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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더운 여름도 비켜갈 순 없다? ‘저체온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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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234회 작성일 10-08-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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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저체온증, 등산. 계곡. 차안 조심!

오랜만에 아이들과 가까운 계곡을 찾은 주부 박은아씨(31·가명). 한참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재밌다고 물속에서 나올 줄을 모르더니.. 갑자기 큰 아이의 행동이 이상해졌다. 몸을 떨기시작하면서 입술이 유난히 파래진 것.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박 씨는 아이를 데리고 급하게 병원을 찾았다. 아이의 병명은 ‘저체온증’

박 씨는“저체온증은 추운 겨울에만 일어나는 증상인 줄 알았지, 이렇게 더운 여름에 일어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여름철에 폭우 등의 급격한 기상변화로 가장 많이 일어 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저체온증’이다.

특히 등산을 하거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경우 오랜 시간 차가운 바람이나 비를 맞게 되면 우리 몸의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을 불러 올 수 있다.

이 처럼 여름철에도 안심할 수 없는 저체온증은 과연 어떻게 나타나는 걸까?

사람의 체온은 외부의 기온이 아무리 낮아도 신진대사에 의한 열을 발생시켜 섭씨 36.5℃의 체온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피부가 장기간 차가운 공기나 물속에 빠져있을 경우 체온이 내려가 35℃ 이하로 떨어질 때 저체온증이 나타나게 된다.

저체온증의 증상은 초기엔 온 몸이 떨리고 심장박동수가 증가, 손발감각이 무뎌진다. 이어 더욱 떨어지면 떨림은 멈춰지고 근육이 마비돼 졸음이 올 수 있다.

그 이상이 되면 맥박과 호흡이 정상보다 심각하게 줄어들면서 환각 현상이 나타나다가 결국 실신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저체온증은 추운 겨울철에만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여름에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가정의학과 교수는 “특히 등산을 할 경우 땀을 많이 흘리는데,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도 함께 빼앗아 가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체온을 떨어뜨리게 되고, 이 때 장시간 내리는 비까지 맞는 다면 저체온증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전한다.

산은 고도가 100m씩 높아질 때마다 기온은 0.65℃씩 떨어지고 바람이 초속 1미터씩 강해지면 체감온도는 1.6℃로 떨어진다.

즉 높은 산에 오를 경우 우리 몸의 체온은 조금씩 떨어진다는 것. 이 때 자칫 폭우나 산에서 길을 잃게 된다면 저체온증에 노출될 수 있다.

또 계곡같이 차가운 물속에서도 저체온증이 일어나게 된다. 특히 21℃ 이하의 차가운 물 에 빠졌을 때에는 일반적인 상태보다 냉각효과가 30배 정도 빠르기 때문에 단시간에 위험한 정도까지 체온을 저하시킨다.

이 경우 만일 오랫동안 열손실이 지속된다면 인체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 들은 말한다.

이와 더불어 이 교수는 “여름철 차안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잠을 자는 분들도 많은데 이 경우도 저체온증이나 산소 결핍증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이어 “특히 노인이나 체온 조절이 잘 안 되는 소아, 당뇨나 만성호흡기 질환자들은 저체온증에 더욱 취약해 여름철에도 체온이 내려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저체온증은 무엇보다도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을 할 경우는 일기예보를 먼저 확인하고 가벼운 코스로 등산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이 교수는 “차안에서는 되도록 오랜 시간 에어컨을 켜놓고 잠이 들어서는 안 되고, 창문을 조금 열어서 환기를 해 놓고 잠시 눈을 붙이고, 물놀이 도중 몸이 떨리고 입술이 파래지면 물 밖으로 나와 물기를 닦고 따뜻한 음료나 음식을 먹는 것이 저체온증을 막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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