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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조금만 무리하면 혓바늘이 돋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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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3,567회 작성일 10-08-18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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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할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단골손님 혓바늘이다. 돋을 때마다 연고를 발라보지만 쉽게 낫지도 않고 음식을 먹을 때 느껴지는 쓰라림과 따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혓바늘이 돋는 것은 영양 부족 탓이라 생각하고 비타민만 섭취하면 해결된다고 짐작하는 이들이 흔하다. 그러나 주원인은 따로 있다.

혓바늘이 생기는 원인과 그 치료방법을 알아보자!

병이 생기면 혀의 색깔, 굳기, 통증 감지기능에 이상이 빚어진다. 그래서 혀를 보면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혀가 “소화기관의 거울‘로 통하는 이유이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 근육이 수축된다. 동시에 안면근 속 혈관이나 침샘이 압박당하면서 원활한 혈액공급을 방해한다. 침이 마르거나 줄어들며 침성분도 바뀌므로 면역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혀는 심장 다음으로 피가 많이 필요한 곳으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손상받는 부위다. 혓바늘은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설유두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설유두는 혀의 위 표면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면서 미각신경의 말초기관인 미뢰를 함유하고 있다. 염증이 생기면 유두가 위축되고 염증 부위는 노란색으로 변한다. 침은 라소자임, 락토페린, 퍼록시다제 등 항생물질을 담고 있다. 입을 통해 인체로 침입하려는 세균의 1차 방어선이 바로 침이다. 구강 내 무수한 세균을 박멸하는 성분인 면역 글로불린도 녹아들어 있다. 이처럼 대단한 침의 분비를 막거나 감소시키는 것은 과로와 스트레스이다. 침이 제대로 나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니 염증이 생길 수밖에 없고 피로해지면 입안 점막도 덩달아 약해진다. 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결국 혓바늘이 돋아나게 마련이다.

혓바늘은 국소적인 외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영양장애, 위궤양도 혓바늘을 세운다. 입병은 바로 신체 이상의 신호인 셈이다. 기원전 2세기 그리스의 의사인 Galen은 "혀를 관찰함으로써 전신적, 특히 경조직, 체액, 저작, 소화기관이나 폐 부분의 건각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고 하였고 19세기 중반에 들어와서는 전신적 질환과 혀와의 관련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게 되었다.

혀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여러 가지로 다른 신체기관들과는 다른 흥미로운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혀는 뼈가 없는 구조로 길이 약 10㎝의 근육덩어리인데 내인성 근육과 외인성 근육을 사용하여 자유로운 운동을 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설유두"라는 특수한 조직을 갖고 있다. 혀는 음식물을 침과 잘 섞어주고, 목구멍으로 밀어 넣는 기능을 하기도 하고 말을 할 때에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관이다. 맛을 느끼는 곳으로써 혀는 음식의 맛을 보고 음식을 먹을 것인지를 결정하기도 한다.

혀의 표면에는 좁쌀처럼 작은 돌기 형태의 유두가 수없이 많이 있고 이 돌기 속에 맛을 감지하는 미뢰가 있다. 미뢰는 약 9천 개 내지 1만개가 있고, 미각에 관여하는 미세포와 이를 지탱하는 지지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혀는 전체 혀의 약 2/3정도로 설유두를 가지고 있고, 후방부의 약 1/3의 부분은 설체와 편도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유두가 있는 혀의 윗면은 혀가 맛을 느낄 수 있게 하며, 보통 설배면(보통 우리가 보는 쪽)에 존재한다. 모두 4가지가 있는데 유곽유두, 심상유두, 모상유두, 엽상유두 등의 4가지 모양의 설유두가 있다.

① 설유두 : 혀의 표면에 좁쌀 모양으로 나 있는 돌기로서, 맛을 느끼는 미뢰가 들어있다.

② 미뢰 : 유두의 양옆 아래쪽에 있으며, 맛을 느끼는 미세포와 이를 지탱하는 지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미세포는 미신경과 연결되어 있다. 혀는 미각을 담당하는 곳이다. 미각을 통해서 입에 들어온 음식을 먹을 것인가. 먹지 않을 것인가, 또는 먹어도 되는 것인가, 해로운 것인가를 결정한다. 혀의 표면에는 조그마한 돌기형태의 유두가 수없이 돋아나 있고 이 속에 맛을 감지하는 말초기관인 미뢰가 있다. 사람에서는 9천~1만개, 돼지에서는 약 1만 5천개, 소에는 약 3만 5천개의 미뢰가 있다.

맛을 느끼는 경로를 보면 물이나 침에 녹은 액체상태의 물질이 미뢰의 미세포에 닿으면, 미세포가 흥분을 일으키고 그 자극이 미신경을 통해 대뇌에 전달되어 비로소 맛을 감지하게 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입에 들어가서 일단 액체 상태로 녹아야 제 맛을 알 수 있다. 아이스크림도 처음 입안에 넣는 순간에는 맛을 못 느끼다가 약간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제 맛을 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액체가 되어야 미뢰의 맛 세포에 붙게되고 그러면 화학작용에 의해 극히 약한 전류가 발생하여 이것이 고색신경과 설후신경에 의해 혀로부터 뇌의 미각중추에 전달되어 맛을 판정하게 된다. 미각은 사람마다 타고난 배경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모든 음식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맛을 전하는 것은 아니다. 시금치는 어떤 사람에게는 맛있게 느껴지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로 쓰게 느껴진다. 방부제로 쓰이는 화학약품(안식향산 나트륨)은 어떤 사람에게는 단맛으로, 다른 사람에겐 아무 맛도 없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청각이나 시각에 비해 미각은 비교적 오래 제 기능을 유지한다. 열살 때 느끼던 맛이나 90세가 되어서 느끼는 맛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고향의 맛'이라는 게 마냥 허튼 향수만은 아니다.

몸에서 아연이 결핍되면 미각장애가 나타나서 설탕이 짜게 느껴지기도 하고 고등어가 단맛을 띠기도 한다. 어떤 질병(인플루엔자)을 앓을 때 아연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이런 미각장애가 오기도 한다. 뜨거운 음식이나 찬 음식을 단숨에 삼키면 미뢰가 마비되어 맛을 알 수 없다. 단맛과 신맛, 쓴맛의 수용기는 체온정도의 온도에 가장 민감하고 짠맛 수용기는 더 낮은 온도에서 반응한다. 이 때문에 식은 된장국을 먹으면 따뜻할 때보다 더 짜게 느껴진다.

우리 입 속은 항시 침으로 젖어 있다. 음식물을 씹으면 침이 섞여 부드럽게 만들뿐 아니라 소화도 쉽게 해준다. 입안에는 소화를 돕기 위해 침을 분비하는 침샘이 세 군데 있다. 양쪽 귀밑에는 제일 큰 이하선이 있고 턱 양쪽에는 턱밑샘이, 혀 밑에는 제일 작은 샘이 있다. 침은 pH 6.5~6.9 정도의 중성에 가깝고 성인의 경우 하루평균 1~1.5l정도 분비된다. 침 속에는 프티알린이라는 효소가 있어 복잡한 구조의 다당류를 잘라서 간단한 이당류로 분해, 소화를 돕는다. 침 속에는 또 무친이라는 단백질이 있어서 윤활유 역할을 하며 음식이 부드럽게 식도로 넘어가도록 한다. 그러나 침은 그 이상의 일을 한다. 병원균을 포함해 많은 유해물질이 우리 입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온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병원균 때문에 우리가 매번 병에 걸리는 일은 없다. 이는 바로 침의 소독작용 덕분이다. 침은 단순히 소독작용뿐 아니라 곰팡이에 들어 있는 발암성 물질인 아플라톡신B1과 일부 음식물이 탈 때 생기는 벤조피렌 등을 거의 100% 비(非)활성화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여러 가지 다른 독성물질도 무력화시킨다. 건강한 사람의 침에는 효소가 10가지 이상, 비타민이 10여가지, 무기원소가 10여가지 들어 있다.

이밖에도 호르몬 단백질 포도당 락트산 요소 등 침에는 참으로 여러 가지 화합물이 섞여 있다. 이 중에서 과산화물을 분해시키는 효소 퍼록시디아제와 비타민C가 침의 소독 효과를 두드러지게 한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음식물을 열심히 씹어 먹으라는 충고를 듣는다. 음식물을 잘게 씹으면 침이 골고루 섞여 소화를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과 함께 섞여 있는 여러 가지 병원균에 대해 침이 소독작용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따라서 침은 한 손에는 소독의 창을, 또 한 손에는 소화의 칼을 들고 있는 믿음직한 인체의 수문장이라고나 할 수 있다.

바늘이 혀의 상처 때문이 아니라면 자신의 평소 생활습관이나 영양상태 또는 스트레스 여부를 생각해 개선해야 한다. 가정에서 염증부위에 바르는 연고는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것과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단순하게 외부와 차단하는 것이 있으나 지속시간이 짧다는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혓바늘은 통증 제거에 초점을 둬야 한다. 혓바늘이 생겼을 때는 고추 후추 겨자 등의 매운 음식을 먹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므로 삼가야 하는데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곤란한 경우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때는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도 좋다. 보통 레이저 수술 등의 치료와 병행해 사용하거나 레이저 수술 후 상처부위의 보호를 위해 사용된다. 혓바늘은 영양부족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비타민 A, C를 충분히 섭취하면 없어지기도 한다.

구강 헹굼액을 이용하여 입안을 깨끗하게 유지해 감염의 확산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고, 평소 비타민이나 채소와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침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가습기를 틀어 보완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땀이 날 정도로 육체적 운동을 하는 것도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우선 약한 레이저로 조직의 회복이나 재생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전기소작, 경레이저로 염증부위 자체를 국소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동통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혓바늘이 영양부족으로 생겼다면 보통 비타민 A와 C를 투여한다. 자주 입안을 헹궈주는 것도 감염 확산을 막아주는 방법이다. 입안이 헐었거나 혓바늘이 돋아서 고생하는 경우에 감초나 결명자를 진하게 달여서 따뜻할 때 입안에 10분 정도 머금은 후 삼키거나 뱉기를 여러 번 반복하면 효과가 있다. 오미자를 끓여서 차로 만들어 위와 같이 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끌을 입게 머금고 있거나 백반을 입에 넣고 자도 입이 헐어서 고생하는 것을 낫게 할 수 있다.

입은 전신 건강의 신호등이라 불릴 만큼 예민한 기관이다. 한의사들은 입술의 색이나 형태, 혀의 모양이나 색깔만 봐도 몸이 건강한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① 입술 색이 푸르다. 건강한 사람의 입술은 촉촉하고 윤기가 나며 적당히 붉은 색을 띤다. 입술 색이 청색으로 변했다면 심장기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데 몸에 어혈이 많이 뭉쳐있고 혈액에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영지버섯 10g을 잘게 썰어 물에 살짝 씻고 감초 3쪽과 함께 물 6컵을 부은 주전자에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불을 줄여 30분 정도 달인 다음 체에 걸러 마시면 좋다.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며 면역력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향부자 100g을 물에 씻어 물 400g에 넣고 물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 후 식혀서 마시는 것도 권할만한데 탁해진 어혈을 풀고 혈액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② 입술 색이 유난히 붉다. 위 속에 열기가 많은 위화(胃火)의 상태이거나 감기나 결핵 같은 소모성 질환이 의심된다.한방에서는 입술 색이 유난히 붉은 것은 위 속의 열기가 얼굴 쪽으로 상승한 탓으로 풀이한다. 어린아이가 감기로 고열에 시달릴 때 입술 색이 선홍색으로 붉어지는 것도 그러한 예이다.

③ 입술 색이 창백하다. 혈허증(血虛症)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기가 허하고 피가 부족하면 입술 색이 허옇게 변색된다. 이런 환자의 경우 눈 밑을 까보면 결막의 색깔도 희게 변해 있게 마련인데 빈혈에 시달리게 된다. 민간요법으로는 봉수탕이나 원지차가 있다. 봉수탕은 잣 30g과 땅콩 50g,꿀 2큰술을 믹서기에 섞어 넣고 간 뒤 뜨거운 물에 푼 것으로 틈틈이 먹으면 기운을 돋우며 빈혈에 효과적이다. 원지차는 원지 100g을 씻어 물 400g에 넣고 물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 후 식혀서 마신다.

④ 입술이 트고 갈라진다. 입술을 주관하는 심장과 비장이 열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심장과 비장의 쌓인 열을 풀어주는 처방이 필요하다. 비타민B2나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입술이 자주 트고 갈라지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는 대추차를 적격인데 대추 30개를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서 물기를 뺀 후 씨를 도려낸다. 물 10컵을 붓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중 불에서 거품을 걷어내면서 푹 삶은 다음 체로 거른 후 설탕이나 꿀로 맛을 조절해서 먹는다.

⑤ 입술 주위에 물집이 잡히고 헌다. 피로로 면역기능이 저하됐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처음에는 입술 주위가 가렵고 따갑다가 한나절이나 하루 정도가 지나면 작은 물집들이 좁쌀처럼 여러 개 생긴다. 건강할 땐 잠복해 있다가 피곤하면 득세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그 원인이다.

⑥ 입안이 헌다. 역시 심열(心熱)이나 비열(脾熱)이 쌓였을 때 잘 생긴다. 심열이란 심장에 열이 있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했을 때 생기는 증상, 비열은 소화기에 열이 있는 것을 가리킨다. 일단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책이며 가벼울 땐 쉬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물을 피하고 과식과 폭식을 하지 않는 게 좋다. 하루에 몇 번씩 입안을 헹구고 양치질을 해 구강을 청결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를 깨끗하게 하는 비타민B2와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 성분을 함유한 토마토주스를 자주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가지꼭지를 달인 물로 목안을 헹궈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늘에서 말린 가지꼭지 5~6개에 물 4컵을 부어 절반으로 졸 때까지 달인 다음 굵은 소금을 조금 넣어 몇 번 목안을 헹궈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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