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기분장애 (Mood Disorders): 중증 우울증 대인관계치료법 (Interpersonal Therapy, I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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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이지 댓글 0건 조회 2,917회 작성일 11-08-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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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치료법 (Interpersonal Therapy, IPT)
Inter-Personal Therapy (IPT)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즉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우울증의 주요원인이라고 여긴다. 여기서의 관계는 정신역동학적 심리치료이론에서 말하는 무의식의 세계와 어린 시절 성장과정에서 경험한 부정적인 인간관계로부터 영향을 받아 형성된 개인의 성격적 특성으로 인하여 환자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관계를 말하는데, IPT 치료이론은 지금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인간관계에 치료의 초점을 두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IPT 치료법은 MILD한 우울증에서부터 SEVERE한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환자에 이르기까지 뚜렷한 치료효력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IPT는 다음의 일곱 가지를 면밀히 분석하여서 일반적으로 치료에 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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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정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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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치료에 대한 저항 또는 거부반응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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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대인관계 및 관계패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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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과거 대인관계의 구체적 탐구 및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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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인관계에서 환자가 경험하는 문제점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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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치료사의 관계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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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소망과 환상적 희망사항 파악하기
IPT 치료의 중요 특징은 환자의 현재 대인관계와 사회활동 전반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우울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치료의 포커스를 둔다는데 있다. 그래서 환자의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성격적 특성을 개선하는 것은 IPT 치료의 주된 목적이 아니다. IPT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우울증상의 신속한 완화와 사회생활기능의 회복에 있다. 이를 위해 우울증상 발발의 주요원인으로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변화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데, 배우자의 사망, 자녀 또는 부모의 사망, 이혼, 별거, 자녀의 집 떠나기, 부부관계의 악화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이러한 관계의 변화에서 발생하게 되는 아래 4 가지 중요한 문제점들을 치료의 포커스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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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결로 남아있는 상실에 대한 슬픔: 상실에 의한 미해결의 깊은 슬픔은 두 가지로 남아서 우울증상의 주요원인이 된다. 첫 째, 비통함에 대한 표출이 일시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경우와 둘 째, 비통함의 표출이 왜곡되어서 표출되는 경우로 이때는 정서적 슬픔보다는 육체적 불편함으로 나타나서 가슴앓이, 소화기장애, 호흡곤란, 편두통, 식욕부진, 수면장애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때 치료의 중요 목표는 미해결로 남아있는, 그러나 현실적으로 복구할 수 없는 상실의 아픔을 처리하여서 그 상처를 치료하고 미해결된 채 있는 비통함을 마무리하도록 하며 새로운 관계로 그 빈자리를 채우도록 치료의 방향이 설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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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에 대한 분쟁: 인간관계에서 서로의 역할에 대한 각자 다른 기대가 충돌하면서 분쟁이 발생하게 될 경우 IPT 치료에서는 환자가 분쟁의 근원을 면밀히 파악해서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분쟁을 지속적으로 초래하는 행동패턴을 수정하도록 하고, 그리고 그 관계에서 서로 간의 기대를 재점검하여서 이를 수정하도록 도운다. 이때 치료사는 환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분쟁을 매듭지어야 한다거나 또는 해결의 소지가 없는 분쟁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치료방향을 이끌어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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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의 변화: 인간관계에 변화가 발생할 때 역할의 변화도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마련이다. 가령 이혼을 하였을 경우 재결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거나, 고령으로 은퇴를 하였다면 새로운 역할에 대한 적응은 불가피해진다. 그러나 우울증을 앓게 되는 환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이러한 역할의 변화에서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찾아 나서기보다는 이를 극복불능의 상실로 단정짓고 과거의 상처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IPT 치료는 이때 새롭게 생겨 난 역할에 대한 변화를 수용하도록 치료의 방향을 설정하고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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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기술 부족: 환자가 성장과정에서 부모나 또 다른 보호자와의 애착으로 맺어 진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인간관계를 경험한 적이 없을 때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과 긍정적, 생산적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어려움을 보이게 된다. 이런 성장과정을 경험한 성인들의 중요한 특징으로 자기존중심의 결여, 자기주장능력의 부족, 그리고 감정표현방법의 부적절함이 있다. 이때는 치료의 주 포커스가 환자의 과거 인간관계, 특히 부모와의 관계, 현재 인간관계 (부부, 자녀, 치료사와의 관계 포함), 그리고 새로운 관계형성 방법 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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