, 손톱·발톱 무좀이 있는 경우 함께 치료하는 것이 재발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예방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병변부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며 비만이라면 체중을 감량해 피부가 접히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PART 3 어루러기
어루러기란? 어루러기는 전풍이라 불리기도 하며 말라세지아라는 친지방성 효모균이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등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표재성 곰팡이 질환이다. 온·열대 지방의 성인 남자에게 흔하다.
원인 및 증상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이 원인 균이며 임신, 당뇨, 면역 조절 약물, 유전적 소인 등으로 저항력이 떨어질 때 혹은 고온다습한 기후의 영향으로 발병한다.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등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겼을 때 의심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피부색 위에 다양한 크기의 연한 황토색, 황갈색, 붉은빛을 띠는 갈색 반점과 하얀 버짐 같은 탈색반이 섞인 것이 특징이다.
대개 특별한 자각 증상은 없으나 때로는 약간의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다.
치료 의사와 상의해 국소도포제나 먹는 약으로 몇 주간 치료해야 하고 얼룩덜룩한 색깔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재발, 재감염이 흔하며 이때는 다시 치료를 해야 한다.
예방 덥고 습윤한 환경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조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어루러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 의사와 상의해 예방적으로 항진균 성분이 포함된 샴푸를 사용하기도 한다.
PART 4 지루성피부염
지루성피부염이란? 지루성피부염은 주로 피지선이 잘 발달된 부위 즉 두피, 얼굴(특히 눈썹, 코, 입술 주위, 귀), 겨드랑이, 앞가슴, 서혜부(대퇴부 안쪽)·둔부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원인 및 증상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지 과다 분비, 박테리아와 곰팡이균 감염, 신경계 장애, 표피 증식 장애, 온도·습도 변화 등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생후 3개월 이내 그리고 40~70세 사이에 발생 빈도가 높다. 유아에서는 성별 간에 차이가 없으나 성인에서는 남성에게 더 흔하며 지성 피부와 관련이 있다.
홍반 위에 발생한 건성 혹은 기름기가 있는 노란 인설이 특징이며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다.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하며 전신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나 한 부위에 국한된 발진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 두피는 일주일에 2, 3회 케토코나졸, 셀레니움설파이드, 징크피리치온 등을 함유한 세척제로 닦는 것이 효과적이며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제제의 로션 혹은 용액, 젤을 바르는 것도 효과적이다.
모발이 없는 부위는 스테로이드 크림이 가장 효과적이며 박테리아 감염이 있는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함유한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유아의 두피에 발생했을 시에는 올리브 오일을 두피에 발라 딱지를 제거하며 농도가 낮은 스테로이드제제를 단기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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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피지와 땀을 청결히 제거하고 이를 자극하는 화장품, 연고, 헤어 제품 사용을 자제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과 카페인, 기름진 음식 섭취를 피하고 수분, 과일,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 재발 빈도와 심한 정도를 낮출 수 있다.
무좀에 민간요법은 금물!
빙초산
무좀에 걸린 사람들이 종종 빙초산을 물에 희석시켜서 발을 담그는데 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빙초산은 잘못 사용할 경우 피부를 악화시키는 강한 자극을 줘서 2차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다리가 퉁퉁 붓는 것은 물론 패혈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다.
마늘
무좀이 생긴 부위에 마늘을 붙이기도 하는데 이 역시 마늘에 함유된 성분이 가려움증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것일 뿐 곰팡이를 치료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피부가 더 상한 나머지 곰팡이 감염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세균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
Mini Interview
Q남편이 여름만 되면 무좀 때문에 고생합니다. 그때마다 약을 바르고 간단한 치료로 간신히 계절을 넘기기는 하지만 여름만 되면 어김없이 고생이랍니다. 무좀은 완치하기 어려운 건가요? 무좀균은 치료에 반응을 잘하는 반면 재발과 재감염도 흔합니다. 우선 증상이 좋아져도 2, 3주 정도 더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무좀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 즉 각질이 풍부하고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도록 발을 항상 청결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또 더운 여름철 과도한 음주, 불면, 땀 분비 등으로 면역 체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Q피부 곰팡이가 번졌을 때는 비누나 샴푸조차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물로만 씻기에는 그렇고요. 세안이나 목욕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2차 세균 감염으로 병변이 심하게 손상된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깨끗하게 잘 씻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단 무리하게 상처를 문지르거나 너무 뜨거운 물 혹은 빙초산이나 소금, 정로환 같은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항진균 비누나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중요한 것은 씻은 후 병변 부위를 잘 말리고, 치료제를 올바른 방법으로 충분한 기간 사용하고, 의복과 신발, 수건 등을 자주 갈아 쓰며 뜨거운 물에 세탁해야 합니다.
Q사타구니 쪽에 완선이 생겨 한동안 고생했는데 치료를 받은 후 통증도 사라졌고 피부색도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거무스름하게 흔적이 남아 있어요. 창피한 마음에 목욕탕에 가기도 꺼려지고요. 완선이 완치되면 피부색도 원상태로 돌아오는지 궁금합니다. 피부염은 증상이 좋아진 후에도 색소 변화가 수주 혹은 수개월 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지만 재발, 재감염 혹은 다른 물리적 자극만 없다면 원래 상태에 가깝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씻은 후 잘 말려 건조하고 시원한 상태를 유지하고 꽉 조이는 옷이나 비만으로 피부가 접히는 부분을 최소화하도록 해주세요.
Q임신 8개월째에 접어든 임산부인데요. 오래전부터 어루러기 증세가 있습니다. 연고를 바르는 동안에는 호전됐는데 임신 후에 치료를 중단했더니 색소침착이 심해지고 부위도 넓어진 것 같아요. 임신 기간에는 쉽게 약 먹기가 힘든데 이때 가능한 다른 치료 방법이 있나요? 임신시 약물 투여는 원칙적으로 치료 효과가 위험성을 상회하는 경우 신중히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항진균제는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 모두 미국 FDA B~C등급, 호주 ADEC B~B3등급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어루러기는 임신, 당뇨, 기타 면역 기능 이상과 고온다습한 기후의 영향으로 발병·악화될 수 있으므로 우선 피부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균형적인 영양 섭취와 휴식으로 면역력을 키워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부분 어루러기는 가려운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만일 증상이 심하고 빠른 속도로 번진다면 먹는 약 대신 바르는 국소도포제나 항진균 샴푸를 사용해볼 수 있는데 부위가 넓으면 국소도포제라 하더라도 조금은 흡수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해 치료하세요.
Q얼마 전에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 중인데 무좀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너무 가려워서 참기 힘들 정도이고요. 하지만 지금 제가 모유 수유를 하고 있거든요. 이때는 치료하기 어렵다는데 사실인가요? 섣불리 치료했다가 아기에게 해로울까봐 걱정이 됩니다. 우리나라 산후조리 문화가 한여름에도 삼칠일 동안 뜨끈한 방에서 꼼짝 않고 미역국 먹으며 땀을 내는 것이다 보니 어떻게 보면 무좀균이 활성화되기에 얼마나 좋은 환경일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하지만 너무 가려워서 참기 힘들 정도인데 치료를 안 할 수는 없겠죠. 증상이 더 심해지도록 방치하면 결국 먹는 약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무좀의 기본 관리 방법에 따라 병변 부위를 잘 씻고 건조하게 말린 후 국소도포제를 처방받아 사용하세요. 아기에게 영향을 줄까봐 걱정되신다면 수유 직후 약을 바르는 것이 조금 도움이 됩니다.
Q무좀 때문에 한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두 달 동안 무좀약을 먹어도 각질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손으로 뜯고 긁어내도 며칠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요. 무좀에 걸렸을 때 각질 관리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각화형 무좀은 다른 타입과 비교해 가렵거나 아픈 자각 증상은 덜하나 치료에 저항을 잘하는 편입니다. 특히 각질을 손으로 뜯어내거나 손톱깎이, 칼 등으로 긁어내다 정상 조직까지 손상시키거나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오히려 반동 현상으로 더 두꺼운 각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잘 씻고 말린 후 살리실산이나 요소 크림을 꾸준히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항진균제는 다시 한번 진균 검사를 받은 뒤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약물을 선택해 충분한 기간 투약해야 합니다.
Q25개월 된 아기가 무좀에 걸린 것 같아요. 엄마인 저는 내성발톱에 무좀이 좀 있고요. 남편도 새끼발가락 쪽에 무좀이 있어요. 저희 때문에 아기한테까지 옮은 듯한데 아직 너무 어려서 어떻게 치료를 해줘야 할지 알고 싶습니다. 우선 병원에 가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유아에게서 무좀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감별해야 할 질환이 몇 가지 있으므로 진단에 맞게 치료하면 됩니다. 증상이 비슷하다고 엄마, 아빠가 쓰던 무좀약을 아무거나 발라주지 마세요. 그리고 자녀들에게 옮을까봐 걱정되신다면 부모님의 피부 질환도 빠른 시일 내에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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